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판녀판남들 나는 반도의 흔한 올빼미형 고딩이야
판은 진짜 오랜만이다 ㅎㅎ 공부하느라 몇개월간 못 들어옴 ㅜㅜ
나 사실 이거 중간까지 쓰다가 지워졌어.....덕분에 다시 쓰는중 ㅋㅋㅋ
이거 임시저장 그런 기능 없나......진짜 울고 싶다........
그러니까 본론을 말하자면 판녀들 판남들한테 부탁할 게 좀 있는데
누가 내 짝남 마음 좀 읽어줄 수 있겠니?
한 때 내 남사친이었던 아이란다....지금은 말도 잘 안하지만....흐규.......
진짜 내 단짝의 고민상담이다 생각하고 조언해주면 진짜 사탕할게......
나 이런 적 진짜 처음이고 주변의 내 친구들 다 모쏠이라 ㅋㅋㅋ 상담할 사람이 없다
진짜 부탁할게 무릎이라도 꿇어야 하나......진짜....ㅜㅜ 부탁할게
나는 일단 고등학교 1학년이야
우리 고등학교에는 우리 중학교뿐만이 아니라 유독 다른 중학교들에서의 유입율이 높은 편이라
한 반에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이 거의 한 두 명밖에 안 돼.......
이 학교에 확정될 때부터 그런 각오는 이미 하고 있었는데 막상 개학 날 보니까 진짜 가관이더라..
진짜 같은 중학교 나왔던 애가 한명밖에 없어 ㅋㅋㅋㅋ 그나마 걔도 초면이야......ㅜㅜ
상황이 그렇게 되니까 숨이 턱턱 막히고 절박해지고......진짜 검정고시 볼 꺼라고 집에서 펑펑 울고 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나니깐 진짜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될 거 같은 거임.....
그래서 쌤이 자리를 지정해주시고 난 뒤로 새로 생긴 짝꿍한테 얼굴에 철판깔고 말을 걸기 시작함.....
그리고 눈치깠겠지만 걔가 지금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바로 그 짝남이자 남사친이야......
처음에는 말 걸기 진짜 힘들었어
걔도 나처럼 우리 반에 아는 애가 한 명도 없었던 거임 ㅋㅋ 걔는 심지어 같은 학교였던 애도 없었음......불쌍한 것.....
거기다가 애가 낯도 심하게 가리고 성격도 약간 처음 보는 사람한테 심하게 내성적인 면이 있었다 보니까 나랑 얘기를 해도 묵묵부답이거나 그냥 웃거나 아니면 대답해도 단답형이었어
그래서 처음 2주간은 그냥 내가 계속 일방적으로 말 걸었었다......ㅜ 하 짠내난다
이런 상황이었으면 대부분 애들은 포기했을 거야..... 나도 되게 힘들었어 ㅋㅋ지금 나한테 그렇게 다시 해 보라고 하면 절대 못한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그 당시 나는 정말 절박했음. 나도 걔랑 피차일반이었단 말이야 ㅜㅜ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까 대답도 안하는데 그렇게 말 걸어온 애는 너가 처음이었다고 ㅋㅋ 걔가 그러더라.......하긴 내가 그 땐 좀 미치기 직전이었지 ㅋㅋ)
다행히도 2주일 좀 지나니까 걔가 먼저 말을 걸기 시작하더라...... 걔가 마음을 열기 시작한 거였음 ㅋㅋ 진짜 고마웠다 걔가 아침에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거 듣자마자 정말 고마워 근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 무릎이라도 꿇을까? 그랬었을 정도야......
게다가 일단 걔가 마음을 조금씩 열기 시작하니까 관계가 엄청나게 진전돼서 서로 장난까지 치는 사이가 됨 ㅋㅋ
그러니까 어떤 장난이나면 내가 걔한테 뭐 말할 게 있어서 말을 걸면
걔가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응~~~~~~~~~~~~~~~~이러고 내 말을 씹는 거임
내가 아 쫌 들어보라고 그러면
걔가 또 으으으으ㅡ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응~~~~~~ 이러는 거 ㅋㅋ
특유의 말투가 있음 ㅋㅋ
나는 얘가 나를 싫어해서 그러는 줄 안 거임. 얘가 내가 말만 하면 그러니까ㅋㅋ
근데 마침 내가 다니고 있는 수학학원에 걔랑 단짝친구인 남자애가 다녔단 말임.
그래서 집에 가면서 내가 물어봄. 자초지종이 이런데 걔가 나 싫어하냐고.
그러니까 그 친구가 되게 신기해하는 표정을 짓는 거야.
왜? 그러니까 그 장난을 설마 2주일 만에 너한테 친 거냐고.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까 자기도 그런 장난을 받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대
진짜 걔랑 친해지기가 남자인 자기도 진짜 힘들었는데 너는 2주일밖에 안 걸리다니 참 대단하다고
걔가 그렇게 일찍 마음을 연 사람은 남자여자 통틀어서 지금까지 너가 처음이다 그러는 거야......
그런 말 들으니까 괜히 기분좋고 그러는 거 있지 ㅋㅋㅋㅋ
그래서 다음 날 학교가서 걔한테 물어 봄. 니 친구한테 들었는데 자초지종이 이렇다며?
그랬더니 푸흐 하고 웃으면서 (진짜 이렇게 웃음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인소같이 웃는다)
너랑 얘기 많이 했잖아. 그러는 거야. 그때 진짜 친구한테서는 느껴본 적이 없던 성취감이 느껴졌다 ㅋㅋㅋㅋ
그 뒤로 걔랑 진짜 많이 친해짐. 장난도 더 늘고 ㅎㅎ
내 생일이 3월이거든?어느 날 보니까 내 생일이 된 거야
근데 내가 그 때 동아리 남자선배한테 생일선물을 받았었어.
나는 남자한테 생일 선물 받아본 건 난생 처음이라 ㅋㅋㅋㅋㅋ 진짜 우리 반 애들한테 다 퍼트리고 다님 난생처음으로 남자한테 선물받아봤다고 ㅋㅋ
걔한테도 자랑함 ㅋㅋㅋㅋ 그러니까 남자한테 선물 받은 게 그렇게 좋냐? 하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세상에서 지금 가장 기쁘다고 이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어 그랬거든
그러니까 걔가 잠시 고심하다가 석식시간때 어딜 나갔다 들어와서는 내 자리에 초콜릿을 탁 던지는 거임 ㅋㅋ 진짜 무심하게 "먹어" 그러면서
나 이때 좀 심쿵함 ㅋㅋ 그래서 이게 뭐야 그랬더니 어디서 주워왔다고 ㅋㅋ 진짜 이 때 귀여웠음
내 친구들도 다 헐 츤데레네 츤데레네 그러고 ㅋㅋ 이때부터 좀 두근거렸던 거 같다...난 몰라....![]()
쨌든 그러다가 4월이 됐음.....우리는 떨어지게 됨. 하지만 떨어져도 떨어진 게 아니었음.
걔가 바로 내 뒷자리였거든 ㅋㅋ 막 서로 아 잣됐다 그러면서 일부러 그러고 ㅋㅋ
그렇게 새로운 남자애가 내 짝이 됐는데 진짜 얘가 걔보다 낯가림이 더 심한 거임 ㅋㅋ
나랑 짝 된 애들은 다 왜 그 모양인지 모르겠어 ㅋㅋ 하여튼 나는 그전보다는 간절함이 덜해져서
짝 바꾸고도 초반에는 걔랑 얘기 많이 했었음.
그렇게 만우절이 된 거야. 만우절이면 당연히 장난을 쳐야 하지 않겠어??ㅋㅋ
그래서 학교 가자마자 뒤돌아서 걔한테 나 너 좋아한다고 사귈래? 하고 구라를 침
나도 그런 구라는 난생 처음이라 좀 두근거리기는 했지만 ㅋㅋ 어쨌든 태연한 척 했음
근데 걔가 내 예상대로라면 으으으으으으으으으응~~~~~~~~이러면서 맞반응을 쳤어야 했음
그게 정상이었을 거임 근데 얘가 웃은 채로 얼굴이 굳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 거야
귀는 빨개지고 ㄷㄷ 진짜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음
내가 왜 이러지 하고 반을 둘러보니까 반에 있는 남자애들이 다 걔를 쳐다보고 있던 거임
그제서야 상황을 깨달아서 아니 오늘 만우절이자나 장난 좀 못 받아주냐 하고 대충 넘겼음
근데 남자애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거임 막 짝남한테 야 이 참에 사귀어라 그러고
그래서 아 짝남 처지가 지금 되게 안 좋게 됐구나 하고 생각했음
나는 짝남을 위해서 당분간은 짝남한테 말을 안 걸기로 함. 그리고 옆 짝이랑 친해지는 데 집중함
새로운 짝도 막상 친해져보니까 성격이 아주 스펙타클하더라고 ㅋㅋㅋㅋㅋ
아주 끝말잇기랑 젓가락게임으로 나를 애간장태우는 애는 레알 처음 봤음 ㅋㅋ
근데 얘가 내가 짝이랑 친해지니까 나를 자꾸 피하는 거야
이젠 내가 말을 걸어도 얼굴 찌푸리고 싫어하는 게 눈에 보이고 말 씹고 말 걸지 말라고 그러고
근데 내가 진지하게 분위기 잡고 화났냐고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니래 삐지지도 않았대
근데도 다음날 말 걸려고 하면 반복임 지금 생각해도 화나네 후하후하 진짜 화난다
그래서 나도 아예 걔를 씹어버림 흥 쌤통이다 메롱
진짜 그 뒤로부터 걔랑 서먹서먹해지고 말도 안 하게 됨........ 이렇게 걔랑은 인연이 끝나는구나 싶었음......
하지만 그렇다면 내가 이렇게 글도 안 올렸을 거임 ㅋㅋㅋㅋ
얘가 사귄 친구들이 자꾸 이상한 행동들을 하는 거야 사람 의심되게 ㅋㅋ
일단 길이 생각보다 레알 길어져서 몇 가지만 말하자면
각 학교마다 진로활동 한 시간씩 있잖아?? 그 진로시간이었음
나는 나랑 친한 친구들끼리 모둠을 만들고 짝남도 우리 모둠 앞에 지 친구들끼리 모둠을 만들었음.
진로시간은 그냥 노는 시간이니까 나는 친구들이랑 열심히 수다를 떰
그러다가 잠깐 뭐 쓰고 있었나 해서 한 눈을 팔고 있었는데 내 얼굴에 포스트잇이 확 들어오는 거임. 포스트잇에는 '나 너 좋아해' 하고 의문스런 초성이 써져 있었음
나는 처음에 우리반 여자애가 장난치는 줄 알았음 ㅋㅋ 앞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반응이 커서
우리반 여자애들이 나 데리고 집단적으로 장난치는 분위기거든 ㅋㅋㅋ
그래서 내가 이거 누구냐 ㅋㅋㅋ 당장 튀어나와라 ㅋㅋㅋㅋ 하고 웃긴 말투로 그랬음.
근데 여자애들이 자꾸만 웃는 거야 그래서 야 진짜 누구야 그랬더니
야 짝남이자나 짝남이 보낸 거잖아!! 하고 애들이 자꾸 그러는 거야 다시 보니까 짝남 초성이었음
내가 진짜 당황해서 앞에 보니까 짝남 친구들이 짝남 막 툭툭 치면서 장난치고 있고 짝남은 뭐라뭐라 하고 있고
딱 봐도 친구들 장난인게 보이잖아 그래서 나는 그냥 아 귀여운 장난이네 그랬음
그러니까 짝남들이 야 너보고 귀엽대 이거 그린라이트냐??? 야 맞음????막 그러고
짝남은 계속 그만하라고 뭐라뭐라 그러고 ..... 그때부터 내가 좀 의심병이 도졌음
그리고 진로시간때 내가 너무 떠들어서 쌤이 내 이름 부르니까
우리반 여자애 중에서 한명이 짝남한테 대고 ㅇㅇ아!ㅇㅇ아! 그러고
또 짝남 친구들은 짝남 툭툭 치고 짝남은 그만하라고 뭐라뭐라 그러고
그리고 다른 거도 있음 청소시간이었는데
나는 청소 끝나고 친구랑 같이 수다떨고 있었음 ㅋㅋ 전시간이 동아리였는데 그때 동아리에서 원카드 하다가 돈을 많이 땄거든 ㅋㅋ 그래서 막 자랑하고 있었음
그런데 짝남 친구들이 오는 거임 나한테 야 ㅇㅇㅇ 그러는 거야
그래서 봤더니 야 짝남이 너한테 관심있대 하고 쌩 가버리는 거야
짝남은 당황해서 걔 잡으러 가고......나 이때 진짜 벙쪄서 가만히 있었다
이게 뭐야 싶었음.....ㄷㄷ
이 이외에도 말은 길게 못하지만 자잘한 게 되게 많음......
그냥 걔가 우연히 노래를 틀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노래여서 친구들한테 무심코 야 나 이 노래 짱 좋아하는데 ! 그러면
야 짝남아 공통점을 찾았네 ㅋㅋㅋㅋ 그러고
우리반 여자애들이 짝남한테 짝남아 남자애들한테 들었어 힘내라 ㅋㅋ 용기를 내! 그러는 거도 있고
체육시간때 여자애들이랑 이상형같은거 얘기할때 나는 너무 마른 거랑 너무 하얀 거 싫어 ㅜㅜ 적당히 그을리고 적당히 살 붙어 있는게 좋지 않아 그랬더니
짝남 친구들이 짝남한테 딱 너네 ㅋㅋㅋㅋ 그러는 거도 귓등으로 들었고
수학시간때 교탁에 나와서 수학문제 푸는 거 내가 걸려서 앞에 나가니까
반 남자애 중에 하나가 자고 있던 짝남 깨워서 야 ㅇㅇㅇ 봐봐 막 그러고
그럼 짝남 그대로 자지 않고 내가 문제 푸는거 계속 보고 있고 그런 거도 있고
몰라 되게 많은데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이거를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니 ㅜㅜ그냥 모르는 척 넘겨야 되나
이거 걔가 나한테 호감있는 거로 받아들여야 하는 거야.....? 사실 잘 모르겠어
이거 희망고문일수도 있고 남자애들 지나가는 장난일수도 있고
막말로 내가 만우절때 그랬던 거 가지고 우려먹고 있는 거일수도 있잖아 ㅜㅜ
사실 이제 나는 걔랑 말 한 마디도 거의 안 하는데.....ㅜㅜ
잘 모르겠어......판녀판남들은 어떻게 생각해......?
사진은 그냥 예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