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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시 만나자고 말했어야 하나요?

ㅇㅇ |2015.04.14 21:39
조회 2,484 |추천 3
4년 연애였고, 결혼전제였으나남자는 쌓인게 있었는지 사소한 다툼에 갑작스레 이별을 말했고, 이런저런 이유들을 댔다가 설레이는 여자가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환승인지, 아님 다른 복합적인 이유인지 명확하게 모르겠으나 전 그렇게 차였습니다.물론 연애 때 남자친구가 너무 잘해준 사람이었기 때문에 전 그를 욕할 수도 없었고 내가 부족했구나 괴로워하며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헤어지고 삼일 뒤 붙잡았으나 그는 이미 너무 냉정했구요 정말 한달을 넘게, 스스로를 자책하다 자책하다.. 단 하루도 그 사람을 생각해보지 않은 날이 없었고.스스로를 옥죄는게 너무 힘들어서, 나중에는 그래 바람난 사람이다 라는 마음으로 이 악물고 열심히 살자고 그렇게 살았습니다.그러다 우연스럽게 제가 남긴 편지 아닌 편지를 본 그 사람이 제게 전화를 해왔습니다. 편지 내용은 그저 제가 미안했던 점, 그리고 내가 정말 남부럽지 않게 열심히 살겠다는 .. 그런 내용. 저는 전혀 예상못한 연락이었기에 당황해서 받지를 못했어요. 헤어진 이후 처음으로 그에게 온 연락이었거든요.삼일 뒤, 저는 그 사람에게 조심스레 전화를 했고, 그 사람은 마치 어제도 데이트를 했던 사람마냥 너무 밝은 목소리로 제전화를 받아주었어요.사귈 때 부르던 애칭을 자연스럽게 부르면서요.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퇴근하고 집 들어가는 길에 전화한다 하니, 조금 더 빨리 전화하지 그랬느냐고, 그러면 데리러 갔을텐데 라고 까지 말을 하더군요.제가 당황해서 어버버 하자 지금 잠시 볼까? 라고 하며 저희 집 앞으로 왔습니다.멀리서 저를 보는 순간 그 애칭을 부르며 다가왔습니다. 뜨거운 캔 커피 두잔을 사왔고, 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연애 때 그랬던 것처럼 제 머리카락을 만지며, 제 목을 지압하며, 너무 자연스럽게.... 연애 시절로 돌아간 듯한 얼굴로 저를 쳐다봐 줬어요.저도 한달 간 마음이 많이 단단해져 있었던 지라 울거나 매달리는 것 전혀 없었고, 웃으며 농담도 하며 쿨하게 대화할 수 있었어요.그 사람, 인터넷이며 이런 것 일절 하지 않는 사람인데, 저더러 네이트 판에 글 좀 그만 쓰랍니다... 제가 쓰고 있던 모든 걸 다 봤었나봐요. 대충 정황상 저라고 생각한 것 같구요. 후폭풍과 환승이 뭔줄 아냐며, 자기는 이번 기회에 배웠답니다. 그리고 자기 환승 안 했답니다.그리고 연애 시절 놀러다녔던 사진들을 왕창 업로드 해놓은 블로그가 있는데, 사귈 땐 한 번도 안 들어갔던 그 블로그를 헤어지고서 맨날 들어가서 봤답니다.많이 후회 했답니다.그러게 후회할 짓을 왜 했어, 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 그러게.. 라고 대답했던 듯 하구요.저는, 이별한 이유나 여자에 대해 일절 언급 하지 말라는 주위의 충고에 힘입어, 절대 그런 얘기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고, 그냥 제 근황을 씩씩하게 얘기 했습니다. 오빠 없었던 동안, 나 열심히 살았다....하는 말들. 이것도 할꺼고 저것도 할 꺼다. 라는 것들.... 절대 매달리는 포지션을 취하면 안된다고 생각 했어요. 그러면 그 사람 멀어질거 같아서요. 전 그냥 쿨하게, 제가 잘 버텨왔고 바쁘게 살아왔다는 것을 보여줬어요.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전 이 사람이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 해 주길 바랐어요. 말할 것 같은 분위기였구요.그러나 끝내 다시 만나자는 말은 없었고. 그 사람 약속이 있어 20분 정도밖에 못 봤고, 마지막에 갈 때 뭔가 심각한 얼굴로 뒤돌아 갔습니다. 딱 끊듯이요. 다음 날 저는 환승을 하지 않았다는 그 사람의 말이 궁금해서, 전화를 했어요.근데 전화를 받지 않네요. 페이스북 접속 시간을 보니, 제 전화가 끊기고 2분 정도 뒤에 접속을 했네요. 분명 부재중을 봤을 텐데도, 2시간이 지나도 문자나 전화 어떠한 것도 없었습니다.전날 제가 매달린 것도, 기분 나쁜 만남을 가진 것도 아니었는데 갑자기 전화를 안 받는다는 것이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았어요. 그 사람 말대로, 정말 환승이 아니었고, 저에게 지쳐서 갔던 거라면,그리고 그 사람이 헤어진 이후 정말 후회해서, 저에게 그런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면, 그때에는 제가 먼저 만나자고 말했어야 하는 겁니까?쿨 하게 잘 지내는 제 모습이, 오히려 그 사람에게서 재회의 의사를 떨어뜨린 겁니까?제가 먼저 만나자고, 말했어야 했던 거에요?대체 왜요?저는 차였어요. 본인도 힘들었겠지만, 갑작스럽게 그렇게 차이고, 한달동안 혼자서,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나 스스로를 자책하며 연락을 기다렸는지. 그래놓고 막상 온 그 전화를 보고, 차마 받지는 못하고, 얼마나 눈이 붓도록 펑펑 울었는지. 가슴에 상처가 너무 되어서. 그 사람이 갑작스럽게 그렇게 애칭을 부르며, 연애 시절로 돌아간 듯이 굴 때에도 나는 바로 내 마음을 완전히 오픈하진 못 했어요. 나 보고 싶었어? 란 말 조차 할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이야기 했다가, 다시 차일 까봐요. 다시 돌아설까봐 그 사람은 아무렇지 않은듯 이전으로 돌아간 듯이 나를 대해도, 나는 그저 그사람이 먼저 다시 만나자고 말해주길 기다릴 수 밖에 없었어요그 사람처럼 태연히 과거로 돌아간 듯이 굴 수가 없었어요당연한 거잖아요. 내가 잘못된 거였어요? 2시간을 기다려도 어떠한 연락도 없었고.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서 그런 걸까 싶어, 장문의 문자를 남겼어요좋아했다고. 보고 싶었다고. 한달동안 나도 힘들었고 다시 우리가 시작하길 바랐다고. 왜 전화 받지 않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답변은 들은 거 같아 이제 연락하지 않겠다고.내 연락처 지워 달라고. 나도 지우겠다고. 잘 지내라고.믿지 않지만, 남들이 쉽게 얘기하는 것처럼 날 찔러보고 간 거라면 차라리 과감히 내 번호를 지우고,그게 아니라 오해라면 오해라고, 내 솔직한 마음 표현과 나도 재회를 원했다는 문장을 보고 다시 연락와 주길 바랐어요.그런데 삼일이 지났지만, 문자에도 결국 묵묵부답이에요대체 내가 뭘 잘못 했어요그 자리에서마저 내가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어야 하는 건가요? 대체 난 뭘 잘못 했길래, 오빠를 진심을 다해 사랑했던 죄밖에 없는데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버려지고혼자 한달간 이악물며 그렇게 상처를 버텨내고 있다가왜 또다시 이렇게 사람 흔들고 가서또 다시 헤어진 다음날이 되서 판을 들락날락 해야 하는 거에요?내가 뭘 그렇게 잘못 했는데요? 대체 연애 때 내가 뭘 얼마나 그렇게 못했길래 날 두 번이나 이렇게 죽이고 가는 데요? 내가 그렇게 죄지었어요? 오빠 덕에 나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졌고, 이렇게 버려졌고, 그래도 열심히 살자고 그렇게 버티고 있었는데왜 자꾸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치는데요? 내가 그렇게 미웠어요? 내가 이렇게 아파야 할 정도로 죄를 지었던 거에요? 내가? 아니면 내가 사랑했던 그 사람이 정말 주위 사람들 말대로 찔러보고 갈 만큼 한심한 인간이었나요?나에게는 이도저도 결국 아무런 진실도 알려주지 않았고나는 또 한달간 내 잘못이 있었나 자책하며 살아야 겠네요정말 다시는 사랑같은거 하고 싶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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