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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가 모자란 엄마인가봐요..

멘붕 |2015.05.19 16:46
조회 1,836 |추천 0
2개월된 아들 키우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결혼하자마자 허니문베이비로 아들이 찾아왔어요
사실 임신사실 알게됐을때도
기쁨보다는 당황이 더 컸었습니다
신혼 좀 보내고 가질 계획이였거든요

그리고 폭풍입덧이 들이닥치고
피로감과 임신의 각종 증상들로
임신의 경이로움? 이런것들을
그닥 느끼지못하고 지나갔어요
초음파 사진보거나 심장소리 첨들으면
너무 행복하고 이쁘고 눈물난다던데
전 그냥 다 무덤덤하게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아기를 낳고
주말부부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을떠나 신랑직장이있는 곳으로
이사왔습니다

육아..힘들꺼라 예상했지만..
제 예상보다 백배천배는 힘든것같네요
잠은 한두시간씩끊어서
길어봐야 다섯~여섯시간?
통잠으로 그정도 자는것도 아니고..
저는 스트레스받으면 잠으로 풀던사람이예요
오죽하면 회사다닐때도
점심시간에 밥안먹고 낮잠잤어요 항상..

하루 밥 한끼 맘편히 못먹고
씻는거는 커녕 화장실한번 맘대로 못가는
이상황이 정말..힘드네요
요즘은 빈혈을 달고 살아요
잠도부족하고 영양도 부족하니..

이러다보니 신랑한테
자꾸 기대게되는것도 싫네요
저희신랑 현장직이라
죙일 땡볕에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인데
알면서도 자꾸 기대게되고..
뒤돌아서서 후회하고..

밤에 30분마다 깨서 우는 애기안고
베란다 창문으로 밤하늘 보면서
우는날들이 일상이네요

낮에 놀아주면 좋다고
빵긋빵긋 웃는애기보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밤에 안자고 잠투정하고 우는 애기한테
저도모르게 왜그래!!하고 짜증낸적도
몇번있네요
그러고 나서 잠든아기보고 펑펑울고,.
무한반복..

다른엄마들은
애기가 무슨짓을해도
예쁘고 사랑스럽다던데

저는 예쁜짓할땐 예쁘고
미운짓(??)할때는 밉습니다..

어제밤엔 신랑에게 자기라도 펀히살아..하고
애기안고 뛰어내리는 끔찍한 꿈도꿨구요
잠깐 쪽잠잘때마다 대부분 악몽을꿔요

내삶이 사소한것 하나까지
내의지로 움직일수없고
아기의 의지만으로 움직이는 이 삶이..
글쎄요..전 그닥 행복하질않네요..
저를 제일 힘들게하는건
이런일들이 언제끝날지 모르겠단거예요
앞이 보이질않고 막막한 기분이예요

그냥 신랑이랑 둘이 데이트하고
알콩달콩 살던 시간들이 마냥 그립고..
이런생각이나 하고있단게
애기한테 미안하고..

전 아무래도 엄마자격이 없는것같아요
엄마는 진짜 아무나 하는게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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