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 댓글이 무섭게 많이 달렸네요
많은 관심과 질타 고맙고 죄송합니다. .
하나하나 다 읽어봤는데. .
아이엄마들을 싸잡아서 욕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몇몇 사람들의 타고난 인성이 문제인거지
아이를 낳았다고 모두가 다 개념없는 애엄마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개념바른 아이어머니들도 많으신데 혹시라도
이 글과 댓글 때문에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해요
그리고 신랑의 말투는
글이라서 그 뉘앙스가 제대로 전달이 안되는데
야! 조용해!라는 높은 톤의
신경질적인 말투가 아니라
일부로 약간 과장스럽게 한톤 낮게 말하는
야. 조용해. 예요
어르신들이 떼끼~ 이놈! 하는 것처럼. .
꼬마야 또는 얘야 라는 표현을 썼으면
좋았겠다는 분들. .
저도 비행기에서 내리고 난 후
야 라는 말 말고 다른 말 썼으면
그여자도 딴소리 없었을텐데라고
남편한테 말해봤지만
자기가 그 상황에 그거보다
더 순한 말을 어떻게 하냐며
그런말이 있더라도 그 심정으론
하고싶지도 않았다 하더라고요
아이를 좀더 배려했으면
좋았었겠다 하시는 분들
5시간 동안 옆자리에서 시달린
저희 신랑도 조금만 배려해주세요
당시 짜증이 머리끝까지 차오른
남편으로선 야. 조용히해. 가
최선이었다고 생각해요
5시간동안 사실 아무것도 안하고
참기만 했던건 아니랍니다.
애랑 눈을 마주칠때마다
인상을 써보기도 하고 입에 손가락을 대고 쉿!소리도 내보기도 하고 째려보기도 하고
무언의 압박을 주기위한 노력은 쉴새없이 했어요 근데 안 먹히더라고요.
그리고
갑자기 처녀에서 애엄마가 됐다는
표현에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이 계실줄이야ㄷㄷㄷ
그 처녀가 그 처녀가 아닌데. . ;;;;;;;;
결혼식을 치뤘으니 엄밀히 따지면
처녀라는 말이 사전적의미로는 틀린건 알지만
그냥 애가 없다는 뜻의 처녀로 읽어주세요;;;;;;
앞으로는 타인이 남의 귀한 자식에게
굳이 주의를 줘야하는 불상사가 없는
밝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
내일 아침 일어나면 신랑에게도 보여줘야겠어요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원글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녕하세요
아직 아이는 없는 31세 여자입니다
요새 아이엄마들에 대한 글로
결시친이 시끄러워 제 경험담을 써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제 남편도
아주 잘했다 싶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제가 아이가 있었어도
그 상황에 그 애엄마 처럼은 하지 않았을것 같아
글을 씁니다
저희가 정말 애가 없어서 이해가 안되는건지 궁금해서 여러분들께 묻기위해 사실대로 얘기를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본인 또는 그 당시 승객도 혹시 여기 있으실까싶어 항공편과 날짜도 공개합니다
작년 10월 10일 오전 타이항공을 타고
신혼여행 가는 길이었어요
푸켓으로 가는 비행기 안.
2-3-2배열의 좌석이었고
제가 창측, 남편이 복도
그리고 복도를 사이에 두고
7살쯤 되어보이는 남자애와
갓 돌지났을까 싶은 애를 안은 애엄마가 탔습니다. 애 아빠는 안 보였고
그 식구 뒷자석에 애엄마 친구로 보이는
여성과 그 여성의 아이까지
애엄마2 아이 3의 일행었던거 같습니다.
편안한 여정은 못되겠구나 싶었지만
그냥 체념하고 비행이 빨리 끝나기를
빌었습니다.
역시 이륙할때 귀가 멍멍한지
1살쯤 되어보이는 애가 계속 울더군요
(제가 애가 없어서 정확한 연령짐작은 힘들지만 아직 말도 시작하지 않은 듯한 정말 작은 애였어요)
애엄마는 계속 아이에게 말을 걸며
진정시키고 있고요.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갓난애 우는건 어른이 달랜다고 쉽게
그치지도 않고 애엄마는 더 속이 타겠죠
어린 아이가 해외여행 쫓아와서
고생이다 싶어서 안쓰러웠고
이동시간도 만만찮은 해외여행에
여자둘이서 어린애들 셋을 데려오는
저 배짱이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7살 남자애였습니다.
애엄마가 어린애기에게만 온 신경이
집중되어 큰애는 케어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앞 의자를 걷어차며 박자 맞추고
우와 우와 난다~ 엄마 난다 이상해 이상해~!!
그 외에도 조잘조잘 엄마 관심 얻으려고
조잘대는 아기새 같았어요.
제가 그 앞자리였으면 정말 짜증이
났을텐데 앞자리엔 초등학생 여자애가
타고 있더군요
얌전한 아이여서 그런지 조용했습니다.
푸켓까지 5시간 남짓한 비행시간. .
작은애는 자다
깨서 울다를 반복하고
케어해주는 어른이 없는 큰애는
아주 제 세상 만났습니다.
5시간이 50시간 같았던 비행이 끝나가고
착륙을 앞두기 30분쯤 전부터
불 다켜고 의자 원상복귀 하잖아요?
지금까지는 그냥 커피였으면
그때부터는 TOP였습니다.
작은애는 악을 쓰며 울어대고
애엄마는 속삭이는것도 아니고
큰소리로 작은애한테 계속 말을
걸면서 달래고 있고
큰애는 긴 비행시간이
지루했는지 온몸을 베베꼬면서
계속 큰소리로 혼잣말을 합니다.
작은애가 우는건
어찌할 방법이 없다는걸 알기에
저도 이해하지만
큰애는 애엄마가 잠깐 주의라도
주면 조용해질텐데 애엄마의 정신은
온통 우는애한테 집중되어 있었고
큰애는 갓난애 울음소리에
자기소리가 안 들리는 줄 아는건지
점점 더 시끄러워집니다.
참다참다 안되겠다는 우리 남편.
조치를 취하겠답니다.
작은애 우는거야 어쩔수없지만
큰애는 어른이 주의를 주면
안그럴거랍니다.
그래서 우리 남편
무서운 아저씨포스로
목소리를 낮게 깔고 큰애에게
야. 조용히 해. 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대번에 얌전해지더군요.
문제는 거기서 부터입니다.
그걸 들은 아이 엄마 눈에 불꽃이 튑니다.
여기서부터 대화체.
애엄마-
"저기요. 왜 말을 그런식으로 하세요?"
신랑-
"네????"
애엄마-
"얘야 조용히 해줄래? 라던지 얘야 좀 조용히해 라고 말하면 되지 야 조용히해라뇨"
신랑-
벙쪄서 아무말도 못함
애엄마-
"애가 지금 놀란거 안 보이세요?
사과하세요"
신랑-
"아니, 5시간동안 참고 참다가 애한테 애엄마가 신경도 안쓰고 방치하길래 어른으로서 주의를 준건데 그게 그렇게 사과해야할 일인가요?"
애엄마-
"주의를 주려면 좋은 말로 줘도 될껄 꼭 그렇게 야 조용히 해라고 해야되요?"
신랑-
"그리고 사과를 하라면 5시간동안 애들 시끄러운걸 아무말 없이 참아준 승객들에게 아줌마가 미안해 하셔야지
그건 안중에도 없고 고작 제 말이 거슬려서 사과하라는 건가요?"
애엄마-
"그건 미안한데 말을 꼭 그딴식으로
해야되냐고요"
저-
"오빠 그만해~그냥 상대하지말자~"
애엄마-
"아직 애가 없어서 모르시나본데
정말 사회적 배려가 부족하시네요"
남편- 여기서 꼭지가 돌았네요
"허, 사회적배려요? 자기애도 케어못해서 남들한테 피해를 끼치는 사람이 지금 누구한테 사회적 배려라뇨?
그리고 저희도 애 있어요 남한테 폐끼칠까봐 친정에 맡기고 왔고요
그리고 갓난애한테 뭐라 그런것도 아니고 말귀알아듣는 애한테 엄마가 신경도 안쓰길래 대신 조용히하라고 한게 그렇게 잘못된 일입니까?
자기애도 제대로 교육못해서 남한테 피해주는 사람이 사회적 배려운운해? 허 참. . ."
네. . . 남편이 꼭지가 돌아서 거짓말을 했네요ㅜㅜ
졸지에 처녀에서 애엄마가 된 저는 그저 남편을 말립니다.
애엄마도 그 말듣고 언성이 높아지려는걸 뒤에서 애엄마 친구가 말립니다.
애엄마가 자꾸 뭐라 뭐라 말거는걸
여기서 더하면 남들한테 피해주니까
그만하자고 말을 끊었습니다.
말싸움 와중에도 작은 애는 빽빽 울었구요 애엄마는 격앙된 목소리로 애를 달랩니다 그리고 그 소리는 비행기가 착륙해서 문이 열릴때까지 그치지않았구요. .
그리고 천만다행으로 그 일행을 다시보지 않고 신혼여행을 무사히 마쳤어요.
그당시 같은 비행기에 있었던 분들께
저희 또한 민폐를 끼쳐 죄송스러울 따름이네요
여기까지가 제 경험담이에요.
저희가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 상황을 이해를 못하는
정말 사회적 배려가 없는 사람이었던건지 궁금해져서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