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서 이별의 아픔을 나누는 모습들 너무 마음에 아프네요....
저 또한 여기에서 희망의 글들 보면서 마음을 가라앉혔던 적이 있어서
오랜만에 생각나서 찾아오게 됐네요.
내 전 애인이었던 사람은 여길 안오니까 모르겠죠.
그냥 털어놓으려고 해요. 오랫동안 고생하느라 힘들었을 제 마음을...
전애인과는 2년 넘게 만났네요.
사귄지 얼마 안되서 군대에 갔고 연애의 대부분은 군인시절이었어요.
애틋했고, 자주볼수없었고,
그래서 더 매달렸고 서로 힘들게 했어요.
저도 그사람도 처음 연애하는거라 서툴렀고 퍼줄줄밖에 몰랐어요.
저는 흔히 저지르는 보상심리 실수를 저질렀고
서로 너무 다른 행동패턴 성격. 맞추는것도 하루이틀.
나도 그사람도 서로 지쳐가기만 했어요.
헤어질뻔 하기를 여러번, 사랑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그사람이 절 먼저 놓았어요.
의견충돌이 있을때마다 미안하다 그렇게 생각할줄 몰랐다 다 받아주던 그사람은
어느샌가부터 내가 편해졌는지 이기적으로 변하더라구요
서운함이 쌓여만 가는 나에게 더이상은 받아줄수 없다며 잔인하게 날 버렸던 그사람
지독하게 이별통보를 받았고
미친듯 울고 친구들에게 위로받고
돈도 써보고 다른남자도 만나보고
지독하게 극복했어요
그런데 봄바람이 불듯
그사람이 내 마음에 살랑이더군요
빈자리가 크게 남아 공허한 메아리만 울리던 제 심장에
다시 그사람이 날아들었어요
너무 그리웠죠
그런사람 다신 없을것 같고 남자들 다 똑같아보이고....
외로움에,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다시 고개를 들더군요
그렇게 헤어진지 5개월 후, 제가 먼저 손을 내밀었어요
미련있어보이는 그사람을 제가 먼저 잡았어요
그사람도 고민하는거 같았지만 잡혀주더군요
그렇게 다시 만났고, 우린 다시 특별한 길을 걸을 수 있을줄 알았어요
그리고 한달 반이 지난 지금
우린 다시 남남이 되었어요
봄바람처럼 스며들던 그리움은 사라지고
좋았던 추억만 덩그러니 남았네요
그사람은 변하지않았어요 이기적이고 배려없는 모습 그대로 무책임하게 돌아왔더군요
전 제가 변한줄 알았어요
예전처럼 연락이 안된다고 들들 볶지도 않았고
그사람의 사생활을 존중해주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서운하다고 짜증부리지도 않았죠
다 참았어요
그게 잘못이었죠
들으려고 하지 않고 자기말만 하는 모습에 참다참다 제가 터진거에요
예전엔 헤어지는게 두려워 다 참고 이해하려고만 했던 저는 없더라구요
한번 헤어진거 두번헤어지는건 일도 아니라더니
막말 듣는순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우리가 왜 헤어졌는지, 내가 연애할때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그제서야 알게됐어요
이번엔 잔인하게 제가 이별을 종용했죠
끝까지 이 상황을 만든게 저라면서 뻔뻔하다고 하는 모습을 외면한 채 차단걸었어요
너무 충격적이라 분노에 차올라 그애가 군인시절 줬던 모든 편지들
다 갈기갈기 찢어 버렸어요
N드라이브에 남겨져 있던 몇장 안되는 사진들도 모두 지웠구요
우리 상황이 이렇게 치닫게된거에
제탓이 없다고하면 거짓말이죠
저도 변하지 않았고 그사람도 변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또다시 반복된거죠
그치만 전 잡아서 다시 만난걸 후회하지 않아요
한달반 만났지만
예전의 그사람이 아닌걸 느낄수 있었으니까.
내 추억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나만 알던 그 사람은 이제 없었으니까.
자기가 더 중요하고, 옆에있는 사람의 기분은 생각도 안하는
이기적인 그의 진짜 모습만 남아있었다는걸 제대로 알게됐으니까요.
더이상 미련에 휘둘려 울고 그리워하는 저는 없어요.
그저 웃음만 나와요.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을 위선떠는거라고 여기며 겉과속이 다른 행동을 했을 그사람을 생각하면
더이상 화도 안나더라구요.
그러니까 미련이 남아서 죽을것 같은 사람들은
잡아보세요.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잘되면 좋은거고, 안되면 마는거고. 인생 한번 사는건데 후회없이 살아야죠.
대신 자신을 지킬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60억 인구가 사는 세상인데 고작 남자하나에, 여자하나에 울고불고 미련 못버리고 시간낭비하는건 진짜 바보같은 짓이잖아요.
근데 마음이 머리를 못따라가니까.
가끔은 마음이 시키는대로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