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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쪼잔한 새끼인지 애인이 사고방식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30대남 |2015.05.06 22:48
조회 193 |추천 0

안녕하세요.

저희는 만 4년 이상 사귄 커플입니다. 나이차는 5살입니다.

 

그전까지 별다른 치정관계 문제없이 잘 지내왔는데,

항상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었습니다.

남자랑 마시는 적은 거의 없지만 종종 중고등학교 동창들과 모여서 밤새 술을 마시곤 했구요,

술을 좋아하는 편인지 항상 저런자리가 있으면 끝까지 마시는 편입니다.

 

동창회 같은데도 종종 나가곤 하지만 그래도 11시 근처로 귀가하기에 마음을 놓았었구요,

최근에 취직 하고나서도 회식자리때 2차, 3차 가곤 했지만,

제가 데려다준 적도 많고, 웬만해서 자정이 넘도록 마시는 적은 없는데다가

회사라는 장소의 특성상 남녀관계 의심될정도의 수위는 지킨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라

웬만해서 걱정을 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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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최근에 사건이 하나 터졌는데요,

 

여자친구가 사실 약속 며칠전부터 통보는 했었습니다.

예전부터 만나온 동창회 사람들 중 한명이 결혼한다길래 청첩장 돌릴겸 저녁약속에 나간다는군요.

이미 예전부터 쭉 만나온 사람들이기도 하고 항상 귀가시간을 지키길래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죠.

 

저녁9시, 저녁10시... 슬슬 귀가할 시간이 되지 않았나 해서 전화를 걸었고,

여자친구는 곧 파한다 이제 집에 간다... 어차피 동창회 사람들이니까

사는 동네가 다 비슷해서 다같이 집에 가니 걱정말아라..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참고 기다리다가 11시30분쯤 이제 집에 갔겠거니 하고 전화를 했는데..

아직도 밖이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이왕 나온김에 신혼집으로 장소를 옮긴답니다.

 

거기서부터 이해가 좀 안가더라구요.

아니 무슨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그렇지... 술이 다들 얼큰하게 들어간 상태에서,

제대로 준비도 안된.. 그것도 신혼집에 또 거나하게 술 마시러 간다?

 

(술 마시러 가는것은 동창회 사람들 모두 모여서 사진찍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제가 보내달라 그랬거든요, 도대체 누가누가 마시고 진짜 신혼집 간거 맞냐고 해서요)

 

그래서 도대체 왜 가냐고, 중간에 빠지고 집에 오면 안되냐고,

게다가 신혼집이 대림동 이라고 하니까 더 걱정이 돼서 가지 말라고 했죠.

(영등포구 사시는분께는 죄송하지만, 그쪽이 중국동포 밀집지역이라 무서워서요.. 사고다발지역)

 

그랬더니 청첩장을 신랑신부가 깜빡하고 안가져와서 어쩔수 없이 받으러 가야된답니다.

게다가 밤이 늦으면 신랑신부 오빠언니가 자고가도 된다고 오늘 자고갈것 같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화 안하고 그냥 걱정 안해도 된다고 그럽니다.

또 오랜만에 모인거라 눈치껏 나올수도 없고 계속 있겠다고 합니다.

 

 

아니 무슨 결혼소식을 알리기로 모인 동창회에서 청첩장을 깜빡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기분이 영 안좋아서 새벽길에 바로 밟았습니다. 데리러 갈테니 꼼짝말라고 했죠.

 

차마 빈손으로 갈수는 없어서 대충 선물용 음료수 하나 부리나케 사서 달렸습니다.

방배동에서 대림동까지 원래 금방인데 그날 연휴의 중간이라 차가 막히더라구요..

30분정도 걸려서 12시 쯤에 도착해서 장소를 묻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어머니가 야간운전 걱정되신다며 저랑 동행하셨습니다.

 다행히 어머니랑 여자친구는 그전에도 많이 만난적이 있어서 이 점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정황상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동행하지 않으셨으면 이성을 잃고 차에서 싸웠을지도 모르고.. 일이 더 복잡해 졌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들 한창이더라구요. 근데 들어가자마자 기분이 확 상한게...

그리 큰 신혼집이 아니더라구요. 투룸이죠. 아까 찍어서 보내준 인증사진에는 총 8명이었는데, 

총 4명쯤은 잘 수 있어도 나머지 4명은 마루에 낑겨서 자기도 힘든 공간이더라구요.

 

게다가 더 기분이 나쁜건 아까 찍은 8명과는 달리 7명밖에 없는겁니다.

1명은 중간에 귀가했다고 하더라구요.

아까 한 말이 생각나더라구요. 눈치보여서 나오기가 좀 그렇다?

그럼 1명 나올때 같이 눈치껏 모임에 나온 언니랑 같이 나오면 안되나?

기분이 확 상하는 겁니다. 모임 자체를 즐기는거면서 괜한 핑계를 대는것 같더라구요.

 

일단 신랑신부분께 인사를 드린후 음료선물을 드린후, 바로 여자친구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술을 많이 마셨더라구요. 술냄새도 많이나서 차 안에서 기다리신 제 어머니께서도

바로 알아차리실 정도셨구요.

 

그래도 정신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차 안에서 단 한마디도 싫은소리 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싫은소리 해봐야 반발심만 커지고.. 나중에 정신이 든 상태에서 이야기를 하는게

더 이야기도 잘 통할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래도 눈치는 보이는 데다가 제 어머니께서도 동행하셔서 그런지, 여자친구는 가는 내내

죄송하다고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렇게 별 이야기없이 데려다 주고 집에 오는데.. 집에 도착할때쯤 문자가 왔습니다.

미안하고.. 별일없는데 올 필요 없었다고..

그리고 말을 여자친구가 잇는데...

"1시반쯤 동창회 파해서 갔고, 오늘 부모님도 여행가셔서 집에 안계셔서 다들 걱정할일이 없었다.."

 

라고 하는데 그냥 속된말로 시/발 야마가 돌더라구요.

 

 

일단 첫번째는 여자친구 부모님이 오늘 출타중인것을 이야기 안한점입니다.

저런 자기한테 손해보는 이야기를 한 것 자체도 이해가 안가지만,

저런 상황일 경우 오히려 더 행동거지를 조심해서 의심갈 여지를 안만드는게 정상 아닌가요?

지딴에는 상황 모면하려고 변명한거같은데.. 제 입장에서는 열통이 터지더라구요.

 

두번째는 1시반쯤 파해서 동창회 인원이 모두 귀가했다는 겁니다.

제가 분위기를 깨서 그런가? 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애초에 어느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파할 상황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여기서 또 제가 참 기분이 상한게 뭐냐면,

그동네는 야간버스도 없고 1시면 지하철이고 뭐고 다 끊긴 상태입니다.

당연히 택시를 타고 가야되는데,

그당시 멤버 상황이 총 8명에 신랑신부 제하면 6명이고 중간에 간 1명 제하면 5명입니다.

 

택시 정원이 4명인것은 다 아시죠?

그때 당시 남은 5명 인원은 제 여자친구를 포함해서 여자 2명, 남자 3명이었구요.

당연히 저녁늦은 시간이라 여자 2명만 태워서 보낼리는 만무할테니까

필연적으로 여자1 + 남자1, 여자1 + 남자2 혹은 여자 2 + 남자 1, 남자 2

이런식으로 나눠서 타겠죠.

 

근데 문제는 제 여자친구랑 다른 남은 한명의 여자멤버가 사는지역이 좀 차이난다는 겁니다.

그럼 당연히 여자1 + 남자1, 여자 1 + 남자2 형태로 택시를 타고 갈테고,

 

그중에 남자랑 단둘이 택시 타고 가는게 제 여자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건데...

물론 50% 확률이긴 하지만 그래도 굉장히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밤늦은 시간에 서로 만취해서 단둘이 택시를 타고 간다?

게다가 여자친구 집에는 부모님도 안계시고...

 

 

아무튼 글이 좀 길어졌지만...

 

복합적인 정황상의 이유로 저는 여자친구에게 크게 화를 냈고,

잘못한것이니 스스로 반성을 하고 인정을 하라고 했습니다.

 

허나 여자친구는 '내가 이제까지 바람핀적도 없고 모두 오빠의 그릇된 상상이다' 하면서

오히려 저한테 짜증을 내면서 반박하는데 도대체 누가 잘못한겁니까?

 

정리

 

1. 여자친구가 평소 만나던 동창회 사람을 만남. 근데 남자가 꽤 있었고 만취하도록 마심.

 

2. 자정이 넘은 시각까지 장소를 옮겨가면서 술을 계속적으로 마심.

 

3. 여자친구 부모님이 집에 안계신것을 미리 말하지 않고 자정이 넘도록 자의로 귀가하지 않음.

 

4. 청첩장을 가져오기로 한 모임에 청첩장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신랑신부 집에 갔다고 함.

 

5. 눈치가 보여서 나올 수 없었다고 하지만 실제로 멤버중 1명은 중간에 귀가.

 

6. 위 상황에서 전혀 바람필 여지나 썸탈 여지가 없었다고 말하면서 나의 과민반응이라 적반하장.

 

7. 게다가 여자친구는 평소에 본인과 술 거의 안마심. 살찐다고도 안마시는 편.

 

 

제가 병신처럼 과민반응한겁니까... 아니면 여자친구가 충분히 의심할만한 행동을 한 겁니까?

 

제 의견부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말 속칭 걸/레들이나 할 행동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늦은밤 부모님 출타중 남자섞인그룹 만취 음주가무나... 거짓말이나)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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