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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하소연이에요 친구라생각하고 들어주세요

ㅋㅋ |2015.06.24 00:47
조회 1,207 |추천 1

결혼한지 몇년차에 둘째가 뱃속에있는 평범한 30대주부입니다. ..

여기 들어와보면 저보다 더하고 힘든분많더라구요.

타인은......부담(?)없이 욕하고 싫어할수있지만

그래도 키워주신 부모인 친정엄마에대한 알수없는 부담감과 ....갈등은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 기분을 누가알아줄지 누구한테도 하소연하기 어렵고

그냥 게시판에 맘이라도 풀어놓고 싶어 여기에 글을 쓰네요...

 

초등학교때 아버지가 바람이나서 처자식을 버렸고 엄마랑 같이살았어요  

외할머니가 많이도와주셔서 집도 두채였고 자가인 집말고 다른집에서는 세를받아서 살았기때문에

금전적으로 아주절박한상황은아니였지만 엄마는 딸셋...혼자서 키운다는 스트레스를 아주심하게 받았고

주로 딸들에 대한 무관심과 분노 화냄으로 기억되는 어린시절입니다.

그리고 돈쓰는 문제에 대해서 아주 민감했고 ...뭐든지 돈쓰면 죄인이었습니다.

제 대학등록금도 못내주신다고해서 저는 그냥 장학금주는 대학으로 낮춰서 다녔습니다.

당연히 형제들끼리도 사이좋을리가없었죠 끊임없이 화내고..짜증내는 연속이었으니

일상의 대화는 항상 아버지욕이었습니다.

자식버린 아버지라고는 하나 ...하루도 빠짐없이 ...길동이는 뭐 어떻다

뭐 이런식으로 비난하고...본인은 피해자고 너희들은 구제불능이다 나쁘다 항상 이런식의 대화만 오고갔습니다.

 

결혼전에는 엄마가 너무 고생하고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걸 감안하더라두 너무 불행한 인생을 살았다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그 환경을 벗어나고 다른 환경에서 사는사람들을 보니

우리집환경이 지나치게 스트레스받았었구나 이런생각을 삼십대중반에서야 하게됐습니다.

어릴적에도 수도없이 얘기했었는데 엄마는 항상 니들 크면 니년들키운값 여기(아기적 신던신발)에다 담아줘라 하면서 농담을 하곤했는데..이제 생각하니 정말 벼르고 별른거같은 생각이드네요

취업을 하고나니 처음에 비정규라서 100도 안되게벌시절에 엄마한테 10씩갖다드렸습니다.

그외 뭐 잡다한 장보기같은거 시키셔도 그려려니했는데 ...

몇달지나니 엄마가 심각한얼굴로 너같이 한심한애는 처음이라고 다른집애들은 월급봉투째갖다맡긴다고..

그렇지만 제 주변에 그런애들두 없고 저는 납득이 안가서 그냥 10만원씩드렸습니다.

그 후에 운좋게 정규직취업이 되고부터는 ..한달 150정도 벌이였지만..매달 20만원씩드렸구요

그러고 이삼년이 흘러 결혼을 했는데 ...물론 결혼은 제힘으로 알아서했습니다. 엄마가 보태주신건 정말 하나도없었구요 엄마팔짱끼고 혼수하러다니고 이런건 ...고사하고

변변치않은 벌이에도 엄마가하도 일주일걸러서 이거사달라 저거사달라

고가의 등산복 신발같은것이나 전자제품을 너무 자주 사달라하시기에

진지하게 이야기하려고했습니다. 나는 엄마한테 손벌리지는 않을것이다

결혼을 생각하는데 이렇게 자주 사드릴수는없다고 했다가 새벽두시에 쫓겨났습니다.

친한친구는 자는지 전화를 안받고 ...잘데가 없어서 ... 근무중이던 회사로갔습니다.

다행히 몸을 누일수는 있었지만 세콤이 자꾸 전화를 해서무서웠죠..

그날은 남편을 소개팅으로 만났던날인데 ... 말만한 처녀애를 그런이유로 쫓아내는 부모라니

그래도 저는 그때 나만 나쁜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엄마가 끊임없이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막상 결혼하니 제축의금은 모아서 다 가져가고는

제 식대도안주고 ...사이비종교빠져서 다갖다주고 없이사는 언니주더라구요 ..

언니는 스무살되던해에 사이비종교빠져서 ...엄마통장들고 은행가서 엄마죽어간다고 쇼하고

이천만원 훔쳐다가 종교시설 갖다주고 ..가출한다음 ...애하나낳아서 3년뒤에 나타났죠

그래도 형제니 여태 그냥 이해하고 지내려고하지만 ... 종교적인문제는 여전하고

돈없다고 죽는소리합니다. 그럼 엄마는 그장단맞춰주느라 우리한테는 돈돈거리고 언니한텐

전세비니 뭐니 해주느라 바쁘더군요 ...

 

결혼하고 나서도 엄마 모시고 제주도도 가고 이사, 수술, 각종 명절이니 생신 꼬박 챙겨드리고 결혼초반에는 생활비 삼십씩 꼬박드렸습니다.

무조건 내놓으라고 엄포를 하시기에 ...

근데 엄마는 집도 두채라서 재산이 4억가량있으시고 지금 월 200정도 수입이있으세요

우리 형편이 아기가 생기고 전세빚도 있고해서 휴직하면 외벌이라 더 못드린다고했는데 ...

임신막달에 불시에 직장에 쫓아와서 빚독촉하듯이 나타났는데 정말 기분이 나쁘더군요

전에도 폭언을 하면서 니들 돈안주면 사위직장이고 니직장이고 쫓아가서 깽판놓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했는데

사위앞이건 딸앞이건...기분나쁘면 기분나쁜대로 다 이야기하고 ...

딸집에왔다가도 기분나쁘면 새벽이고 낮이고 인사도없이 가시곤합니다.

요즘은 저도 임신중이고 너무 스트레스받는거같아서 거리를 두는데...

지난 오월엔 어버이날이라고 오쿠를 선물로 사서 부쳐드렸는데 

남편이 전화드렸더니 .. 제 욕을 하시면서 돈안주는 나쁜년이니 자네라도

돈을 주라는 식으로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구요 ...

아무리 본인생각이 그렇더라도 ...어버이날인데 꼭그런식으로밖에 말을 할수가없는지 ..

제가 서울살다가 지방이사왔는데 ... 엄마계신 서울을 가던지 우리집에오던지 모든 식대 모든 사소한 약 차비 하나까지도

꼭 사드려야 하구요 ... 사위한테 변변히 밥한번해주거나 사준적이없습니다.

엄마 성격상 친구도없고 휴가도 꼭 딸들이랑 보내고싶어하면서 오면 ...

딸들 원망만하고 ...돈안줘서 나쁜년이라고입에 달고살고

임신을 하던 애를 낳던 밥도 삼시세끼 꼭 챙겨받아드시고 밥한번사시는일이없습니다.

본인은 적금넣으셔서 돈이 없다고 입버릇처럼말합니다.

 

근데 궁금한게 부양의무가 재산이랑 소득있는 부모한테도 해당이 되는건가요?

직장에 와서 깽판을 놓겠다고 항상엄포를 놓는데 ... 정말 싫으네요 ...

 

결혼전엔 엄마가 하도 원망을 하길래 ...나는 진짜 나쁜년이구나 이런생각을 맘속에 하고 살았는데

자식키워보니 엄마가 ...이해가안되구요 넘 심한거같아요

우리 시어머니만 봐도 ...자식한테 크게바라는것없고 좋은분이신데...

평범한 부모를 두신분들 정말 부럽구요 ...

그렇다고 홀로 딸셋키운 불쌍한 엄마를 저버릴수도없지만 ...가까이하기도 싫은 이 상황도 싫고

남편보기도 민망스럽고 ...걍 울적하네요 ...누구한테 말하기도 부끄럽고해서 ...여기 글올리네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1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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