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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자친구와 헤어지려 해요

ㅎㅎ |2015.07.17 14:20
조회 4,409 |추천 10

속 마음을 편하게 풀어내고 싶어 판에 글을 써봐요.

오늘 남자친구와 연애한지 63일 째에요.
짧은 시간이죠, 짧은 시간 동안 많이 좋아 했어요
짧은 시간 동안 상처도 많이 받았고요
어제는 남자친구 생일이 였어요.
헤어짐을 생각하는 와중에도 생일은 꼭 챙겨줘야겠단 마음이 앞서나가서, 밤 10시반에 일이 끝나는데 1시간동안 지하철을 타고 오빠 일하는 가게에 몰래가서 선물이랑 케이크 주고 왔어요.
점심값을 안가져 와서 점심을 못사먹는단 말을 들었을땐 지하철 1시간 30분을 타고 오빠한테 밥을 사주러 갔고요. 저희는 주말 커플이에요, 오빠가 공익인데 저녁엔 알바도 해서 평일엔 도저히 데이트를 할수가 없어서요. 주말엔 가끔 야구장에 가서 알바도 해요.. 오빠가 야구장에서 알바하는 날은 야구장까지 찾아가서 기본 3시간 기다리고 2시간 얼굴보고 지하철 막차 타고 집에 가는 날도 많았어요. 이런 연애와 만남이 힘들다고 느껴본적 없어요 그만큼 좋아했어요.
다만 그게 일방통행 이였나봐요 혼자 너무 좋아하고 혼자 너무 잘해준거 같아요.

처음 만난날 카페에 갔는데 쇼파자리를 양보했어요
그날 이후부터는 늘 쇼파자리에 먼저 찾아가서 앉더라구요. 왜 쇼파자리에 않앉아? 라고 한번도 묻지 않았어요. 오빠 나는 쇼파 자리를 좋아해,
에스크라는 익명 질문에 이상형이 뭐냐 라고 질문을 누군가가 해서 답변을 했어요, 손편지를 적어주는 다정한 사람. 오빠는 제 에스크를 자주 들어가서 구경해요. 저가 손 편지를 9통 써서 주는 동안 한번도 손편지를 받아 본적이 없어요.
가끔씩 에스크 주소 위에 속상, 이라는 단어 하나만 써놓고 올리고 금방 삭제를 한 적 이있었어요
제가 속상한걸 티 낼수 있는건 그것 뿐이였어요
오빠가 그날 저한테 속상하구나 힘내 이러더라구요
왜 속상해? 라고 묻질 않았어요
지나가는 여자들을 보면서 제 앞에서 예쁘다 라며 눈을 못떼는것도 이해해요. 예쁜건 누구나 좋아하니까요. 나이에 비해 철없이 구는것도 이해해요, 시간 지나면서 어른스러워 지겠지 라며 가다렸어요.

제가 가장 힘들었던건 저에게 왜? 라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거에요
연애에 애정과 관심이 빠지고 의무감만 남는다는건 너무나도 잔인한 일이였어요.
제일 가까운 사람이 어제 남자친구 생일 선물을 같이 골라주며, 예전엔 니 페이스북에 댓글이나 타임라인에 그 사람 흔적 뿐이였는데 이제는 그사람 찾기가 너무 힘들다. 많이 변한거 같다. 라더라구요
알고 있었어요 63일 짧은 시간 많이 변한것, 많이 식은것, 만나는 동안 40일은 이별을 생각했고 혼자 아파하며 참았어요.. 만나는 동안 오빠에게 저가 좋은 여자친구 였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저는 최선을 다 했음에 후회가 없네요. 이 글을 끝내며 관계도 끝내려 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1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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