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한 소규모 레스토랑에 갔어요. 밥시간이 아니라서
애기엄마랑 애기엄마친구 애기 세명있는 한테이블이랑 우리테이블말고는
손님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엄청 조용한 가운데 그 레스토랑엔
애기엄마가 휴대폰에 틀어놓은 뽀로로인지 그냥 동요인지가 흐르고있었어요
그거 안틀어놓으면 애땜에 아예 밥도 못먹을만큼 힘든거 알아요.
그런데 볼륨이 너무커서 좀 많이 거슬리는 정도길래 정중하게 최대한 애기엄마 안서럽게
말씀드리려고 애기엄마쪽으로 뒤돌아서
"죄송합니다만 볼륨을 조금만 낮춰주시겠어...ㅇ"하는데
말도 끝나기전에 턱을 치켜들면서
"지금 낮추려고 했거든요"하며 저에게 얌전한(?)짜증을 내더군요.
육아에 지치면 그럴수도있지 그리고 저런 아줌마는 말해봐도 안되겠다싶어서
다시 식사에 집중하려는데 여전히 볼륨은 낮추지도 않은상태...
그 애기 엄마 친구가
저 들리게
"뭐라는데?"
애기엄마왈
"소리 좀 낮추란다 애가 동요를 안들으면 못자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친구왈
"어머...못됐다..."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꾹 참고 대충먹고 나와버렸네요.
화내서 싸워봐야 뭐할까요. 말도안통하는 상대한테..
괜히 애만 놀래서 울지....
그래도 열받는건 받네요.
저도 제일 친한 친구가 힘겨운 육아 중이라 왠만하면
이해하려하는데 "죄송합니다. 애기가 동요를 안들으면 잠을못자서요."
하고 이야기했다면 애기엄마 본인이나 저나 짜증날일이 있을까요?
왜 상대방 기분까지 나쁘게만들며 육아유세일까요.
달리 유세가 아니라 이런게 유세인거죠.
애기니까 니가 알아서 이해해라하는.... 이해못하는 니가
나쁘다고 몰아가는...
몇달이나 지난일인데 글쓰면서 부들부들 ㅋㅋㅋ
아까 비슷한 글을 봐서 생각난김에
여기에라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