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 오르막길을 듣다가 좋았던 일, 안좋았던 일이 떠오르면서
자연스레 이곳 생각이 나더라구요.
힘든 시기때 저한테 정말 많은 도움이 됐거든요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끼리 서로 조언과 위로를 하면서..
비록 글재주도 없고,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라고 조언하기에는 주제 넘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용기를 주기위해서 글을 남깁니다.
재회에 성공한 케이스의 글이 제법 많지만.. 그 당시에 저는 그 많은 글들이
적게 느껴지더라구요. 거기서 큰 도움을 얻기도 했구요^^
많은 재회글에 저의 작은 경우도 보태려합니다. 여러분들도 오래 지나지않아 재회 성공글을
올렸으면하는 바램과 함께 제가 이별을 경험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말씀드릴게요.
1. 상대에게 전화, 문자 한통보다는 자존감 회복이 우선입니다.
이별을 당한 입장에서 자존감 하락은 필연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이 상태에서 상대를 붙잡아봐야 이루어지기도 힘들고, 만약 다시 만나게됐더라도 또 비슷한 일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제 첫번째 이별 후에 두번째 이별도 비슷한 이유로 왔거든요.상상해보세요. 여러분이 소개팅을 나갔습니다. 근데 상대가 딱봐도 우울해보이고 자존감이 없어보인다면 매력적이라 느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게다가 소개팅의 상황에서 나의 점수가 0에서 시작된다면, 이별을 당한 사람은 마이너스 점수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더 좋지않은 상황이라 볼 수 있죠. 안좋은 상황에서 자기를 돌볼 틈도 없이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로 상대를 계속해서 붙잡는다면 어떨까요. 안좋은 결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이별에 힘들어하는 자신을 한번 돌아보세요. 얼마나 힘들어합니까. 서럽기도하고 너무 작은 존재로 보일껍니다. 다른 것에 신경쓰기 이전에 자신을 보듬어 주는 시간을 가지세요. 저같은 경우 새로운 스타일의 머리, 옷을 친구들과 함께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식으로 꾸며야 여자들이 좋아할까,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이 무엇일까?' 이런식으로요. 자신을 꾸며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자존감이 다시 회복되더라구요. 여러분들은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자존감 회복이 선행될 쯤이면 이제 재회를 위한 워밍업이 된 것입니다.
2. 여유를 가지세요
조급한 마음이 드는거 압니다. 저도 겪어봤구요. 현재 상황이 너무 고통스럽기도하고 상대와 다시 웃으며 보고싶은 마음에 급하게 연락하고 붙잡으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게시판에서 흔히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헤어진 후에 연락하지마라'어느정도 공감합니다. 당분간 연락하지마세요. 참는 동안 앞서 말했듯이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세요. 이별을 고한 입장에서 그 결심을 할때 엄청 고심했을겁니다.그리고 그 결심을 행할 정도면 당신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어느정도 정리한 후일꺼구요.그 결심을 한지 얼마지나지않았는데 계속 연락을 해서 맹목적으로 관계를 돌리려한다면 상대 입장에서 그 대답하기가 수월할껍니다. 거절이 반복된다면 자신의 결정이 더 선명하게 각인돼서 훗날 재회를 더욱 방해할수도 있구요. 심한 상황이 된다면, 한때 좋아했던 사람이 이제는 목소리도 듣기 싫은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지금 연락하지 않으면 더 잊혀지지않을까? 그새 다른 사람을 만나는거 아닐까?이런 생각들이 떠오를 수도 있지만.. 접어두세요.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이라면 이별을 고한 상대도 매일매일 생각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자존감을 회복할 동안, 상대도 이별을 결정하게된 부정적인 생각이 옅어질꺼라 생각합시다. 저의 경우엔 첫이별은 3주, 두번째 이별은 5주의 시간을 가졌었네요.
3. 이별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생각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하지만 상대에게 채워주지 못하는 어떤 것이 있기때문에 이별이 온겁니다. 저는 헤어진 후에 아무리 생각해봐도 뚜렷하게 잘못한거도 없다고 느꼈는데.. 우연히 헤어지기 전날 전화했던 것이 폰에 녹음돼있더라구요. 녹음 파일을 듣고 왜 차였는지 깨닫게 됐습니다. 여자친구는 분명 저에게 시그널을 주고 있었습니다. 일단 오래사겨서 편한 사이를 넘어 제 말투가 무관심이 섞여있고 권태스럽더군요. 그리고 여자친구는 제 취미나 일과 등에 관심을 가져주고 얘기를 하는데.. 저는 여친의 취미나 주변상황에는 무관심해 하더군요. 영화 500일의 썸머가 생각났습니다. 아마 그 영화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헤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번 헤어지면 또 같은 이유로 헤어진다는 말 들어보셨을 껍니다. 아마 헤어졌던 이유를 심사숙고하지 않았거나 재회 후에 고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이 희석된 경우일껍니다. 헤어짐의 이유에 대해 고민하시면서 '같은 이유로 헤어진다'라는 말을 개소리로 만드세요.
4. 기다림 후에 연락을 하게될때 상대가 너무 부담을 느끼게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러가지 조언들을 본 후에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않게 애써 노력하면서 연락했던 기억이 나네요. 연락하는 방법은 여러분들이 고민을 많이 하셔야 할껍니다. 답은 정해져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부담을 최대한 주지않는 선에서 연락을 하셔야한다고 봅니다. 자기가 찬 사람과 다시 얼굴을 본다는거 자체가 부담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세요. 쪽팔리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지만.. 저의 경우엔 '너희 학교 주변에 오늘 저녁 약속이 있는데 끝나고 간단하게 커피나 마시면서 보자. 좋아했던 사이기 이전에 한동안 나랑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했는데 그동안 뭐하고 지냈는지 이야기나 하자'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낯 뜨거움 ㅠㅠ
5. 연락할때가 첫번째 큰 고비라면, 막상 만났을때가 더 큰 고비입니다.
아마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끔 노력하셨다면 상대도 분명히 압니다. 저도 여친 학교 앞에서 마주치자마자 '잉?'하면서 놀라했던 기억이 나네요 ^^재회성공글 조언 중에 '만나서도 먼저 재회에 대해서 얘기 꺼내지말고 상대가 친하고 귀여운 여후배라고 생각하고 대해라'는 말이 있었는데 저도 그대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 약간 부담스럽고 어색해하는 것이 보였는데, 저런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행동하니까 시간이 지나니 분위기가 많이 풀리더군요. 상대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는 여러분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껍니다. 제 여친은 부드러우면서도 유쾌한 것을 많이 좋아했던걸로 기억해서 분위기를 내내 그렇게 만드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별에 이유가 있듯이 만남도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예전 철면부지의 상황에서 상대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행동했을 때를 떠올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껍니다. 그 당시에 내 언행에 호감을 느꼈기때문에 사귀게 된거잖아요 ^^분위기를 좋게끔 만든 것도 힘들었지만 더 힘든 것은 헤어지는 길이였습니다.저에게 많은 도움을 줬던 조언글에서 그 분은 '나는 각자 집으로 갈때까지도 재회에 대해 언급하지않았다. 헤어지기 직전에 진심을 담아서 얘기를 하던지, 나처럼 행동하던지 그건 여러분의 선택이다'라고 했는데, 저도 끝까지 먼저 얘기를 하지않았습니다.진짜 목구멍 끝까지 다시 만나자는 말이 올라오려는데 참는다고 무지무지 고생했어요ㅠㅠ시험기간이라 도서관으로 여친이 돌아가려는데, 과하지도 않게 딱 학교 정문 주변까지 같이 걷고 '오늘 즐거웠고 시험 잘 쳐'라는 말만 남기고 돌아섰어요.근데 여자친구가 '시험 끝나고 주말에 영화 볼래?'라고 하더군요. 진짜 너무 좋아서 미친듯이 날뛰고 싶은 기분이였지만 애써 참고 '알겠어 그때봐'라고 웃으면서 집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그때의 기분은 처음 여자친구한테 고백하고 받았을때보다 훨씬 행복했습니다. 아마 그때보다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졌고, 상실감도 깨달은 후라 그랬을꺼에요.
다들 여유를 가지고 앞을 길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힘들겠지만 당장의 내 감정에 조급하게 쫓기지 않고 미래를 위한 끈을 놓지 않으면서..
제가 남긴 글이 도움이 될수도 안될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제가 예전에 여기에서 도움을 받아 재회할수 있었던 것처럼한분이라도 도움이 돼서 재회가 이루어졌으면하는 바램이 큽니다 ^^
용기를 가지고 화이팅하세요.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