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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당한 가정폭력을 도저히 용서 할 수가 없는데 제가 잘못된 걸까요

머룬 |2015.07.10 18:08
조회 587 |추천 7
안녕하세요,결혼은 아니지만 친정 카테고리에 맞는 주제라고 생각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현재 20대에 타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초~중학생 시절, 저는 아빠한테 가끔 심하게 구타를 당했습니다.평소엔 다정하고 친구 같은 아빠지만, 화가 나면 바로 폭력이 시작되었죠.아무 이유없이 자다가 목도로 때려서 막다가 팔이 부러진 적도 있고, 방이 더럽다는 이유로 화가나서 목도로 저를 계속 두들겨 팬적도, 그렇게 때리다가 본인의 화를 이기지 못하고 발로 저를 차다가 벽을 잘못 차서 본인의 발을 부러뜨렸을 정도의 레벨의 폭력이였습니다. 제가 성격이 순종적이지 않고, 약간 논리적으로 말대답을 하니 그게 거슬렸나봅니다. 
유학을 결심하게된 이유 중 하나가 부모와 떨어지고 싶은 것이여서, 외국고교에서 장학금을 준다는 소식에 바로 출국하여 계속 대학교 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이후엔 여름에야 겨우 들어가다보니 맞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자주 보는 사이는 아니지만, 가끔 한국에 들어가면 잘 해주십니다. 
현재 잘하면 됐지, 왜 과거에 연연하냐고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네요.솔직히 어떻게 대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밤에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가끔 방 구석에서 아빠의 발길질에 머리를 감싸던 기억, 또 엄마의 강요에 나를 발길질 하다가 발이 부러진 아빠의 병문안 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면 살의 마저 느낍니다. 언젠가 한번 이런 제 심정을 부모님께 언급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니가 감히"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서운함을 넘어 배신감을 느끼신다고 하시더군요.
분명 부모님께 장학금과 제 알바비로 커버되지 못하는 금액은 금전적으로 어느정도 도움을 받았고, 그 점에 있어선 분명 감사하지만, 저는 부모를 사랑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저는 어떻게 부모님을 대해야 하는 걸까요.

추천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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