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해서 죄송합니다
근데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요
아이가 둘 있는분들
그 둘이 서로 싸울때 어떻게 야단치시나요?
전 어릴 때부터 무조건 내가 먼저 혼났어요
니가 언니니까 양보해야지
니가 언니니까 참아야지
동생이 먼저 잘못했다고? 그래도 니가 잘못한거야
넌 언니가 되가지고 동생과 똑같이 싸우면 안되지
동생이 먼저 시비를 걸어? 그래도 니가 잘못했어
그렇다고 동생을 때리면 어떻하니 니 잘못이야
아무리 동생이 먼저 잘못했어도 니가 때린순간 니가 잘못한거야
정말 미쳐버릴것 같아요
맨날 내가 언니라고 야단받고 엉엉 울때마다
부모님 뒤에서 얼굴만 빼꼼 내밀고 씩 웃는걸 보면 어찌나 소름끼치는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해요
그래서 점점 내 성격도 변해갔어요
아무리 싸워서 결국 나도 똑같은 사람이라지만
먼저 시작한건 동생인데
동생이 먼저 잘못을 했고 날 약올리고 내가 화가나서 시작된 싸움인데
내가 언니라고 먼저 혼나니까 점점 침울해지고
잘못한 동생도 똑같은데 뒤에서 의기양양 하는 꼴을 보노라면 진짜...
그래서 점점 논리적이게 우기게 됐어요
누가먼저 어떤 행동을 했고, 그래서 이러한말을 했는데, 상대방이 오히려 시비를 걸어서 싸우게 된거다!
근데 결국은 동생을 잘 케어하지 못한 내잘못이더라구요
또 또 또 다시 내가 먼저 혼나고 분통터져서 울고
동생은 또 그걸 보며 비웃고
제가 기억하기로는 초등학교 부터였어요
'엄마 동생은 언제 혼낼꺼야? 왜 나만 혼나?'
응 동생이 어리니까 니 나이가 되면 그때 혼낼게.
아빠 언제까지 나만 혼나는데? 쟨 왜 안혼내?
응 동생이 아직 어리니까 너처럼 고학년 들어가면 혼낼거야
엄마 쟤가 먼저 그랬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는건데!
동생이 아직 초등학생이잖니. 너처럼 중학생되면 꼭 혼낼거야.
아빠! 왜 또 나한테 그러는건데! 저것봐! 쟤가 나 비웃는거 안보이냐고! 처음부터 쟤가 나한테 저렇게 시비조로..!!
동생은 지금 사춘기잖니. 얘민할시기인데 니가 언니니까 참아라. 또 다시 그런다면 그때 꼭 따끔히 얘기할게.
...정말 나와 4살어린동생이 20살이 넘어 현재까지 들어온 말이에요 동생은 아직 너보다 어리다는 말 뿐만아니라
"니가 너무 속좁아서 그렇다 왜 이런일들을 아직도 억울하다며 잊지 못하냐.
니 동생을 봐라 쿨해서 내가 뭐라고 하던 듣고 한귀로 흘리고 말지 아무렇지도 않아하는데 넌 너한테 한마디 했다고 뭐라뭐라~"
"아빠 제발... 제발제발 정신차리란 말야!!!
쿨한게 아니라 아빠말까지 개무시하는거란 말야!!! 왜 그걸 몰라!!!!"
"...그만하자 밤이다."
진짜 환장하겠어요
끝까지 내가 문제인양, 내가 성격이 태어날 때부터 좀 특이한거라는 등 뭐든지 다 내탓 내잘못
끝까지 물고 넘어져야 동생도 잘했다는건 아니다 그렇지만 너역시 잘한거 하나 없다면서 최후엔 결국 내 책임
애견관련된 글에서 개 하나로는 너무 외로울까봐 한마리 더 분양해야겠다는 말에
'첫째 강아지가 질투할 수 있으니까 더 잘해주세요'
'그래요 둘이 싸워도 엄연히 둘째를 더 막으면서 서열을 잘 구분해주게 해야해요' 이런 댓글을 보고
난 개만도 못한 취급을 가족한테 받나보다 하면서 정신이 피폐해지는것만 같고 미친년마냥 오열하고
가족이 아니라 원수같고
몸이 아파서 119불러 응급실 가는데도 보호자 있냐는 말에 없다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끝까지 난 가족한테 미친년이에요
그냥 내가 넘기면 될 일을 쿨하지 못하고 속좁게 말꼬리나 행동거지 하나 가지고 방방 뛴다고 여겨요
그러면서 항상 넌 사랑하는 첫째 딸이다라고 말하고
너희 둘 다 공평하게 사랑한단다.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이 어딨니 라고 하는데
그냥..... 집에서 나와 연 끊을 생각입니다
해소 못한 스트레스가 20년넘게 쌓여서 그런지 가족을 생각하면 숨이 턱턱 막히고 얼굴에 경련이 일더라구요
...하소연 좀 해봤어요 봐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