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톡톡을 보면서 인생을 배워가고 있는 20대 처자입니다
요즘 큰 고민이 생겨서
친구들에게 말하기 껄끄러운 이야기라 객관적으로 다른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익명으로 이렇게 이곳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연이 많아서 이야기가 길어질 지 모르겠지만
제 짧은 생각으로는 도저히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조언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족은 지금 2명입니다
엄마랑 저 뿐이에요
아버지란 사람은 옛날부터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이였고 돈을 벌어와도 항상 자기 배 채우느라
엄마랑 저를 위해서 한푼도 쓰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원래 그사람은 가정까지 있었지만 엄마에게 접근해 엄마 가족들을 협박하고 8년동안 스토킹하면서 전국 각지로 쫓아다니며 위협해 엄마가 자포자기 심정으로 함께 살게 되었구요... 그 와중에 제가 생기게 된것입니다.
엄마하고 저에겐 자기 자신이 가진 재산, 돈에 대해서 일절 말하지도 않고 쓰기도 아까워 하는 그런 인간이었습니다. 어린 기억에는 아빠란 사람이랑 함께 갔던 경치좋은 별장도 친구꺼라 해놓고 알고보니 그사람꺼 였구요...자신은 명품에 좋은 차, 좋은 옷 입어도 집에 십원한장 가져다 주는일 없었습니다.
지긋지긋한 인간이었지만 제가 크면서 그런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염치가 없는지 제가 그 사실을 알게 되니 짐을 싸들고 나가더군요
그후엔
엄마가 20년 평생 힘들게 모은 돈 친척들에게 이리저리 뜯기고 누구 하나 보탬없이 힘들게 집 장만해 지금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단둘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중에
5년전 엄마가 친구분들이랑 홍콩으로 여행을 다녀오셨어요
제가 직접 벌어서 좋은곳으로 해외여행 보내드리고 싶었지만 그때는 제가 수험생이었고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어요
매달 친구분들과 함께 모은 회비로 처음으로 해외여행 다녀오시는 거였는데
항상 엄마와 단둘이 살아서 그렇게 몇일동안 떨어져본 기억이 없어 처음엔 무섭기도 했지만
잘 다녀오시라고 했었지요
그렇게 여행을 다녀오신후 여행 후일담과 함께 저와 함께 가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다고 말씀하시면서 여행 중에 만나신 한 아저씨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때가 5년 전이었고 전 별로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그 남자분은 저희 엄마보다 4살 아래고 한국에서 이혼뒤에 홍콩으로 가서 여행사업을 하고 계신 아저씨였어요
저희 엄마 친구분들 중에 한분의 동생분과 친구사이셔서 이번 홍콩여행에 가이드이자 책임자로 저희 엄마와 친구분들과 함께 동행하신듯 했구요..
일주일동안의 홍콩여행동안 그분이 엄마께 많은 관심을 보이신듯 했구요 엄마는 그곳에선 그분이 자신한테 관심을 보이신줄 몰랏다가 한국으로 떠나기전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줬는데 생각해보니 그분이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계셨었던것 같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인간한테 잡혀 살면서 젊은 나이때 한편생 결혼식이란거 해보시지도 못하고 꼴에 의처증까지 있어서 저희 모녀 피곤하게 만들었던 인간때문에 엄마 인생에 있어 연애란 남의 얘기였고 사랑도 사치였던 그런 나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그 아저씨 이야기를 하실때면 소녀처럼 정말 부끄러워 하시고 좋아하셨어요
그렇게 홍콩여행에서 다녀오신 뒤 그 아저씨한테 연락이 왔고
엄마는 정말 가슴떨리고 두근거렸지만 그런 경우는 처음이라 항상 전화도 급하게 끊어버리고
일해야 한다는 핑계로 피하셨습니다
2년동안 그 아저씨는 저희 집으로 계속 전화를 하셨지만 엄마는 그 상황이 익숙하지 않았고
제가 싫어할까봐
아무 내색 하지 않고 그냥 무시하셨지요
그 아저씨도 2년 넘게 전화를 하셨지만 엄마의 태도에
자신이 불편한 존재라고 생각하시고 연락을 끊으셨습니다
그 일이 있은지 5년전이네요
저도 다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하고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엄마가 추석에 약주한잔 하시고 같은 처지로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외숙모와 함께 이야기 하시는걸 들었습니다
정말 떨렸지만.......내게 그런건 사치인것 같았다고......내가 너무 걸려서....도저히 그사람에게 내색을 할 수 없었다고.......난 이렇게 평생 날 돌보면서 살아야할것 같다고..
외숙모는 지금이라도 잘 해보라고 연락해보라고 하셨는데 엄마는 웃기만 하신것 같아요
그때 전 방에서 조카들 돌보느라 잘 들을 수 없었지만 대충 그런 이야기 인듯 했습니다
5년이 지난 일이었지만 엄마에게는 가슴떨리는 첫사랑이자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었나봐요
남자란 존재는 다 싫다고 내가 없었다면 절에 들어가 살거라고 버릇처럼 말씀하시던 분이였는데 그 아저씨가 정말 마음이 맞고 좋은 분이셨던것 같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
혼자 고민하던 차에 이렇게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엄마 성격에는 그 아저씨에게 절대 먼저 전화하지 않으실거에요
그냥 체념하고 넘어가실게 분명해요..
그아저씨 번호 수첩에 적어서 5년째 보관하고계시면서 전화한통 못하시는 우리엄마가 정말 답답해요
이제 저도 나이가 있고 언제까지 엄마와 함께 할 수 없는데 지금이라도 좋은 분 만나서 새로운 사랑 찾으셨으면 좋겠는데 저렇게 마음을 닫으려고만 하시니 안타깝고 슬픕니다
엄마가 너무 걸려서 저도 아무일도 못하겠구요
그래서 제가 그 아저씨 번호를 알아내서 직접 전화를 해보려고 합니다
건방진건지도 모르겠지만 이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엄마 몰래 알아보니 그 아저씨는 현재 한국에 잠시 나와계신듯 했구요......
전화를 드려서 이번겨울에 엄마와 함께 단둘이 홍콩에 갈 생각인데 도와주실 수 없냐고..
이렇게 말씀드려볼려구요
엄마가 아저씨 항상 생각하고 계셨다고...
아저씨도 변치 않으셨다면 연락 달라고..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지금 잘 하고 있는건지...
좋은 의견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