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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에서 오지랖이 넓어서 싸웠어요.

이런줸장싀봘 |2008.09.24 04:40
조회 1,262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1살 남자 대학생입니다~

졸린데 천식이 심해서 잠이 안오네요..ㅜ

내일 1교시지만.. 싸이도 안되고 네이트온 친구도 없고 해서

뭐할까하다가 최근에 겪었던 일 끄적끄적대봅니다ㅋ

 

 

저는 학교 작은 밴드 동아리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데요, 그 날도 동아리 합주가 있어서

합주곡 가사를 외우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가사 외우는게 참 힘들잖아요?ㅋ

펄잼의 얼라이브를 무한 반복을 해놓고 간석역에서 1호선을 타고 신도림을 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부평역인가 부천역인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정말 아리따운, 초훈녀가 타더라구요ㅋㅋ 키도 훤칠하고 이목구비도 뚜렷하신

초훈녀님께서 제 옆자리에 앉아서 저는 굉장히 훈훈했죠 ㅋ

 

하지만 어쩝니까ㅋㅋ 열심히 가사를 외웠지요 ㅋㅋ

그리고 그 아가씨 옆에는 또다른 아주머니께서 앉으셨어요. 그래서 좌석제일 끝 그 봉있는 곳 있잖아요 그쪽부터 주루룩 세명이서 나란히 기분 좋게 앉아서 신도림을 향해 가고 있었죠 ㅋㅋ

그리고 열차는 뭐랄까, 사람이 많은 건 아닌데 앉을 자리는 없어서 한 칸당 세네명 서있을 정도였죠ㅋ 토요일오후쯤이었을거예요 ㅋ

 

 

그런데 한 온수역즈음에 어떤 저희 아버지 나이쯤 되시는 분께서 타시더라구요. 사건은 지금부터 시작이었죠.

 

그 아저씨께서 당당한 발걸음으로 들어오시더니 그 초훈녀 앞에 서더라구요. 앉을 자리가 없으니깐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죠.

 

그런데 자꾸 뭔가 이상한 기운을 느껴서 펄잼의 파괴적인 음악을 들으면서 아저씨를 보니

 

눈빛에 살기가 있더군요. 그리고 가득한 메췬 퓔로 그 초훈녀를 뚫어져라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양손으로는 손잡이를 잡고 축늘어져서는 눈만 살아서 그 초훈녀를 보고계신 그 아저씨를 보니 뭔가 싶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그 초훈녀도 짜증이 났는지,

 

"아저씨, 아저씨께서 그런식으로 계속 쳐다보시면 저도 굉장히 불편하네요."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러니깐 아저씨의 개작렬

 

 

"아니 내가 내눈 맘대로 돌리자는데 뭔상관이야?"

 

아 진짜 이런 도라이버중 상도라이버도 있구나 싶더라구요.

계속 아가씨랑 아저씨랑 다투는데 아저씨는 뭐 들은체도 안하고 엄청나게 당당하더라구요. 솔직히 제 생각에는 아저씨가 잘못했다고 판단되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태도 자체가 굉장히 황당했어요. 계속 쳐다본 건 인정하는데 별로 그게 뭐가 문제며 내가 왜 너한테 그런소리를 들어야 되냐는 말. 저도 어리고 남자인데 짜증이 마구 밀려오더라구요.

몇 번 그 아가씨가 뭐라고 말씀을 하셨는데도 아저씨는 계속 꼴아보시고, 그래서 아가씨가

 

"아 됬으니깐 아저씨 그냥 가세요. 저쪽으로 가시라구요."

"아 내가왜?"

 

이런 개지롤 ㅋㅋ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도 참으시다가

 

"아저씨, 아저씨께서는 그냥 보시는 거지만, 보임을 당하는 사람은 기분 나쁠 수 있죠. 아저씨가 잘못하셨잖아요!" 라고 조그음 언성을 높이시더라구요. 근데 아저씨는

 

"이 아줌마는 뭐여~?"

 

아니 이 상황을 즐기는 건지 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더라구요. 정신이 나간 사람인지, 가정도 있을텐데.

 

"아저씨가 잘못하셨잖아요 사과하셔야죠. 에이 그러시면 안되죠."

"아니 내가 내눈 내맘대로도 못돌리냐고."

 

도대체 물러나거나 사과할 생각을 안하시는거예요. 눈도 커다래가지고 눈 돌리는거 부담스러운데 이런 쉿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니깐 주위 사람들이 슬슬 쳐다보더라구요. 저는 그저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죠. 그런데 아가씨랑 아주머니 여자 두분이 한 아저씨한테 쩔쩔매는 것 같았고, 무엇보다도 아저씨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옆에 앉아있는 한 인격체로서?ㅋㅋ 제가 도와드려야될 것 같더라구요. 아가씨 표정을 보니 화는 엄청나게 나셨는데, 그냥 꾹꾹 참는 뭐 그런 느낌.

 

그래서 조용히 엠피를 끄고 엠피랑 가사적힌 종이들을 다 가방에 집어넣고, 핸드폰까지 고이 다 집어넣은 후 한마디 말씀드렸죠.

 

"아저씨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그런데, 뭐 지금보니깐 좀시비조 같긴 하네요-_-;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제 생각은, 여자 두분께서 말씀하시니깐 그러셔도 모르겠지만, 어린 학생이 조금 당차고 논리적으로 말씀드리면,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물러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그 아저씨는 제 생각을 무참히 짓밟더군요.

 

"자네는 뭔가?"

 

아니 내가 당신이 무슨 회사사장이고 난 직장인인가.. 우리 교수님정도 되시나본데..

그래도 침착하게 말씀드렸죠.

 

"제가 옆에서 계속 지켜봤는데, 아저씨께서 잘못하신 것 같네요. 그런식으로 여자분을 쳐다보면, 여자분께서 당연히 부담스러워 하시죠. 아저씨가 잘못하셨으니깐 사과하세요!"

 

"아니 이새끼뭐야?"

 

이러더니, 아지금 생각해도 열받는게, 양두손으로 손잡이를 잡고있었는데

왼쪽 팔꿈치로 저의 고운 볼을 후려갈기시더라구요-_-

아니 이거 도대체 뭔가 싶었죠. 눈이 확 돌아가더라구요. 눈이 잘돌아가는 스타일?ㅋㅋ이라서..

그리고 제가 욕을 잘해요.. 죄송합니다..

 

여튼 너무 열받아서

"아나 이런 싀발놈이 너 지금 나쳤어?"

 

"아니 안 쳤어, 나 밀쳤어"

이 뭔 개소린지-_-;;

"밀쳤다고?ㅋㅋㅋㅋㅋ 아나 어이 없네 아저씨들 방금 보셨죠? 경찰에 신고해요. 아 계속 밀쳐봐 밀쳐보라고 도라이버새끼야" 이러고 완전히 그 아저씨를 껴안듯이 앵겼어요. 물론 안경벗구요.. 제정신이 아니었죠..

 

근데 그 순간 코에 확 들어오는 이 익숙한 소주 냄새. 아 이새기 술쳐먹고 뒹굴고 있군. 이미 이성의 끈을 놓았어.. 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 순간 아, 이건 나의 승리다..라는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했죠-__;

 

여튼 제가 막 그러니깐 아주머니랑 아가씨께서 일어나셔서 저를 막 말리시더라구요.. 그런데 진짜 역시나 어이없는게, 그래서 3자리가 비었잖아요.. 그니깐 그 아저씨께서 거기에 앉더라구요.. 거기다 초간지인 쩍벌남..

 

하두 어이가 없어서 저도 그 아저씨가 한 것이랑 똑같이 했어요

양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고개를 축늘어뜨리며

"이러면 좋아? 너 이렇게 보면 안불편해?"

이러면서 고개를 그아저씨와 대칭되게 가져다 놓았죠..

그 아저씨도 초 당황하신건지 뭔지 가만히 있더라구요.

그 때부터.. 지금도 좀 후회되는 부분이지만 욕을 엄청나게 했어요

"너같은 새끼 때문에 대한민국 남자들이 욕먹는겁니다.아시겠습니까. 아저씨가 지금 하신 행동은 성폭행입니다 성폭행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사람을 그런식으로 쳐다보십니까? 그거 성폭행입니다 이 싀퐐내미야."

"성폭행은 무슨~쳇"

"성폭행이라니깐? 경찰부를깝숑? 아저씨 자식 없으십니까? 안부끄럽습니까?"

 

완전 눈돌아가지고 까대고 있는데 갑자기 저 끝에 왠 아저씨가 한 마디 하시더군요.. 그 때 깨달았어요... 아 이 지하철의 모든 사람이 내 언행을 보고 듣고 있구나..

"조용히 안해!?"

아니 이건뭐지?

"아저씨, 방금 이 아저씨 하는거 못보셨습니까?"

"학생, 그래도 어른이잖아!"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 어른이니깐 뭐 순종하라는 건가.. 물론 어른분들께서는 경험도 많으시고 삶의 지혜를 어린 저희보다야 많이 아시니깐 당연히 존경받아야 마땅하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른 대 아이든 뭐든 간에, 인격 대 인격 아닙니까. 그걸 어른쪽에서 거부하시는데 제가 구지 거기에 따를 필요가 있습니까? 저도 이제 간나이성인인데.. 뭐 여튼 열받아서

 

"아니 이 아저씨 보세요,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을 해야죠. 이거 애새끼지 어른 입니까?"

라고 말하니깐 그 아저씨가 또 막 열받았다는 듯이 올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친구 어른분께서 계셔가지고 막 말리시더라구요.

저를 계속 말리던 아주머니께서 구로역이 되니깐, 아 학생 그냥 참으라고 나랑 같이 내리자고,

그래서 말씀드렸죠

 

"아니 전 안내려요 제가 왜내립니까. 전 신도림 갑니다. 신도림에서 내립니다! 제 손 놓으세요"

 

개 난감하게 아주머니를 뿌리친후, 구로역 다음 역인 신도림역을 기다리며.. 혼자 씩씩거리며 곧 열릴 왼쪽 문 앞에 그냥 섰어요.. 그런데 진짜 어이없는게, 갑자기 그 아가씨를 꼻아보시던 아저씨고 오시더니, 손을 내미시더라구요-_- 그러면서

 

"학생 미안하네"

 

이러는거예요 =_= 아니 이거 도대체 뭐냐고

 

"아니 말걸지 마세요  더러우니깐"

 

무슨 사과를 하면 모든게 끝난양 갑자기ㅋㅋ

"아 그럼 경찰 부르던가~ 난 증인이 있어~"

이러더니 ㅋㅋㅋ 아까 그 다른 아저씨한테 가시더니

"요즘 젊은 것들은 예의가 없어요 안그래요? 경찰 부르라고 합시다~ 난 증인이 있어~"

뭘 증인이 있어 ㅋㅋㅋ 진짜 어이가 없어가지고 난증인이있는데~~ 뭔 박진영이냐 -_-

"야 너 미쳣냐? 그럼 경찰 불러 또라이 새끼야 ㅋㅋㅋ 진짜 미쳤네 ㅋㅋ"

아가씨께서 그냥나가자고 하시더라구요 또라이새끼라고

그래서 신도림에서 그냥 내렸습니다. 그러고 사건은 종결. 하도 열받아서 아가씨랑 아주머니가 말거시는데 그냥 뛰쳐 내려왔네요.

 

저도 참 후회되는 부분도 있지만, 지하철 탈 때 예의는 지킵시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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