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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결심했는데 흔들립니다 어찌해야하나요

고민입니다 |2015.06.18 17:21
조회 19,041 |추천 5

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저보다 6살 어린 여자와 결혼 약속을 하였습니다

 

이미 부모님까지 모두 보았고요

 

몇달뒤에 상견례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았다고 했는데 점점 흔들립니다

 

사실 먼저 결혼 얘기를 꺼냈던것은 저였습니다

 

여자친구가 절 너무 양아치로 봐서 믿음을 주려고 꺼냈는데 사실 장난반 진담반으로요

 

근데 여자친구는 절 처음 사귀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말을 부모님한테 전했고

 

부모님을 뵙고 인사를 드리면서 일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부모님이 저한테

 

우리 아이 성격 장난아닌대 잘 컨트롤하는것 같다고 믿음이 가신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그말이 무슨 뜻인줄 몰랐습니다 그렇게 2년을 사귀게 됬는데 그 사이

 

너무 결혼을 여자쪽에서 하자고 하는겁니다 근데 제가 사실 백수고 아직 공부도

 

해야하고 그래서 취업하면 하자고 했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잘했습니다

 

그러다 6개월전 저의 가장친한친구랑

 

여자친구랑 같이 싸우게 됬습니다 제가 볼때는 둘다 잘못했는데 친구가 사과를 했는데도

 

여자친구는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보지 못한 면을 보게 되었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사실 제가 귀가 얇은 것도 있었고 이렇게 오래사귄것이 처음이라서

 

권태기가 온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이 참 무섭더라고요 일주일 있다가 제가

 

붙잡아서 다시 만나게 됬습니다 그리고 헤어지고 나니 그여자가 절 얼마나 사랑했는지

 

이런여자는 못만날꺼 같았습니다 근데 .... 참 저도 모자라고 우유부단한 놈인게 (그러니

 

여기다 글을 쓰고 있겠지만요) 다시만난 여자친구는 제가 알던 여자친구가 아니였습니다

 

여자친구의 성격이 나오더라고요 진짜 이렇게 소심한 사람 처음 봤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한것은 알고있습니다)

 

둘이 밥을 먹다가 제가 말을 많이 하지 않으면 갑자기 기분나쁘고 재미없다며

 

신경질을 내고 말을 하지 않고  자기 오늘 친구랑 싸웠다고 근데 들어보니

 

여자친구가 잘못한것인데 친구들이랑 연락하지 않을꺼라고  빨리 편들어달라고 하고

 

제가 고기를 사주고 커피를 사먹으러 갔는데 제가 고맙다고 안했다고 머라고 하고

 

제가 실수로 발을 밟고 미안하다고 안했다고 신경질내고

 

제친한친구들과 싸워서 지금 안보고 있고 제가 만나는것도 싫어합니다

 

얼마전에는 친구커플과 맘먹고 놀러 갔는데 친구커플이 제여자친구랑 다음부터는

 

못보겠다고 상전 모시는거 같다고 너무 불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여자친구는 주변에 친구가 없습니다 인간관계를 진짜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자신만 봐주기를 원하고

 

친구가 인생에 왜 필요하냐고까지 말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여자친구가

 

미친듯이 좋지는 않다는 겁니다 그냥 익숙함 그렇게 됬는데 없으면 허전할꺼 같은데

 

계속 가야할까요 ? 몇달 후면 상견례를 할텐대 그전에 결정을 해야하는데 제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만하라고 하는데 제가 전처럼 또 후회하지는 않을지 그리고 부모님들까지 다 본

 

상태에서 헤어지자는 말도 신중해야 할꺼 같고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3자가 볼때 제가 정말 이여자를 좋아하고 결혼해도 되는건가요 아니면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건가요 한번 즉흥적으로 헤어졌다 후회해서 지금은 제가 즉흥적인지 잘모르겠어요

 

조언좀 해주세요

 

 

추천수5
반대수22
베플|2015.06.20 11:25
옛날 생각나서 일부러 로그인 했습니다. 제가 스무살때 첫사랑이랑 너무 좋고 알콩달콩했습니다. 그런데 제 성격이 정말 저밖에 모르고 남친 기분따위 생각안하고 나오는대로 뱉고 하고싶은대로 하고 내가 하늘이 빨갛다 하면 맞장구 쳐주길 바라고 내가 잘못한것도 편 안들어주면 죽일듯이 싸움걸고 생트집잡고 노예처럼 부려먹고 뭐든 내맘대로 내 위주로 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저도 잘했지만 1년쯤 되니 원래 남녀사이는 그런거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남친은 정말 저한테 잘했어요. 저밖에 모르고 친구들도 안만나고 저도 남친이 친구들이나 회사직원들하고 어울리는것을 극도로 싫어했습니다. 나만 만나야 직성이 풀렸어요. 남친네 부모님과도 인사하고 지냈는데 너무 훌륭하신 분들이라 제 철없는 행동을 마냥 귀엽게만 봐주셨습니다. 결론은 제가 차였습니다. 처음엔 어이가 없었는데 생각해보니 나같아도 차겠더라구요. 수년간 방황을 했는데 점점 남친이 이해되고 큰 후회를 했어요. 만약에 그때 차이지 않고 계속 만나다가 결혼까지 했더라면 저는 여전히 그당시 저로 남아있었을꺼예요. 이기적이고 못되고 저만 아는.. 그런 경험이 있어서 지금은 배려와, 이해와, 양보 등등을 모두 갖춘 여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결혼도 했고 좋은남편 만났고 아이도 가졌어요. 남편은 제가 자기부모한테 잘하고 현명하고 이해심 많은 여자라고 생각하고 늘 고마워합니다. 그당시 남친에게 매우 고맙습니다. 저에게 남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준 남자니까요. 왜 이런말씀을 구구절절히 하느냐 하면. 두분은 인연이 아닌것 같습니다. 다음 분을 만나면 서로 더 좋은 상대가 되어 성숙해져 있을꺼라는거 말씀드리고싶구요. 남자분 20대 후반이시면 아직은 시기도 이르고 나중에 여친분 원망만 하시게 될꺼예요. 다 저여자때문이야.. 내인생은 저여자를 만나서 이렇게 되었어..라는 생각 들꺼예요. 그런사람 되고싶지 않으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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