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본론
저는 1남3녀 중 막내로 자랐는데 아버지는 거의 밖에서 지내셨고 누나랑 엄마는 여자들끼리 짝짝꿍이 잘맞아서 저는 집에오면 거의 컴퓨터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성격이 좀 무뚝뚝한편이고 뭔가 여자들의 심리라든가 집에 여자가 넷인데도 이런것에 대해서 잘모릅니다 네이트판에서 많은 것을 배웠죠
저는 결혼 7년차인데 갑자기 와이프가 생전 없던 연락문제를 갑자기 꺼냈습니다 왜인지는 당연히 모릅니다 연락이 너무 뜸해서 서운하답니다 연애시절이랑 지금이랑 연락횟수에 딱히 차이가 있는건 아닙니다 그런데 연락 방법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카톡은 자주하는편인데(저의주관) 전화같은게 뜸해서 목소리가 듣고 싶어 그러나 싶어서 전화를 자주했습니다 저는 제이름으로 개업한 세무사라서 눈치볼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업무시간에도 틈만나면 전화하고 정말 시시때때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살짝 신경질적으로 한가하냐고 자기 나왔으니까 전화하지말랍니다 그래서 밖에서 노는데 방해됐는가싶어서 들어갔을 시간에 맞춰서 전화했더니 전화하지말랬는데 왜 전화하냐고 합니다 집에와서 살짝 운을 띄웠더니 제가 헤퍼보여서 실망스러웠답니다
그럴 수 있겠다 싶어서 연락횟수를 밥때랑 핑계거리가 있을때로 정하고 대신 핑계거리는 만들어가면서 (비온다던데 우산챙겼냐, 집앞도로 공사해서 흙바닥이니까 힐은 신지마라) 연락을 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했는데 불만이없고 잘받아주길래 이거다 싶었는데 하루는 오빠도 다른남자랑 별 다를 거 없네.. 이러길래 물어봤더니 아뿔사 연락하는게 평범하답니다.. 자기는 특별한걸 원한답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쥐어짜서 이벤트같은걸 해주려고 준비했습니다 저희 와이프는 모 명품브랜드 vip입니다 저는 집에서는 헤프단 소리도 듣고 하지만 사무실에서는 최대한 근엄한척 합니다 직원들이 다 여직원이고 나이도 또래라서 의심살수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원들과 거리감이 있는편인데 정말 부끄러웠지만 그 명품회사 직원인척하고 경품에 당첨되서 집으로 치킨(와이프가 거의 미쳐사는 브랜드)을 엄청난 훈남(저ㅋㅋ)이 배달하는 이벤트에 당첨됐다고 전화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전화가 연결되고 스피커폰 너머로 오늘 저녁되냐고 하는 목소리가 들려와서 고개를 끄덕끄덕 했더니 우리 똘똘한 직원님아가 나머지는 청산유수로 처리하더군요 평생안하던 짓인데 묘하게 적성에 맞는듯 했고 맛들릴거같았습니다..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기뻐할 아내모습을 기대하니 설렜구요
그리고 저녁에 치킨을 사들고 문을 두드리며 xxx고객님 배달왔습니다~~ 했는데 네~~하며 반가운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근데 저를 보더니 표정이 싹 굳습니다.. 근데 표정이 정말 살얼음처럼 차갑다는 표현이 어떨지 싶은데 딱히 표현이 떠오르질 않네요 아무튼 그런 느낌이었고 정~말 마음이 철렁하더라구요.. 그래서 왜그러냐니까 그걸 모르니까 그런다라고 합니다 (이글에서 묻고싶은핵심)
그때부터 지금까지 별별 생각이 다듭니다 아무래다 제가 판을 하니까 처음 생각나는게 시집살이였는데 저희 누나들은 제가 눈에 불을켜고 감시해도 시누이 노릇같은건 없고 오히려 잘 챙기는 편입니다 최근에 큰누나가 이탈리아에 다녀왔는데 제건안사오고 와이프것만 사오고 그러더군요 엄마는 조금 시어머니 노릇을 하는 편인데 매형들에게도 얄짤없습니다(큰누나임신했는데 매형이 담배핀다고 사돈어른앞에서 갈군사건은 전설로남았습니다) 그러니까 며느리라서 그런건 아니고 이거는 당시 그 장면을 직관한 저희 와이프도 알고있을겁니다
다음은 비주얼 연애시절 제 외모를 엄청 좋아하던 와이프라 제가 늙어서? 못생겨져서? 하는생각에 성형외과랑 피부과에 가봤는데 이럴수가 칭찬을 듣고 왔습니다! 키도 모델같이는 아니지만 지금 어린애들에 비해서도 큰편입니다 의사선생님도 인정했으니 자뻑이아닌 객관적으로 외모때문은 아닌거 같습니다
그냥 권태기일까요? 아니면 이글에서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