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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허리진통 선행학습 필요하신분~ ㅎㅎ(출산후기)

허리진통 |2015.06.02 00:05
조회 2,385 |추천 2
아가씨들은 나가주세요.
결혼과 출산이 막연히 두려워질 수 있습니다.ㅎ
이 글은 아줌마이상 관람가능 한 글입니다.ㅎ 

어마무시했다.허리진통이란...
이게 허리진통인 줄 몰랐다. 물론 처음이였으니까 ㅎㅎ
한 이틀가량을 가진통이 이렇게 아파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밤을 새었다.
병원에 가니 자궁문이 1cm도 안열렸댄다.
아주그냥 내진을 손목까지 하내그려....
다시 집으로 보내졌다.
아니 아니 고통이 이렇게 심한데 왜 자궁문은 안열리냐고..ㅠㅠ
8-9개월 가량부터 폭풍 걷기를 했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틀 꼬박 집에서 생으로 진통을 겪고난 후'아니, 이건아냐.
이건 참을 수 있는 고통이 아냐.'
이틀 후 다시 병원으로 갔다.
의사선생님이 내진을 하더니,
"자궁문 3cm열렸으니, 입원합시다."
기뻤다. 내 몸속에 있는 내새끼를 제발좀 얼른 꺼내자!!
입원복으로 갈아입고 병실에 누웠다.
요즘 다들 한다는 르봐이예 분만?
개풀.
예약해놨어도 르봐이예 분만실 다찼다고 일반병실 준다.
어차피 생목 락커로 빙의해서 미친듯이 소리질러 르봐이예 분만이랬어도 실패했겠지만.ㅎ
"산모님 다리좀 벌려봐요"
"아, 넵. 흑.ㅠ"사각사각 제모를 해주신다.
정성스럽게 ㅎㅎ이쁘게 깎으셨나?
보고싶은데 ㅎㅎ
아니 내 배땜에 허리가 안숙여지자나 ㅋㅋㅋㅋㅋ
이왕이면 브라질리언 왁싱 한것 처럼 부탁요.ㅎㅎ
"이제 관장할게요~~"
5분 후 왔다.
그분이. 내가 오전에 먹었던 그분들이.
촤르르르 쏟아내고 병실에 누웠다.
금식 시작으로 배가 고팠는데..
친정엄마라는 분이 "이서방 얼릉 밥먹고 오자"ㅡㅡ
아니 다른 친정엄마들은 딸래미 밥 안먹고있으면 같이 식음전폐하는거 아니였음?
산모 혼자 놔두고 다 밥먹으러 나가심.
어마무시한 우리집.
이제 소변줄을 꽂는다.
아... 민망하고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관장, 제모, 내진 따위 저리가버려라.ㅠㅠ
소변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리.
소변줄 꽂는데 너무 자세히 들여다 보시고 꽂아주시네.
아무래도 그.래.야.겠.죠.
소변봉지에 촤르르촤르르 소변이 나온당.
근데도 의사선생님이 보러오셨을 때 힘을 주니 소변이 튀어나와 참으로 민망했다.
이제 슬슬시작한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스란히 허리에 진통이 나를 죽이려드네.
"아 간호사님, 무통요무통요. 좀 살려주세요"
"네? 이미 무통 시기 지나서 못놓는데요."
아 이 시베리안허스키 같은 간호사님아^^ 뭔소리니.
나한테 말도 안해줘놓고.
이 21세기 최첨단 시대에 쌩라이브 진통 다느끼며 조선시대처럼 애 낳아야겠니?
진심 애기 놓다가 죽는줄 알았다.
1분에 한번씩 10층에서 허리로 낙하하는 느낌이랄까? ^^*
내 허리가 ktx 기찻길이 된 느낌이랄까? ^^*
"어? 산모님 양수가 안터지네, 제가 터트려 드릴게요"
거의 팔꿈치까지 내진을 한 간호사가 손톱으로 양수를 터트린다.
윽 이게뭐야 ㅠㅠ 내몸속에 물이 다리로,, 침대로,, 다 흐른다. 피바다됐다.
내 양수막이 너무나도 튼튼한 게로구나~에헤라디야~
"자, 이제 힘주기 들어가실게요~무릎 구부려서 팔로 잡아당기세요!!"
아니 죽기 직전인 사람한테 다리를 당기면서 힘까지 주라니 말이니 방구니 ㅎㅎ
계속 머리 다 쥐어뜯으며 살려달라고만 했다.
울면서 소리를 안지를 수가 없었다.
이게 내 목소린가? 이게 무슨소리지.
소프라논가? 티라노사우르슨가?
어마무시한 소리들이 내 성대를 타고 나왔다.
그런데도 신기하게 죽을 것 같은 진통이 올때 오히려 힘을 주니 진통이 없어지네!
윽. 갑자기 내 골반사이에 뭔가가 낀 느낌이 든다.
우리 튼튼이 머리구나! ㅎㅎ
회음부에 따끔하게 의사선생님이 마취주사를 놓는다.
3초후 가위로 '스삭' 회음부 절개를 한다.
마치 100년간 쌓인 변비가 나오는 시원함이 여기에 비할까!
아가가 솩 빠져 나왔다.희열이 느껴졌다.
이 거대한 물체가 드디어 내 몸밖으로 나왔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다.ㅠㅠ
회음부 잘라줘서 고마워요 의사선생님.
회음부는 자르는게 맞는거 같다. 밑이 터질것 같은 느낌이 더 무서웠으니까.ㅠㅠ
따꼼따꼼 회음부를 꼬맨다.
튼튼이가 내 배위로 올라오고 신랑이 들어와 탯줄을 자른다.
아 이제 끝이 났구나!
내가 출산을 했어 출산을!
"산모님 휠체어에 앉으세요"
10달을 함께 있던 내 아가가 몸 밖으로 빠져 나가서인지 미친듯한 오한이 찾아왔다.
입원실로 옮겨지기 위해 휠체어에 앉은채, 엘르베이터 문이 열렸다.
아니 이게 뭐야,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전인권 아저씨와 다를 바 없었다.
머리를 너무 심하게 쥐어뜯어서 인지, 정말 있는 그대로 전인권아저씨였다.
라이온킹에 사자라면 귀여운 맛이라도 있지.
아니 지금 우리 신랑 여태껏 이모습을 보고 있었던 거야?
이제 신혼은 끝났구나^^ 촤하하
다시 한번 출산을 떠올리며 글을 적어보니,
아니, 그냥, 둘째 생각 접을까?ㅜㅜ
튼튼아 고마워 엄마 딸이 되어줘서.
덕분에 엄마는 치질이 생겼단다^^



제 블로그 놀러오세요 갓 만들어져서 따끈따끈해요^^
http://blog.naver.com/moms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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