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각설하고 글 제목처럼 대학생활에 푹 빠진 남동생때문에 걱정입니다
저도 대학생인지라 새내기때 그리고 후배가 생기는 2학년 됬을 때가 대학생활에서 제일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때라는 건 잘 압니다.
또 동생이 다니느 학과 특성 상 늦게까지 해야하는 과제가 많아서 밤늦게 오는것도 이해합니다.
문제는 동생이 자기 학과에만 몰입하고, 정작 같이 살아가는 가족들에게는 아무 관심이나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학교랑 집이 바뀌어버린거죠. 동기한테는 정말 지극정성스럽고 상냥한 목소리로 뭐든지 다 해줍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정말 저와 엄마,아빠는 NPC 수준입니다.
다시 말해, 동생입장에서 아빠는 돈 버는 기계이고, 엄마는 집안일하는 기계인 셈이죠. 전 걍 옷 부족할 때 옷 빌리는 NPC구요
또 얼마 전 지나갔던 어버이날에도 카드는 물론, 최소한의 포옹이나 감사인사나 통화,문자도 없이 그냥 지나갔습니다.
형 입장에서는 정말 속터지더라구요.
속터지면 동생불러서 한마디하면 되지! 왜 안하냐고 묻는 분들이 계실거같은데
저 개인적으로도. 가족끼리 같이 모여서 많이 이야기했어요. 네가 바쁜 건 이해하지만 이렇게 가족을 등한시하고 집에 안들어오는 버릇하는게 좋은 것은 아니라고...
근데 항상 동생이 하는 말은
자기가 하는 일은 엄마 아빠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이고, 바쁘기 때문에 늦거나 집에 못들어오더라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다니는 학과 특성상 군대갔다오기 전에 열심히 해야된다
라네요
항상 이 무적의 논리로 모든 꾸중이나 핀잔을 분쇄시켜버리는데
하지만 그렇게 바쁠지라도 어버이날 부모님께 한마디 말이라도 하는 게 어려운 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버이날 감사인사 안한거 하나 가지고 동생을 이렇게 쥐잡듯이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동생은 무슨 집이 하숙집이라도 되는 듯이 행동합니다.
자기는 잠만 자고 나가는 하숙생에 불과하고 그 나머지일들은 나머지 가족들이 책임져야 하는 거죠. 자기도 그 가족의 구성원인데
항상 집에서 입에 붙은 말은 거지같은 개같은~ 인데,(물론 제 앞에서만 그럽니다)
자기가 먹을 반찬이 없거나 자기가 하루에 한세트씩 벗어놓는 빨래가 제대로 안되어있을 때, 자기가 쓰는 수건이나 옷에서 퀴퀴한 냄새가 났을 때는 저런 접미사와 쌍욕을 함께 씁니다.
그렇다고 집안일을 하나라도 하는 것도 아닙니다. 부모님께서 맞벌이를 하시다보니 조금이나마 도움 드릴라고 전 머리크고 나서 부터는 설거지, 집청소 이런 것은 다 스스로 해왔는데
아무리 지켜보고 기다려봐도 동생은 절대로, 손가락 까딱도 안합니다. 말그대로 집에서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도움은 커녕 옷은 그냥 벗어논 자리 그대로에 주방에서 난리를 치고는 절대 설거지 안합니다. 빨래도 절대로 자기방에서 가져가서 세탁기에 넣지 않습니다...
보고 열이 뻗쳐 올라서 동생에게 뭐라고 말을 하면 눈도 안보고 응 하고는 똥씹은 표정을 하고 한숨을 한 다섯번쉽니다. 그러고 고치냐고요? 절대 안 고칩니다.
그리고는 위해서 말한 저 무적의 논리로 모든 것을 합리화 시켜버립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적으로 제 걱정은 두 가지에요.
동생이 우리 가족과 너무 멀어지고 있고 거리를 두는게 느껴지는 것과, 이 미친놈이 엄마아빠한테 감사하는 감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집에서는 그냥 똥만 싸는 기계라는 것
이 두가지가 저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동생이 정신차리고 좀 가족을 생각하고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는 사람새끼로 만들 방법 없을까요?
혼자 생각을 해도 도저히 방법이 없어 의견을 묻고자 올려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