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25살 먹고, 선물처럼 찾아온 너.
그 동안 누군가를 깊이 사랑해 본 적 없던 나는
늦은 나이에 찾아온 사랑에 너무 행복했어.
아침에 일어나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온 마음과 온 몸으로 느꼈고.
밤에는 또 너와 함께 할 내일을 생각하며 행복하게
잠들었지.
동네에서 후레한 차림으로
떡볶이를 먹고 순대국밥을 먹어도
까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켜놓고
사랑을 나눠도,
동네 벤치에 나란히 앉아, 밤새 얘기를 해도.
이 모든게 정말 큰 행복이었어.
하지만 모든 것은 변하는 걸까?
영원한건 없는걸까?
언제부턴가, 너무나도 변해버린 네 모습에
네 엇나가는 행동에, 나는 혼자 안타까워하다가
널 놓아버렸어.
다시는 널 보지 않겠다. 너를 죽일듯이 미워도 해보고
쓰레기라고 욕도해보고.
하지만 이제야 깨닫겠다. 그렇게 미워하는 마음조차도
미련과 사랑이었음을.
이렇게 미워하면서도 미친듯이 보고싶을 수 있는 사람은 네가
마지막이라는걸.
순수한 마음으로, 온 몸과 맘을 다바쳐 항상 생각하고
사랑할 수 있는 건 네가 마지막이라는 것을.
다음 번에도 사랑은 오겠지만, 이런 어린 아이같은 사랑은
더 이상 못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도 소중했던 내 기억속에 자리할 것 같아.
내게 많은 상처를 줬지만,
내가 모진 말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정말 많이 사랑했다. 말로 표현못할만큼.
잘 가줘! 잘 살아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