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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세 친구의 사진

추억팔이女 |2015.06.01 13:37
조회 99,774 |추천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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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 중학 재학 당시 함께 찍은 세 친구의 사진입니다. 
맨 오른쪽의 인물은 북간도 명동촌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문학적으로 재능이 있었습니다.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숭실 중학을 자퇴했습니다. (양 옆에 있는 친구들도 함께 자퇴했습니다) 이후 27세 때인 1943년 일본 도시샤 대학 재학 중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돼 일본 감옥에서 고문 후유증으로 옥사했습니다. 이름은 윤동주입니다. 

가운데 서 있는 분은 윤동주와 동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습니다. 양 옆에 있는 친구들보다는 그나마 평탄한 길을 걸어, 일본과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대학에서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개신교와 천주교가 공동으로 성서를 쉽게 번역하는 작업에 개신교 대표로 참여하며 성서학자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이후 맨 왼쪽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사회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반독재 운동 앞에 섰고 통일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오랜 시간 감옥에 있다가 출옥한 다음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문익환입니다. 
맨 왼쪽에 있는 이는 평안북도 의주 출신입니다.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던 중 1944년 학도병으로 중국에 파견됐다가 그해 7월 탈영해 이범석 휘하에서 광복군이 됐습니다. 이후 김구의 비서로 대한민국에 돌아온 후 잡지를 창간해 사회 비판적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1975년 그는 의문사를 당합니다. 요즘 대한민국 사회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는 분인 장준하 선생입니다. 
우리나라 역사 속에 뚜렷한 자취를 남겼던 이 세 친구가 저렇게 나란히 서 있는 장면... 인물들은 한 곳에서 함께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써글]http://www.sirgle.kr/bbs/board.php?bo_table=tp_funs&wr_id=33266

추천수302
반대수7
베플192남|2015.06.02 08:27
이완용 김활란같은 년놈들이 처참하게 뒤졌어야했는데 뭔가 잘못됐어
베플꽁냥꽁냥|2015.06.02 10:11
사람이름 하나하나 읽을때마다 온몸에 소름돋았어..ㅠㅠ
베플옹이|2015.06.02 09:10
자랑스러운 분들이네요..글을 읽고 사진을 다시 한번 보게 되네요..소름돋으면서 뭉클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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