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의 여자입니다.
한 요가학원에서 일을 하다 정말 충격 받았었습니다.
그 요가학원이 얼마전 메르스 의심환자가 있네 없네 응급실을 폐쇄한다 만다 난리이던
병원 근처에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회원이 전에 비해 훅 줄긴 줄었어요. 신규 등록하는 사람들도
많지도 않고. 그래서 원장님이 나 돈벌어야 되는데 짜증난다 면서 좀 징징 댔었어요.
뭐 원장님 입장에서는 그럴수 있지 했는데... 원장은 돈 못 버는거 외에는 메르스니 뭐니 무섭지
않은가 보더라구요.
요가 라운지에 차 끓여 먹는 차 주전자가 있고, 회원님들이 건조대에 올려놓은 컵에 차를 덜어
마시고는 싱크대안에 컵을 놓고 수업을 들으러 가시는데...
그 컵들을 그냥 물로 대충 행구더라구요. 시기가 시기인 만큼 평소에는 아니더라도 지금은 그러면
안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그냥 립스틱 자국 정도만 안 남으면 된다더라구요. 너무 찜찜해서
원장님이 원장실로 들어가고 나서, 조용히 다시 다 꺼내서 퐁퐁으로 박박박 닦았습니다.
그리고 보통 수업이 들어가고 정리 한번 하고, 수업 끝나고 정리 한번 하는데
수건 세탁비가 아까우신지 누가 쓴지 모르는 수건을 꺼내서 세면대를 비롯해서 오만대를 다
닦고 다닙니다. 회원분들중에 몇몇분이 그냥 감기인지 가볍게 하는 기침인지는 몰라도, 근처에서
그런일이 있으니 아무래도 좀 찜찜 한데.... 그래서 원장님이 나가고 새수건 꺼내서 비치 되어 있던
손소독제 잔뜩 묻혀서 다 닦았습니다. 임산부 요가 듣는 산모들도 많은데... ㅠㅠ.
진짜 마음 같아서는 요가매트들도 다 세탁이라도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메르스라고 청결에 좀더 신경써야 할 시기인거 같은데, 자각을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거 같으니
왠만하면 알아서들 조심해야 할거 같아요. 그리고 임산부님들은 요가 학원 다니시고 계시면
잠시 홀딩을 걸어 놓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