내가 지금 정말로 후회되는 일을 스스로 만들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나는 아예 숨기는 것도 아니고 동성애 얘기 나오면 그렇구나 하는 양성애자거든? 친구들 중에 내가 가끔 남친 한 번도 안 사귀어봤다고 하면 의아해 하는 애들도 있어서 얘기는 안하지만 동성연애 한 적 있어 솔직히 나도 남자아이돌 좋아하고 일반 여자애들 같이 관심사도 비슷한데 다른 거라곤 단지 좋아하는 성별이 양 쪽 둘다라는 것 뿐이야 근데 내가 초등학교 1~2학년 때 같은 학교였다 전학가고 그 뒤로 학원에서 마주치다 다른데로 옮긴 친구 A가 있는데 어쩌다 보니까 같은 중학교에 진학하게됐어 여자중학교인데 서로 안면도 있다보니까 친해지게 되고 시간 지나다보니까 일도 있긴 했어도 반 붙었다 떨어졌다 다시 붙으니까 친해지게 되더라 근데 새학년 되서 화근이 된게 걔가 되게 숏컷이야 여중 보면 꼭 한둘씩 있는 그런 애였는데 여자 애들은 대다수가 팔짱 끼고 다니고 붙어다니고 그러는데 우리는 남자애가 여자애 팔목 잡고 다니는 것처럼 그러고 다녔어 내가 걸음이 좀 느려서 뒤쳐진다 싶으면 내 두꺼운 팔목 잡고 질질 끌고가면서 아 빨리와 뒤에 애들 오잖아 이러면서 데리고 챙겨주면서 다니는 게 취미인데 딱히 다른 애들한테도 활발한 성격이라 신경은 안 썼는데 어느날 보니까 되게 묘했어 그런게 그냥 이유는 모르겠는데 잠깐 묘한거야 그게
평소에 걔랑 나랑 아무렇지 않게 너 양성애? ㅇㅇ 나 양성애? ㅇㅇ 이러던 사이라서 걔가 나 동성연애했다는 것도 알고 걔가 모르는 거 물어보면 대답해주고 같이 다녔거든 근데 난 친구한테 그런 감정 느끼는 게 좋아하는 게 맞는 건가 싶어서 내가 ㅂㅅ짓을 한 거야 진짜 욕하면 안되는 거 아는데... 카톡으로 좋아하는 애 생겨서 이런 게 좋아하는 거 맞냐고 하니까 누구냐고 물어보는 거야 걔가 계속 A? B? 하면서 말도 안되는 추측 난무하면서 안 알려주니까 힌트로 우리 반이냐고 묻길래 ㅇㅇ 이러니까 또 다른 애로 묻다가 너 나 좋아해?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모르겠다 하니까 걔가 눈치 챘는지 안챘는지 내일 (학교행사 주말에 있는거) 꼭 나오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알겠다고 했는데 같이 가려다가 늦잠 자서 나 먼저 가고 했는데 그 때부터 어색한 거야 괜히 말붙이기도 그렇고.. 그렇게 행사 끝나고 그 때부터 걔랑 나랑 친하게 지내는 A가 있는데 걔한테 얘기했더니 약간 충격 있는듯한 표정이더니 자기만 안 좋아하는 거면 상관 없다고 하는거야ㅠㅠ 정말 다행이더라 아무튼 걔랑 나랑 왜 그런지는 몰라도 되게 지금 어색하고 서로 눈치만 보고 평소엔 아무렇지 않게 손잡던 애가 잡지도 않더라 스쿨버스 탈 때나 이동수업 갈 때도 가끔 같이 가고 밥 먹을 때도 한두마디가 전부고 진짜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는데 내가 그 때 카톡으로 모르겠다고 하고 미안하다고 했거든 근데 걔가 네가 왜 미안해 하는거야 그건 정말로 고마웠는데 내가 좋은친구 하나 복잡하게 만든 것 같아.. 나 진짜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