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월요커플을 하던 도중 3주전 월요일에 영화를 보고 와서 별탈 없이 지냈어요. 카페일과 공
부를 병행하다보니 일부러 공부하는 시간과 낮에는 제가 연락을 하고 답장이 없어도 조금 기다려
주었어요. 저도 물론 병원에서 일하고 있구요. 그러다가 2주전 월요일에 어김없이 보러가려는데
여자친구가 아파서 아침에 전화도 못받았다고 하더군요. 걱정 됐어요. 예전에 응급실에 갔던 그 증
상으로 아파서 병원에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밤새 잠도 설치고. 아 진짜 걱정 많이 됐어요. 그래서
그날은 쉬고'오빠가 목요일에 갈테니까 오늘은 푹쉬어' 라고 하고 그날은 간만에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어요. 물론 평소처럼 걱정하지 않게 집에도 일찍일찍 들어가서 영상 통화도 하고 재워줬구요.
그렇게 목요일이 찾아왔고, 저는 일끝나고 서둘러 내려가려는데 전날 아버지가 친척들과 가족
사진을 찍기로 해서 만나지 못할것 같다고 하더군요. 전에 말했던 조카는 사촌언니의 아들인데
사촌언니 남편이 싱가폴 사람이래요. 그래서 싱가폴로 떠나야 해서 아버지가 작별의 선물로
가족사진을 다같이 찍기로 했는데, 당일날 말씀해 주셔서 자기도 몰랐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다음주 월요일에 보자고 하고 연락을 계속했죠. 금요일이 되었고 평소처럼 저녁예배를 드리고
11시쯤 올때가 되서 연락을 했는데, 기도하는 도중에 두통이너무 심해서 아버지가 데리러 오셨
다고 약먹고 빨리 자야겠다고 했어요. 저는 걱정이 되서 빨리 있는약 챙겨먹고 자라구 했어요.
그렇게 토요일이 되었고 여자친구는 교회에 갔다 왔죠. 근데 오자마자 카페가 바빠서 바로 내려
가서 일해야 한다고, 하고 전화를 끊고 바로 내려간다고 하더군요. 저는 걱정도 되었고 그동안 보
지 못했던 서운함에 보고싶다고도 안하냐고 서운함을 드러냈죠. 그랬더니 이따 저녁에 전화한다고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그러던 중 평소처럼 11시좀넘어서 카페 마감하고전화를 할 줄 알았더니
여자친구가 11시가 조금 안되서 전화를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마감 빨리 했네~? 오늘은 늦게
까지 있는 손님 없었어요~?'라며 다정하게 말을했는데, 여자친구가 울면서 얘기를 안하는거에요.
그래서 무슨일이냐고 무슨 일 있냐고 하길래, 빨리 얘기해보라고 했더니. 저한테 대뜸 미안하다는
거죠.. 그래서 무슨 느낌이 팍 들었어요. 그래서 목소리도 차분해지고 무슨 얘기냐고, 천천히 또박
또박 얘기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자기를 사랑해주는 만큼 자기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하......헤어지잔소린가...
저는 평소에 애정표현을 많이 하는 남자입니다. 여자친구가 불안해 하기도 하고 제가 잘 놀게
생겼는지(저는 이게 이해가 안됩니다, 여자들한테 인기 없어요...ㅡㅡ) 주위 여자들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썻어요. 그래서 평소에도 사랑한다. 보고싶다. 예쁘다 이 세가지 말을 많이 해줍니다.
물론 형식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오늘은 눈이 더 예쁘네? 오늘은 이마가 예쁜데 자기 이마에
뽀뽀해주고싶다.... 이런식으로요 이런 애정표현이 바람둥이 같이 보였을까요? 아무튼 많이
불안해 해서 항상 신경을 많이 썼어요. 술자리도 되도록 피하고 일찍일찍 들어와서 영상통화로
확인 시켜주고요. 너무 쉬운 남자였나... 너무 착한남자였나...
아무튼 저는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가 그동안 좋아했던 나날들 생각해보면
짧지만, 결고 가볍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여자친구가 저를 바라보는 눈..... 그 눈 있죠...
저는 그걸 보고 알았어요. '아 여자친구가 될수 있겠다'라는 사실을요. 물론 저도 그런눈을
하고 있었고 저는 아직도 그런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별을 통보받았어요. 사귄지 41일
만에요. 저는 그동안 제가 주는 만큼 받는 사랑만을 해왔습니다. 오랫동안 사귀다 결국 안맞는
부분이 있어서 헤어진 것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서로 사랑하다가(제생각 일까요?)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은 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그동안 좋은 사랑만 해왔나보네요.. 그래서 이 이별이 이해가
되질 않아요...
여자친구 눈에 씌워진 콩깍지가 벗겨진건지...
저는 그냥 단순히 잠깐 호기심에 만난 사람인지..
아니면 예쁘장하게 생겻으니 주위에 남자도 많을테고 교회에서 자주 마주치는 다른 사람에게 마음
이 생긴건지...
앞으로 임용고시도 준비해야되고, 지금 바쁜 상황속에서 저를 진정으로 사랑해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헤어진건지...
아무리 물어도 읽고 답장도 안하네요... 전화도 해보고... 영상통화도 해봤지만... 답이없어요...
오늘 일끝나고 예전에 우리끼리 자주가던 룸카페에서 기다릴테니 나와달라고했어요. 그런데 두
시간이 지나도 오질 않아서 그냥 말해준 기억 더듬어 여친네 카페에 찾아가려고 버스를 탔어요.
그런데 한정거장 뒤에 그아이랑 너무 닮은 친구가 버스에 탔어요. 얼굴은 자세히 못보고 제가
뒤쪽에 앉아서 머리스타일과 뒷모습만 봤는데, 여자친구가 틀림없어 보였어요.. 카톡했습니다.
역시 답장 없더군요. 일어서서 리 저리 봣지만 작은 체구였던 터라 자세히 안보였어요. 물론
앞자리로 가서 보는건 너무 이상해 보엿구요. 저는 전에 알려준 역 근처에서 내려서 카페에 가려고
하는데 그아이는 내리지 않더군요.
'뭐지? 싶었어요. 아닌가... 역시 착각인가....
아닌데 옷차림하고 스타일이 너무나 비슷한데... 하... 아닌가보네' 하고 내려서 카페에 가는데
정확히 찾아갔는데 카페가 없더군요... 헐 뭐지 싶어서 지도를 봣는데 제가 지도의 번지수를 잘못
입력했더군요... 갑자기 초조해졌어요. 시간이 얼마 없는데 지도를 잘못찾았으니 그아이 얼굴도
못보고 택시타고 다시 역으로 가야될 판국이니까요. 다시 지도를 찾았는데 다행히도 멀지 않은
곳에 카페가 있어서 막 뛰어갔습니다. 카페가 보였어요. 진짜 미친듯이 심장이 뛰어서 처음 그아이
한테 고백하던 순간보다 더 뛰었어요. 슬며시 가서 안을 들여다 봤는데, 사람이 많더군요...
항상 카페가 바쁜 이유를 알았어요. 그런데 그아인 없더라구요. 집이 윗층인데 집에 있나보다
싶었죠. 10시면 마감하러 내려와야 되는데 안내려오더군요... 기차시간이 있어서 저는 어쩔수 없이
이제... 어제군요.... 로즈데이라서 준비한 장미꽃 한송이와 위경련에 먹는 약 두통 사온걸 우편함
위에 올려두고 왔어요. 얼굴이라도봤으면.... 돌아와 줄까 싶어서 찾아갔지만....얼굴도 못보고
아까 버스에 있던게 여자친구일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제가 지도를 잘못보고 미리 내린거니까
하..... 지도만 똑바로 봤어도 얼굴한번 더보고 오는건데... 그러면 이렇게 가슴이쓰리지는 않을
텐데.... 이제 사귄지 47일째 되는데 뭐이리 슬퍼하느냐 싶은 분들 계실겁니다. 저는 밀당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여자... 사랑주기도 벅찬데 그런거 안합니다. 그래서 제가 줄수 있는
사랑 최선으로 다했습니다. 이아이가 좋아하는 향초도 피로에 좋다는 향 직접 골라서 가져다주고,
평소에 자주보는 어드벤쳐 타임 노트 필통, 친구들끼리 아이폰 케이스 공동구매할때 여자친구 것
도 같이 사서 주고 제가 할수 있는 작은 것들을 했습니다. 부담스럽게 했다고 생각 안해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부담스러워서 떠난다고 하고 그뒤론 아무말도 아무연락도 받지 않아요...
여자분들 여자친구가 왜떠나 갔을까요... 하
이유라도 알면 너무 속편할 텐데....아 내가 그런가보다.... 하면서 살 수 있을텐데
저런 이유라니 이해도 되지않고... 오히려 여자친구에 대한 불신만 가득해지네요
왜 떠나 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