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이니 감안하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세모자사건이 넷상에서 거론되면서 이 사건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네트워크에 올라온 관련자료를 꼼꼼하게 살펴보니 이 사건은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피해자의 주장이 엄청나게 참혹하고 패륜적이고, 그 파장이 아주 큽니다.
만약 피해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 관련자들도 아주 많을 것이고, 우리 사회에 미치는 파장도 아주 클 것입니다.
그러한 사건의 비중에 반해서 정부부처 대응은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이정희씨의 고소에 대해 경찰에서 무혐의 처리된 건이 검찰로 이관되었다는데, 의혹을 밝혀줄 만한 발표가 없어서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정희씨의 고소 내용이 사실무근이라 무혐의처리 된 것인지,아니면 정황은 의심이 가지만 증거가 부족해서 입증을 못했다든지, 물론 이렇게 직설적으로 발표하지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국민들이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는 뭔가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정희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물의를 일으키는 것이라면 그것 또한 심각한 상황입니다.
만약에 심신이 온전하지 못한 여성이 어리고 병든 자식들을 데리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 것 또한 다른 친권자를 조사하거나 공권력이 개입해서라도 아이들을 보호해야 당연한데도 이 문제는 전혀 거론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가정법원에서 이혼 판결시 양육권을 어머니인 이정희씨에 맡긴 것으로 보이고, 이정희씨를 인터뷰한 기자들도 이정희씨가 이상해 보인다고 보도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결국 이정희씨는 정신건강은 아무 문제가 없고 자신의 억울함을 고소하고 호소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이나 언론의 침묵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가요?
게다가 상대측은 왜 이리 대응이 없는 것일가요?
아이들의 할아버지는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는 사람입니다.
도지사 표창도 받고, 국회의원과 나란히 사진도 찍는 사회적으로 보면 힘이 있는 분이죠.
반평생을 남편 그늘에서 살다가 병든 자식들을 데리고 나와 이 잔혹한 세상을 향해, 자신의 온갖 수치를 털어놓으면서 제발 자식들을 살려달라고 외치는 여인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는 분입니다.
그런 분이 무슨 이유로 병든 손자들을 저렇게 방치하고 사회의 시선을 끌게 내버려두고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물론 그 아버지 되는 사람도 마찬가지구요.
저 같으면 제 눈에 흙이 들어갈 때 까지는 제 자식들 저렇게 안 둡니다.
이건 대한민국 모든 아버지 다 공감하지 않겠습니까?
이 문제는 당사자들이 마주 앉아서 얘기하면 빠르게 결론을 낼 수 있는 사안입니다.
그런데 왜 당사자들은 뒤에 물러서 있고, 넷상에 글을 올리면 악플러들이 인신공격을 하면서 싸우는 상황인데도 그냥 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네트워크상에 글을 잘못 올려 타인을 비방하거나 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하면 제재 받아야 하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하지만 대형로펌의 변호사를 선임하여 명예훼손의 경고를 하는 것 보다는, 저 같으면 그런 큰돈이 있으면 그 돈으로 내 손자들을 돌보는데 사용하는게 더 낫지 않은가하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그런 의문점이 들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알고 싶어 네이트에 글을 올렸더니 저에게 신봉자, 관심종자, 감성팔이, 좌빨이라고 비난하는 분이 있더군요.
저는 이정희씨의 주장을 듣고 공감 가는 부분이 있어 그 실체가 어찌 되었든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이 사건이 빠르게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도 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하고 당사자들도 전면에 나서고 언론도 본래의 역할을 하라고 촉구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생각과 행동이 신봉자, 관심종자, 감성팔이, 좌빨이라면 저 그거 하겠습니다.
세상을 향해 살려달라고 외치는 절박한 사회적 약자들이 있는데, 거기 귀 기울이고 의문점을 빨리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행위로 그런 말을 들어야 한다면 감수하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세상을 살면서 감수해야 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에 명시된 4대 의무를 떠나서 그 시대마다 부딪치는 어려움에 누구나 가진 능력만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해야 할 일을 어렵다고 외면해서, 조선 말기에 집권자들의 부정부패를 막지 못하고 나라를 뺏기고 결국은 남북으로 국토가 분단되는 이 지경에 이른것 아닙니까?
저는독재정권 시절에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젊은이들이 머리만 길게 길러도 잡아가고, 여성들이 치마만 조금 짧게 입어도 잡아가는 그런 세상이었습니다.
젊은이들이 독재와 싸우기 위해 나섰고 많은 학생들이 희생되었습니다.
한 다리만 건너가면 다들 알만한 그런 학생들이 남학생은 끌려가서 물고문, 전기고문 끝에 폐인이 되고, 여학생들은 성고문, 성추행으로 망가지는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 가운데 영관 장교로 복무했던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의 따님이 서울대 법대에 재학하던 아주 뛰어난 재원이었는데, 이 여학생은 자신의 학우들과 아버지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합니다.
민주화운동에 참가하면 자신의 아버지를 파멸 시키는 행위가 되고, 그냥 지켜보고 있자니 자신의 양심과 학우들을 배신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그 시절을 사신 분들이라면 흔하게 듣던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 시절에 집안형편이 어려워 생계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저 자신만을 위해서 살았습니다.
저나 다른 방관만 했던 사람들이 모두 나누어서 같이 짊어져야 했던 그 무거운 짐을, 스스로 자청해서 나선 그 분들에게만 맡기고 외면했습니다.
다같이 나눠서 했으면 그 분들의 고통을 다 같이 나누었으면 훨씬 덜 힘들었을텐데 그러지 못햇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저는 무임승차한 비겁한 사람입니다.
저 같은 사람이 절대 다수라서 누가 누구를 비난하지는 않지만 스스로는 속이지 못하는 법입니다.
저는 그래서 할 수 있을 때 필요한 일은 남에게 미루지 말고 스스로 참여해서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거론하는 이 일은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일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바르게 해결되야 하는 일입니다.
이 일이 어떤 이유로든 뒤틀리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결론 지어지면, 우리사회의 불행이고 관련자들에게는 참혹한 비극입니다.
저 같은 소시민이 이 사건에서 할 수 있는건 그냥 의문점을 제기하고 지켜보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누군가에게 비난 받을 일이라면 그 비난 감수하겠습니다.
어차피 이 사건에 이해가 걸린 당사측에 속해 있다면 이성적인 대화는 힘듭니다.
이해관계에 매어 있는 사람을 논리적으로 설득하기는 힘듭니다.
그런 사람은 그냥 포기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별 관계없는 제삼자가 사소한 일로 분쟁에 휘말려 감정 싸움을 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서 만약 이정희씨의 주장이 거짓이고 모두 무고라고 판명된다면 이에 공감하는 제가 감당해야 할 비난은 신봉자, 관심종자, 감성팔이, 좌빨입니다.
저는 그래도 부끄럽지 않을 것입니다. 내 의도는 선한 것이었고 누구라도 그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이정희씨의 주장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지금 세모자에게 돌을 던지는 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모습을 감추고 양심의 뒤편으로 숨어버리면 그만일가요?
무었때문에 그런일 감수하려고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돈이 생기고 이해가 걸린 일이라면 이해 합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나중에 스스로 양심 속일 일 없도록 그냥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시면 됩니다.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른데 누가 강요하겠습니까?
다만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대화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사람은 한평생 살면서 죄 안짓고 살기 힘듭니다.
위대한 성인이라면 몰라도 우리 같은 소시민들은 생계 때문에라도, 누구나 어쩔 수 없이 누군가에게 조그만한 죄라도 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죄를 안짓고 양심에따라 살겠다고 이를 악물고 살아도 사회생활이라 어쩔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물며 무의식적으로 남을 아프게 할 만한 행동을 서슴치 않게 한다면 나중에 많이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세모자를 생각하면 가슴 아프고, 글로 서로 상처주는 분들도 안타까와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제가 평소 좋아하던 시 남기고 마치겠습니다.
죄 (罪)--- 김용택
들자니 무겁고
놓자니 깨지겠고
무겁고 깨질 것 같은 그 독을 들고
아등바등 세상을 살았으니
산 죄 크다
내 독 깨뜨리지 않으려고
세상에 물 엎질러
착한 사람들 발등 적신 죄 더 크다
[출처] 죄 (罪)--- 김용택
大道平開無人走 獄門深閉有人鼓
(대도평개무인주 옥문심폐유인고)
큰 길은 평평이 활짝 열려 있어도 그리로 가는 이가 없고,
감옥 문은 굳게 닫혀 있건만 두드리는 사람이 있다.
곡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