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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를 드러내면 욕하는 사람들...

별빛이내리네 |2015.04.15 10:03
조회 12,255 |추천 38
저는 20대초반의 한 평범한 대학생이에요

답정너니 자뻑이니 이런말씀을 하실수도 있겠지만 그냥 제 생각을 쓰고 싶은거니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엄마체질을 쏙 빼다 닮았고.. 키 167에 날씬하지만 가슴도 좀 있는편이에요 70E요

별 생각없이 살다가 제가 가슴이 크다고 인식하게 된건 중3때쯤에요 친구들끼리 얘기하다가 알게됐죠...

그뒤로 옷에 굉장히 신경쓰게됐고 헐렁하게 입으면 제몸이 정말 볼품없어 보인다는걸 알게됐어요

제가 배가 없고 허리가 가는편이라 개인적으로 그부분이 제 몸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죄송 ㅠ 자랑아니에요)

박시하게 입으면 가슴에서부터 옷이 쭉 떨어지니까 제가봐도 되게 통자 몸매 같이 보이더라고요 상체가 부해보이고

고1때쯤에 남자애들이 뒤에서 제 가슴이나 몸매에 관한 얘기를 한다는 걸 알게됐고 그때부터 옷에 엄청 신경쓰게 됐어요

그래서 항상 옷도 쫙 달라붙는 쫄티같은것만 입게됐고 바지도 스키니만 입게되더라고요

그후로 그렇게 살아왔는데 언제부턴가 "너 너무야한거 아니냐?" " 좀 가려라 " 등등의 지적을 받게 되더라고요

물론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남자들이 아닌 같은 여자들이고요.. 또 제가 몸에 붙는옷을 좋아하는거지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건 아니거든요

속옷이 보이는 시스루도 부끄러워하고 파여서 가슴골이 보이는 옷을 입는다거나 크롭티를 입는다거나.... 살이 보이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핫팬츠라도 입을때면 뒷태까지 다 체크해보고 나가요

근데 저보고 항상 가리래요

휴학했을때 작은 회사에서 인턴했을때도 심지어 .. 언니들한테 엄청 시달렸어요

제가 가을에 야상속에 반팔 브이넥 티셔츠 입고 갔다가 좀 더워서 겉옷을 잠깐 벗었는데 카톡으로 같은 사무실에서 있던 언니한테 "너 회사에서 지금 가을에 왠 반팔티야???" 이러면서..... 겉옷입으라고...

제가 개념없이 입은게 아니라 말이 회사지 정말 복장 자유로운 곳이었거든요 남자분들도 다들 염색에 청바지에 입고 싶은거 다 입고 다니시고 여자분들도 츄리닝만 아니면 다 가능한...

그리고 회사 체육대회날 제가 반바지를 입었거든요 짧은 핫팬츠 이런것도 아니고 허벅지 절반 이상은 가리는..

그때 또 그 언니가 너 제정신이냐면서 회사에 그런짧은걸 입고 오냐고 왜 그렇게 드러내냐고 더군다나 오늘 체육대횐데 어쩌고저쩌고...

저는 그때까지만해도 "아.. 내가 개념이 없었구나.. 반바지는 역시 아니지?" 싶었는데

근데 좀있다가 제 다른 동기가 왔는데... 체육대회 날인데 치마를 입고 온거에요 제가 입고왔던 반바지 길이의 치마를....

그래서 속으로 쟤도 한마디 듣겠다 생각했는데 그 언니가 치마 이쁘다~이러더라고요

그때부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살찌거나 몸매가 좀 빈약하다 싶은 사람들한테는 관대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한테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더라고요 옷가지고..;;

제말의 요지는.. 몸도 그사람을 나타내주는 외모의 중요한 부분이잖아요? 그리고 장점이기도 하고 누구에게는 단점이기도 하고... 재 생각엔 몸은 얼굴보다 더더더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그사람을 나타내주는 외모인데 각자 다들 장점이 있으면 부각시키잖아요.

피부좋은애들은 피부가 좋으니까 얼굴도 더 예뻐보이는거고.. 근데 왜 다들 몸은 가리라고만 하는건지요? 몸매가 좋은게 장점인 사람이 그 몸매를 안보이게 하는게 개념있는 행동인가요? 제가 살을 드러내고 다니는것도 아닌데..

그리고 누가 "너 운동해? 몸매관리 어떻게해?" 이렇게 물어보면 유전이라고.. 살이 안찌는 체질이라고 말하면 갑자기 욕하고.... 가슴 수술했냐고 그러고 뽕이라고 그러고 심지어 모르는 사람이 길을 걷다가ㅋㅋㅋㅋ

기분나쁘고 나한테 열등감있나 이런 생각밖에 안들어요 솔직히. 그리고 그 사람한테 상처도ㅛ 많이 받고요. 이제는 거짓말까지해요... 하지도않는 운동한다고....;

남자와 관련된 얘기만 있으면 다 니 몸때문에,가슴때문에,뭐 이런말만 하고 계속 가슴 가리라고하고 ..

이런 얘기들이 반복되다보니 이제는 제가 좋아하는스타일대로 옷을 차려입고 집밖을 나가려면 살짝 고민을 하게되는 저를 발견했어요

괜히 의식되고 주눅이 든다고 해야하나.... 오히려 남자들한테는 의식이 안되는데 여자들이 있는데 갈때 여자들 특유의 스캔하고 그 후 반응들이 두려워지더라고요

저는 제일 예쁘다는 나이일때 더 꾸미고 싶고 내 장점을 드러내고 싶고 그런데 어디가서 놀다가도 겉옷 벗으면 다들쳐다보면서 무슨 제가 못입을옷 입은것도아닌데..

왜 다들 가려라 가려라 하는거죠? 자기들도 쫄티 입잖아요 .. 자기들은 더짧은 치마도 입잖아요 ...

너무 답답해서 .. 처음으로 이런걸로 넋두리 해봤네요.. 읽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추천수38
반대수2
베플부럽|2015.04.15 10:15
같은옷을 입어도 유난히 야해보이는 사람이 있긴하져.... 그런게 신경쓰이신다면 회사에서말고 친구들 만날때나 나들이 갈때 입으세요~ 같은 여자라서 질투나서 그럴수 있어요,,,, 님말대로 열등감도 있져~ 한국인 전형적인 몸매는 아니니까....ㅋㅋㅋㅋㅋ 저두 a컵이다 보니 부럽드라고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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