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그냥 넋두리하듯 쓴글을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댓글달아주셔서 놀랐어요!
다들 자고일어나니 톡이되었다 하시는데
퇴근하고 아이들 재우고나니까 톡이되어있네요ㅎㅎ
제이야기에 공감해주시고 충고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몇몇 왜해줘놓고 여기서 그러냐는 댓글을 다셨는데
덧붙히자면
본문에 밝혔듯 대기업 유명관광지이다보니
회사이미지를 무척 신경씁니다
전에 몇번 안되는일을 끝까지 안된다고하고
돌려보내니 고객의소리를 올리더라구요
그러면 어떤 상황이였든 화살은 직원에게 돌아옵니다
상황설명하러 책임자를 만나면
처음에는 뭐그런사람들이있냐 짜증났겠다 하며
이해한다는 척 위로하지만
결국은 근데 좀 해주지그랬어 합니다
직원별 컴플레인 건수로 인사평가에 반영하기도하구요
그렇게 돼버리니
그냥 제선에서 해결해버리는겁니다
차라리 고객한테만 스트레스받고말지
나중엔 고객,회사 양쪽으로 스트레스니까요
저도 잘알지요 한번해주면 또 그런다는걸..
근데 힘 없는 직원인지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국 고객의 요구에 응해주고 마네요
아무튼 댓글들에 위로받고 갑니다 감사해요!
하소연하다보니 글이 길어졌어요ㅜㅜ
두아이를 키우고있는 직장맘입니다
서비스업에서 9년차 일하고있는데
그동안 수도 없는 진상고객을 상대해봤고
이렇게 상식이하에 사람도 있을수있구나 싶어 놀란적도 많았죠
어쨌든 별별유형의 사람을 만나다보니
이제는 내성이 생겼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였나봐요..ㅜㅜ
요즘 각종 커뮤니티에서 개념없는엄마들 얘기가 나오면
저도 같은 엄마로써 너무싫거든요
왜 좋은 엄마들까지 욕먹이나 싶어서..
댓글들도 정말 애엄마들 다저러냐 묻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일해보니 정말 개념없어도 너무없는 엄마들있어요
오늘 있었던 일을 속상한 맘에 털어보자면
제가 일하는 곳은 유명관광지입니다
보통 그렇듯 36개월미만아이는 무료이구요
저도 아이엄마기때문에 대충 아이를 보면 알아요
몇개월 정도 됐을지
직장 동료들은 서비스안내원이라는 특성상
미혼여직원들이 많아 증빙서류로 개월수를 확인하는 편이지만
저는 첫째가 또래보다 큰편이기때문에
간혹 커보이는 아이가 증빙서류가 없는데 36개월미만이라고하시면 눈감아드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한가족이 아이둘을 데리고왔는데
딱봐도 큰아이들이더라구요 작은아이가 그냥보면 6~7살 진짜진짜적게봐야 5살?
그런데 36개월이라고 박박 우기시기에
정말 이건 아닌거 같아 증빙서류를 요청했습니다
(보통 30개월 이상인 아이 동반하시는 부모님들은 미리 잘 챙겨오세요.저 또한 아이와 외출할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꼭 챙깁니다)
없는데요? 라더군요
아이가 조금 커보여서 저희가 육안상 확인이 어려우니 증빙서류가 없으시다면 무료입장은 힘들것같습니다 고객님 했더니
다짜고짜 그럼어쩌라고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한번더 참고
혹시 휴대폰에 찍어놓으신 사진이라도 없으신가요? 아기수첩은 없으신가요? 라면 최대한 방법을제시 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다니까 그냥해줘 무슨말이 많아'
여기서 그냥 패스한다해도 티켓확인때 검표직원에게 한번더 확인받을테고 결국 입장은 안되실꺼에요 죄송하지만 매표해주셔야 될것같아요 댁에돌아가셔서 혹시 팩스로 보내주신다면 제가 환불처리해드리겠습니다 했더니
그때부터 쌍욕............
ㅆㅂ 이따위로일을한다는둥 니네 교육을 그따위로 받았냐는둥 그냥 해주면 될것을 얼마나 벌어쳐먹겠다고 집착이냐며 유도리(그놈의 유도리....ㅜㅜ)가 없네하면서
니가 애를 안낳아봐서 그러는가본데 원래 요즘애들 다커! 니가뭘알고 지껄여.? 내가 아니라는데
(ㅋㅋ..ㅋㅋ저 애가둘인걸요..)
소리를소리를.. 주변에 그많은 시선들이 집중되고
그때 저는 옆에 있던 아이들을 봤습니다
겁먹고 굳어있는아이들
무슨 생각을할까요?
처음부터 증빙서류를깜빡했는데 다른방법이없을까요?하고 좋게 말해주셨다면 저도 최대한 방법을찾아 도와드렸을테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너무 자존심도 상하고 억울해서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도저히 말이 통하지않아
더이상의 감정소비는 하지 말자 싶어
눈물이 나려는걸 꾹 참고 결국 컴플레인건으로 아이를 무료입장 처리해주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규정상 안되는일들을 우기고 소리지르면 다해줄꺼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걸 느낍니다
정말 곤란한일들도 있는데 그냥 무조건 다해달라하시며 사장나와라 회장나와라 하시는데
다 해드릴수있다면 규정이란게 없겠죠
고객의 말한마디에 저희는 더 신나서 일을하기도 하고 그날 하루를 망쳐버리기도 합니다
서비스업이 나름 적성에 맞고
여러 사람들과 소통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일이 있고 오늘 퇴근하고 집에서 아이들을 보니 밖에서 이렇게 욕먹자고 이 어린것들을 두고 일다니는게아닌데 싶은생각에 힘이빠지고 저의 직업에 회의감을 느껴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하다가
어디라도 하소연하고 싶어 길게도 주절거렸네요..ㅜㅜ
저와같은 서비스업 종사자 분들 또한 워킹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