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자극적인 제목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또한 판에 직접 글을 쓰는것도, 들어와보는것도 처음이라 글이 이상한 점 양해부탁드려요.
몇분이 읽으실지는 모르지만 긴 서론일꺼라 생각되요.
그래도 한 번쯤은 기억해주시길 바라며 글을 씁니다.
어제 '사는얘기' 카테고리에서 보신분들도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한 번만 읽어주세요.
저는 대학입학과 동시에 만난 남자가 있었습니다.
물론 저와 동기였구요.
취향, 입맛이 거의 동일했고, 외모(특히 웃는모습)도 비슷하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꼭 결혼까지 가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구요.
알콩달콩 잘 사귀던 저와 그 사람이 이렇게까지 된 건 몇가지 일이 있었어요.
첫번째는 만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이별을 말한것이었어요.
잘 만나긴 하는데, 어린아이같은 투정을 부리는 그 사람이 힘들어서 이별하자 했습니다.
그 다음날 그 사람이 저희집앞에 와 무릎을 꿇으며 붙잡길래 다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잘 사귀다가 여름방학이 왔어요.
놀러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때, 알바를 하겠다는 그 사람의 말에 저는 알았다하고, 저 또한 일을 시작했죠.
그사람이 쉬는 날이면 제가 일하는곳에 와서 같이 퇴근하고, 제가 쉬는날엔 그 사람이 일하는 곳에 가 저녁이라도 먹기위해 갔었죠.
어느날은 저희 집에서 그 사람과 함께 저녁을 먹었고, 그 사람은 자신의 집에 와서 꼭 저녁을 먹으라고 했죠.
계속 미뤄지다가 날을 정해줘서 갔습니다.
기숙사에서 짐빼는 날 한 번 뵌 어머님이랑 그 날 처음 뵌 아버님께 인사를 드리고, 저녁을 먹었습니다.
두 분은 골프장을 다녀와서 피곤한데 이렇게 밥을 차렸다는 어투로 제게 말씀하셨지만, 저는 그냥 웃으며 감사하다고 했죠.
저는 그 사람에게 집에 가져가 먹으라며 블루베리를 사다주고, 다쳤을때 도와준 알바사람들에게 샌드위치를 만들어 간게 잘못이었을까요?
그 사람을 예쁘게 봐주신 가게 사장님 덕분에 거의 삼분의 이 가격만을 받고 만들어가서 저는 그 사람이 도와주었다고 했습니다.
결국 그 일로 제가 집에 간 후 부모님께 많이 혼났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 외모가지고 뭐라 하신것도 제게 다 말했구요.(기억은 잘 안 나지만 눈이 치켜올라가서 사나워보이네, 기가 세보이네 같은거요.)
저는 다른건 몰라도 제 부모님의 모습을 닮은 제 모습에 만족하고, 또 자랑스러워했는데 저 말을 들으니 더이상은 만나면 안된다는 생각에 두번째 이별을 말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사람이 잘못했다며 집앞까지 왔더라구요. 아프다고 알바도 조퇴하고 말이예요.
그렇게 다시 깨를 들이 부으면서 잘 만나던 저희에게 한가지 벽이 생겼습니다.
저는 과생활을 그만두었고, 그 사람은 계속해서 한게 잘못이었죠.
엠티갔다가 연락이 안되고, 선배들이 불러서 데이트도중 간 경우도 있고, 술마시느라 연락두절 된걸로 많이 싸웠어요.
그래도 잘 화해하면서 만나왔습니다.
물론 데이트를 하다가 집에서 전화오면 바로 가는것 때문에 싸우기도 했구요.(셀프염색하고 쉴 겸 먹을거 사서 모텔 방에 들어가자마자 전화받고 그냥 집간적도 있었어요.)
그걸로 싸우다가 11월 말에 한 번 또 이별을 했습니다.
그땐 진짜 마지막으로 연락하지 않다가 붙잡을 생각을 해서 연락하려는 순간 그 사람이 붙잡았습니다.
그러던 중 겨울방학때, 생리가 없고, 속도 안좋고...
저는 그 전에도 한번씩 이랬으니 그냥 넘어가겠지 하고 넘겼어요.
그런데 감이란게 무섭게, 이상하게 병원에 가야할거같은 느낌인거예요.
하지만 번번히 병원에 가려면 그 사람이 막았어요.
그러다가 1월 22일 함께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은 결과 임신 11주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너무 기뻣어요.
결혼하기도 싫고, 아이갖는것도 싫던 제가 이 사람을 만나고 처음 결혼하고 싶단 마음도 생기고, 그사람 닮은 아이도 낳고 싶었거든요.
물론 저 혼자 있을때 얌전하던 아이가 아빠목소리 듣자마자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조금 미웠지만 말이예요.
그런데 그 사람 표정이 좋지 않아서 책임 못지겠으면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고맙다고, 걱정말라며 '빼로'라는 아이 태명까지 지어주었습니다.
부모님께는 내일 각자 말씀드리자고 이야기 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다음날 점심약속을 하고, 자려고 누워있는데 그 사람에게 내일 잠시 만날 수 있냐고 연락이 왔어요.
저는 알았다 한 뒤 약속을 저녁시간으로 미루고 그 사람을 만나러 서울로 갔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한 낌새가 보여서 병원가는거면 나 집에 돌아간다고 하니 아니라고 잠깐만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그 사람을 만나러 갔는데, 그 사람 어머님과 같이 있더라구요.
이야기를 하자고 하셔서 그 사람과 함께 이동했습니다.
카페에 앉자마자 하는 이야기는 제 마음을 도려냈습니다.
그 사람 아버지가 알면 때려 죽일수도 있으니 조용히 아이를 지우라는 말이였어요.
아이를 낳는다는 제 말에 너희 부모가 이런딸 과연 좋아할꺼냐해서 저는 혼자라도 키운다니깐
제 말을 끊고 우리집에선 너 절대 못받는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미혼모 시설이라도 들어갈생각이라니깐 멀쩡하게 집 있는 애가 그런데를 왜 가냐며 화를 내시더군요.
그러면서 너같은게 부모자격이 있냐며...
정말 여자로써, 엄마로써 받을 모든 모욕감은 다 받은거같았어요.
그래도 자신은 나쁜 부모가 되기 싫다며 뒤는 챙겨준다고 하더이다.
협박받고 모욕받은 기억이 끊기고, 정신을 차리니깐 수술실이더라구요.
저는 제 옆에 있는 간호사분을 잡고 정말 펑펑 울었어요.
그리고 병실에 올라오니깐 두 사람이 있더라구요.
그사람은 운건지 눈이 빨개져있었고, 그 사람 어머니가 제가 누운 침대에 앉으시더라구요.
그리곤 제 손을 잡으시면서 너희 둘은 이제 다른사람 만나지 말고 함께 하라는데...
정말 착한사람 코스프레가 역겨웠어요.
제게 부모님껜 절대 말하지 말라고 계속해서 말하다가, 울다지친 제 앞에서 두 사람은 햄버거 사다가 먹는 모습에 다시 한 번 깨닳았어요.
남자집안에선 애만 없으면 다 되는거였구나, 힘든건 여자뿐이구나...
그 이후 제정신이 아닌 저는 그 사람만을 의지하면서 계속 있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은 스키장간다, 해외여행간다 하면서 멀어졌구요.
어느날은 병원에서 항생제주사를 맞고 나오는데 점심을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점심을 먹는데, 저는 어머니가 하시는 말에 결국 모든걸 포기하게됐어요.
그 사람은 저를 위해 울어주고, 수술비용까지 대주신 어머니한테 감사하라며 협박했었어요.
자기를 더 만날꺼면 하라고...
그리고 전 어머니에게 미친년보는듯한 눈빛을 받았구요.
하지만 절 위해 운게 아니였어요.
단지 제가 아이로 그 사람 붙잡을까봐, 앞길 막을까봐 그런거였는데...
그리고 그 사람이 아이 확인하고, 집에가서 펑펑 울면서 어머니 붙잡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정말 죽고싶더라구요.
그러고는 자신이 자연유산한 경험이 있어서 제 아픔을 안다고...
참나, 잘 살고 있는 아이 강제로 죽인아픔을 어떻게... 동일시하는건가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저는 점점 포기하게 됐어요.
그래도 그 사람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어요.
자기 아이 죽인 여자가 어떻게 하하호호 거리며 다른사람을 만나고, 아이를 낳는다는게...
죄송하지만 저에겐 그건 정말 역겨운 행동이었거든요.
그리고 제 스스로가 그런 역겨운 여자가 된거구요.
그런데 어찌 제가 다른 사람을 만나겠어요.
혼자사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한 달뒤에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이유는 잘 기억이 안나요.
아이에 대해선 죄책감가질테니... 뭐라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붙잡았어요.
그리고 새 학기가 시작되고...
간부는 절대 안한다며, 선배들에게 시발놈,시발년... 차마 입에 담지못할 말을 하던 그 사람,
선배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 할 수 없었다며 간부를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일주년이 돌아와서 계획을 짜는데, 과 회식이라며 시간이 안된다 하더라구요.
그 전이나 이후에도 과 오티같은 행사때문에 번번히 약속이 취소되었어요.
추운 강의실에서 저녁같이하자는 그사람 기다리느라 손발이 다 얼도록 기다려도 막차30분전에 끝나서 번번히 저녁도 취소되고, 기다리지 말라했는데 왜 기다리냐며 화내는 그 사람...
그러다가 제가 힘들다고 하고, 밤마다 눈뜨면 베란다 난간에 서 있는 제 모습 발견하고 우는거, 나보다 어린애들도 자식지키고 키우는데 왜 나는 안돼냐며,
제가 너희 어머니만 아니면 내 자식 지켰을꺼라 비난하던 모든게 그 사람에겐 견디기 힘들었나봐요.
결국 3월 말에 자신도 힘든데, 계속 힘들다고 하면 어떻하냐며, 소설작작쓰라고, 저같은거 지겹다며 일방적으로 헤어지자 하고 모든 연락수단을 차단당했어요.
저는 무릎꿇고 저희 부모님께 다 말씀드렸어요.
저희 부모님은 저를 안고서는 왜 이제야 말하냐며, 차라리 먼저 이야기 했으면 아이 지킬 수 있지 않았냐며 같이 울어주셨어요.
그리고 제 몸 이상한거에 계속해서 아빠가 엄마한테 병원데려가서 검진받아보라고 몰래 말씀했는데, 제가 작년에도 그랬으니 괜찮을꺼라고 엄마한테 이야기 하니깐, 기다리셨데요...
참 못난딸이예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그 사람 집에 전화해서 말을 하자
사실을 맞지만 딸을 위해서라도 그 사실은 못들은척 잊으라고 소리치더이다.
저 때문에 저희 부모님은 그 쪽 집에서 소리치는거 들으셨지만, 참으셨어요.
하지만 그 사람이 자기 부모 고소할꺼면 하라는 말에 고소한다며 준비하자 그 집에서 저희집에 찾아와 빌고... 완전히 끝났어요.
제가 잘못될까봐 부모님은 한달정도 저와 같이 주무시기도 했어요.
전 가족들 몰래 정신병원에 다니다가 얼마전부터 나가지 않게 됐어요.
그 사람에게 연락하고 싶었지만 다 차단당해서 연락이 안되서 그냥 있었는데, 같은 학교다보니 소식이 들려오더라구요.
400일 기념은 함께하자면서 돌아가신 할아버지 제사라고 말하고 엠티 안간다는 그 사람, 결국엔 엠티에 가서 열심히 춤추더라구요.
그리고 신입생 여자애가 고백했다는 말도 들었구요.
이젠... 그냥 다 포기했어요.
그리고 저는 마지막으로 그 사람 신상, 사진 전부다 까고 죽을 생각이예요.
원래는 아이 영상을 올리려했지만... 제가 지켜주지 못한 아이를 욕먹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 사람 사진올릴꺼예요.
마음같아선 그 사람 집 앞에 칼 들고 가서 부모가 보는 앞에서 죽이고 저도 죽을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그집이랑 같은 사람 되는것도 싫고, 제 부모님께 살인자딸을 가졌다고 손가락질 받게 하고싶지 않아서 신상이랑 사진만 올리고 죽으려구요.
아마 이 이야기를 어디서 많이 보신분들이 있을꺼예요.
MOCI라는 앱에서 병원다니면서 계속 올렸거든요.
디데이 세어가면서...
이제 38일정도 남았어요.
8월 13일...
제 아이가 살아있다면 태어났을 예정일이었어요.
그리고 그 날 제가 지키지 못한 아이에게 가는 날이구요.
물론 천사같은 내새끼를... 저같은 엄마가 볼 수 없겠죠.
지옥에 가서 욕먹어도 모자란 엄마니깐요.
그때까지만이라도, 가족들에게 좀 더 잘 하고 싶어요.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두명의 친구에게도 미안하고...
이 글을 너가 본다면 아마 본인이라는거 알겠지?
절대로 행복해하지마
니가 한짓으로 니가 자랑스러워 하던 국가대표 너희 사촌형, 마사회에서 일하는 너희 사촌누나부부, 전직 군인이시던 너희 아버지까지...
모든 가족들 얼굴에 먹칠한다는거 잊지마.
그리고 죽을때, 아니 죽어서도 아이에 대한 죄책감 가져.
나따위 잊어도 아이는 절대 잊지마
그리고 생각이 있으면 직업군인 할 생각 말라고
치맛바람에 제 의견하나 못내고, 자식 죽인인간을 뭘 믿고 국가를 맡기라는거야?
너같은 저급한것 때문에 힘들게 나라지켜주시는 군인분들 욕먹이지 말란말이야.
행복하지도 말고 조용히 살아
나는 그 날 맞은 주사 7대 감각 아직도 생생해, 아니 기억 못해도 몸이 알고 있어
너는 나처럼 아픈곳도 없고, 잃은것도 없다고 생각할꺼야
그런데 나는 생각보다 독한년이라 니가 행복할 수 있게 못할꺼야.
니가 누굴 사랑하던, 아이를 낳던...
그 사람과 아이는 너의 첫 아이엄마, 첫아이는 아니라는거 기억해
너는 날 죽이고, 내 자식을 죽인 살인마야
내 장례식장에선 얼굴 안봤으면 좋겠어.
와서 우리 식구들에게 쳐맞으면서 무릎꿇고 사과할것도 아니잖아?
그냥 평생 죄책감만 가지고 다른사람 믿지 못하면서 살아야해
너 살리려고 한 너희 어머님 행동이 너한테 큰 족쇄가 되어 돌아온다는걸 꼭 보여드렸으면해
8월 13일이 큰 트라우마로 남기를.
병원도 다녔지만... 이렇게 기억해내면서 글쓰는건 아직 힘드네요.
글이 어수선하고, 제가 빠트린 부분도 있을꺼예요.
빠트린건 수정을 해서 올리거나 나중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그냥 지나치시더라도 한 번쯤은 기억해주세요.
그 사람이 뭐라고 변명을 하던 저는 상관 없습니다.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제 가족말고도 두명이나 있고, 제가 이런 극단적인 상태까지 몰아붙인 그 집 모자도 있으니깐요.
그리고 저를 욕하시던 그 사람을 욕하시던 상관은 없어요.
자식을 죽인 부모니깐 욕먹는게 당연해요.
하지만... 제 아이랑 제 가족에 대한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8월 13일 새벽에 제가 하는 모든 SNS에 그사람에 관한 모든거 쓸테니... 한 번 만 꼭 봐주세요.
정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