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20대 중반도 넘은 어떻게보면 학생들한텐 아저씨네 벌써 나이를 이렇게 먹었다니 가끔 나도 놀라.어디다 적을까하다가 10대 이야기 게시판에 잊지 못할 이야기 적어보라고 있길래여기다 적는건데 혹시 적으면 안되는건가? ㅎㅎ 그래도 적어봄.
지금은 산타나 동화같은 순수한 상상은 잃어버린지 오래지만얼마전에 페이스북에선가 보니까 산타를 직접 경험했다고 주장하는 청년이 나타났더라고허언증이나 관심 끌려고 한다기엔 전문가들이 봤을때 상황이나 부연 설명이 직접 체험한것처럼 너무나도 정확했고 오히려 거짓말보단 진짜에 가까울거 같다고 하더라.그 글을 보고 나도 경험했던 동화같은 일이 불현듯 떠오르더라고
나도 진짜 어렸을적이야 한 10살 되기전이니까 엄청 오래됐지 난 어려서 시골에서 살았어 하늘엔 뭉게구름 하얗게 떠있고 가는곳마다 논과 밭 투성이에 흙 냄새 진동하는? 이를테면 마을같은 곳.지금 초등학생들은 학교 끝나면 학원가랴, 이래저래 바쁘더라고사실상의 방과후라는 개념이 잘 없는듯 해.
내 어릴적만해도 4시정도면 학교가 끝났고,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도 거의 없었어난 피아노학원을 다녔지만 그래봤자 저녁먹기이전에 집에 돌아왔을정도니까
진짜 '이거 아는 사람 90년대 생' 이라는 글에서 보이는것처럼학교에서 끝나면 너도 나도 놀이터, 꼭 놀이터가 아니더라도 누구네 집 앞에습관적으로 모여서 사방치기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같은 (지금 애들은 잘 모를테지만) 막 그런 맨손놀이를 하고 놀았어.
글을 적다가 괜히 추억에 젖어서 서론이 길었네
아무튼 그런 시절에 난 친구랑 손 잡고 (그 땐 잃어버리지 말라고 꼭 친구 손을 잡고 다니라고 어른들이 그래서 둘 셋씩 손 잡고 다녔음. 근데 꼭 남자 여자는 소름끼치게 거부했던듯.ㅋㅋ)길을 걷고 있는데 너무 이상할정도로 하늘이 예쁜거야.
말 그대로 허허벌판이라 하늘이 엄청 높게 보였거든 내가 키가 작았는지는 몰라도.진짜 푸른 바탕에 솜사탕같은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녔는데어디를 보니까 거기만 엄청 구름이 몰려있고 뭔가 뿌연듯한? 느낌인거야그래서 내가 거기만 유심히 보면서 걸었거든.근데 하늘보면서 걸어본 사람은 공감할지 모르겠는데하늘의 한 곳만 집중해서 걷다보면 나 움직이는만큼 하늘도 움직이는거 알려나?아무튼 그랬어 그것조차도 신기했는데내가 걸으니까 하늘도 따라 움직였고 어느정도 걸었을때는 구름위에 뭐가 떠있는거 같았지.
그래서 더 걸어보고 그 뿌연게 걷혀지는 구간이 될 때쯤엄청나게 웅장해보이는 성이 그 큰 구름들 위에 떠 있더라그 때 당시에 친구한테 손가락질하면서 저기 보라면서 하늘에 성이 떠있다면서 들떠서는 막 소리쳤어 내 친구도 엄청 신기하다면서 좋아했지그래가지고 집에 막 달려가서는 엄마한테 엄마 하늘에 성이 떠있다고 막 자랑했는데그냥 예뻐해주기만 하더라고 아이구 그러냐~ 이러면서 밥먹으래서 그냥 밥 먹음.
생각해보면 그 땐 동화와 현실의 갭을 크게 느끼지 못할 나이라 또 볼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나봐 난 세일러문이나 다간같은 만화도 실제로 있는건줄 알았거든..
아무튼 난 아직도 그 날의 기억이 생생하기는 해.근데 그게 어렸을적 기억의 오류인지 꿈인지 생시인지 아직 장담할수는 없지만,살아가다가 내가 너무 찌든거 같을때 어렸을적 생각을 하면 꼭 그 장면이 떠오르더라 동화이야기처럼.살면서 꼭 누구한테 말해주고 싶지만 믿어주지도 않을테고나이먹어서 이런데나 끄적여보고 간다 ㅠㅠ
누가 볼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누구라도 이 글을 본다면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