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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제 신장을 원한다는 글 썼던 글쓴이 입니다

|2015.08.04 03:35
조회 354,112 |추천 757

많은 조언 감사합니다
내가 뱉은 말한마디의 중요성과 책임은
평생의 쓰라린 교훈으로 안고 살아야겠다고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제가 감히 변명할 말은 아니지만
적합성검사를 받을때 상황을 잠시
말씀드리면 일단 형님께서 검사
일정같은걸 주도적으로 결정할때
저에게 콕 찝어서 너도 받을거지?
라고 의사를 물어본적도, 그렇다고
제가 나서서 하겠어요 한것도 아니에요
그냥 신랑하고 같이 있을때
검사받을건데 너네는 10시에
시간 되냐고 물어보셨어요
그때 너네라고 하시길래
아 나도 해야되는구나 첨 알았고
그 분위기와 상황에 제가 확실히
적합할지 아닐지도 모르는데
괜히 전 안한다고
말해서 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솔직히 말해 확실히 물어보지도 않고
그런 중요한걸 결정한 시누이가
좀 못마땅했지만 그 상황에
그런거 따질겨를도 없었고
솔직히 피붙이도 있는데 제가 설마 적합하겠냐는 안일한 생각도 있었고요
그리고 시누이가 그때 신장공여를 해도
한 6개월만 고생하고나면 정상인 처럼
살수있다고도 말했는데
그때 분위기 자체가 다들 어머니
불쌍해서 어쩌냐며 울고
제발 자기 신장을 떼줄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신랑도 시누이도
간절히 바라는 상황이어서
다들 공여후유증 같은걸 걱정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그리고 제가 적합하다면 신장공여하겠다고 말한것도
시댁앞이 아니라 남편앞이었고요.
집에 가는 길 차를 잠시 세워두고
언제나 듬직하고 굳건했던 남편이 아이처럼 엉엉우는데. . .
하늘이 무너질듯 슬프고 안타까워서
후유증이고 뭐고 내 신장을
떼어드리고 오빠가 다시 웃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뿐이 안들었어요
그래서 안아주면서 큰소리 탕탕쳤죠
걱정하지마 잘될거야! 내 신장이 맞다면
내꺼라도 떼어드릴게 그러니 울지마..
많은 분들이 그저 제가 생각도 없었으면서 말로만 입방정을 떨었다 하셨는데. .
그때 한말은 제 진심이었고
지금도 불임문제만 아니라면 당장이라도
후유증 다 감수하고라도 떼어드리고 싶습니다.

시댁에 따로 생색이랍시고 한 말또한
검사끝나고 어머니를 봬러갔을때
어머니께서 미안하다 하시길래
그런말씀 마세요 빨리 이식받고 건강해지셔야죠~ 라고 한 말 뿐이에요
그때 아버님과 시누이도 옆에 계셨고요

검사 받기전에 미리 불임후유증에 대해
알았더라면 분란을 각오하고서라도
결코 검사를 받지 않았을거에요
좋은 아내와 좋은 며느리에 대한
마음보다 더 큰게 좋은 엄마가
되고싶은 마음 이니까요

그리고 제일 큰게
가뜩이나 엄마걱정에 제정신이 아니었을
시누이한테 말실수한거. .
시누이가 그런말 한것들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였어도 엄마를 살리기위해선 뭔들 못할까요
다만. .
제게 물어보지도 않고 당연히 검사를 받을거라
생각하고 내 입장은 이해해주지 않는
시댁식구들에 대해 너무 서운하고
내 편하나없는 내 처지가 너무 서럽게
느껴지던 와중에
갑자기 돌아가신 친정엄마 얘기를 꺼내니
저도 순간 욱해서 말실수를 했어요. .

하지만 상황이 어찌되었든
제가 지키지 못 할 약속으로
가족들을 더한 아픔에 빠지게 한 것 같아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주말 내내 뜬눈으로 지새고
남편 눈치보며 숨죽여 울다가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어제 병원 예약접수하고
오늘 용기내서 혼자 병원을 다녀왔어요
시어머니 다니시는 병원 말고
아예 다른 병원요.
간략하게 사정을 말씀드리고
가장 중요한 불임문제에 대해
여쭤보니 말씀하셨어요
신장공여를 하면
반드시 불임이 된다고는 할수없다
하지만 자궁과 난소에 아무 문제없는 정상여성일지라도 원인불명의 이유로
임신이 안되는 경우도 많다.
그 경우 불임의 원인이 신장공여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인지 정확히 밝혀내긴 힘들다.
신장공여를 하고 임신하는 여성도 있고 불임이나 유산을 겪는 여성도 많다
하지만 제가 어느쪽에 속할지는
해봐야 아는것이라 속단할 수 없다.
그러기때문에 원칙적으로 2세계획이 있는 여성에게 공여를 권하지 않는다.
그리고 덧붙여
공여자가 겪을 수 있는 후유증과 부작용에 대해 설명해주시면서
장기공여는 평생의 후회가 될수도 있고
평생의 기쁨이 될수도 있는 일이니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라 하셨어요

많은분들께서
친정엄마입장에서. .
시누이 입장에서. .
남편입장에서..
정성어린 조언 남겨주신거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을 함부로 놀린걸 질타하셨지만
그래도 신장공여는 절대 하지말고
차라리 이혼 하라 하셨는데. . .
지금은 신장이식의 평생 후유증보다
신장이식을 하지않았을때의
평생 후유증이 너무 아프네요
제가 이혼하신 엄마 밑에서 자란지라
그 후유증 또한 신장이식 후유증
못지않게 아픈걸 뼈져리게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아기는 결코 포기 할 수 없으니
이식은 하되 아이를 낳은 후에
하는걸로 남편과 시댁에 말해보려고요
이혼도 안되고 아기도 포기못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은 그 수밖에 없네요
이미 한번 번복 한 역사가 있어
설득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때 번복한 이유도 딴게 아닌 아기 때문이니
진심으로 잘 말씀 드려봐야죠..

저는 친정이 없어요. .
연락끊긴 아버지에게서 배다른
동생이 있는건 알지만 길에서
스쳐지나가도 못 알아볼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결시친에 올린건데
친정식구들에게 상담하고
위로받고 혼나는 느낌이 들어서
괜히 마음이 포근하네요
저인척 하면서 같은 닉네임으로 이상한 댓글 달고 장난치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 분들은 정말 엄마같고
언니같아서 너무 고마워요

하늘에 계신 엄마가
제 결심 때문에 너무 화내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
가끔 엄마사진보며
엄마 나 잘 살고있으니 걱정말라고
웃곤하는데. .
오늘은 정말. . .
저 하나만 보고
평생 고생하다 돌아가신 울 엄마
보고싶은 생각이 너무 간절하네요. . . . .

추천수757
반대수94
베플|2015.08.04 05:17
저는 님의견 반대입니다.지금 집안분위기에 휩싸여 감정적으로 말리는듯하고 다시 혼자가 될거란 두려움이 크신거 압니다. 말그대로 의지할곳이 없는건데 그렇다고 목숨담보로 신장내주고 식구로 인정받으려 하지마세요. 님 건강한몸하나만있음 뭐든지 헤쳐갈수있습니다. 지금당장 애낳고 드리겠다. 이런말하지마시고 애도 급하게 갖지마세요. 좀더 지켜보시고 님은 어짜피 남이기에 주면감사하고 아니어도 존중받는게 맞아요. 님맘이해한다 이런분위기면 애낳고 후에 기증생각해보시고 원망하는듯하면 겁나도 홀로서기하세요. 제동생이면 무조건 말립니다만 당장이아닌 수십년내다보고 결정하세요. 이문젠 애가 급한게 아니라 님몸을 가지고 도박하는거나 마찬가지에요.-------------------------------------------------------------------------------------------------------- 처음올리신글에 베플되었던 사람인데요. 님이 자세히 안쓰고 시댁식구들에게 희망고문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잘보심 내딸이면 절대 반대라고 썻어요. 이혼아님 기증이라고 극단적으로까지 말했죠. 님이 이혼하고 싶어하지 않으니까요. 님이 너무 안쓰러워요. 제목대로 님신장탐내는거 맞아요. 엄마 병고칠려고 애도 필요없다는 남편입니다. 내와이프몸병신되거나 죽을지도 모르는데 평생의지할수있다고 생각하세요? 기증한다고 기적처럼 낫는것도 아니고 생명연장일뿐인데 님은 인생을 걸어야하는거라구요.
베플봐주세요|2015.08.04 07:21
아기 갖고 신장준다는말 절대하지 마세요 아기 잘키우려면 님이 건강해야합니다 이식후유증으로 님이 아프기라도 한다면 혹은 세상 떠나게 된다면 남은 아기는 어떻게 될까요 시어머니 아직 돌아가시기는 젊은 나이지만 그래도 님이랑 태어날 아가 보다는 많이 사셨자나요 그목숨 몇년 연장하시려 살날 구만리인 며느리랑 태어날 손자 운명을 깍아 먹으려합니까? 길게 변명 늘어놓을것도 없이 안된다고 하시고 남편이 안좋게 나온다면 이혼하시는게 맞을것 같아요 말이란게 변명할수록 꼬이는게 다반사니 짧게 못한다고 하세요 지금은 원망이 님에게로 쏠려도 시간 지나면 애초에 무리한 부탁이었다는거 본인들도 알겁니다
베플|2015.08.04 08:05
님 친정이 없으니 막대하는겁니다. 그 시댁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지나가다 글 읽는 사람들이 이렇게 분개하는데... 님아 정신 차리세요. 님은 소중해요. 님 인생 앞으로 길어요. 아고 진짜 남편새끼 뺨이라도 쳐주고 싶네 ㅜㅜ
베플니뿡|2015.08.04 03:46
쓰니 짠하네ㅠㅠ 이럴때 나서서 방패막이 해줄 친정이 있어야 하는데ㅠㅠ 만약 쓰니가 출산후 신장을 주겠다고 했는데도 시누나 시댁식구가 뭐라 한다면 그땐 맘 아프더라도 털고 나와요 자기몸은 자기 스스로 지킬수 밖에 없어요 쨌든 힘내요 하늘에서 어머님이 지켜줄거에요
베플|2015.08.04 08:22
아니 어떻게 60대 시어머니를 위해 30대초반 며느리한테 신장 떼달라고 하지??? 그쪽 시댁 제정신 아니구요 지금 시어머니가 아프시다니 이성을 잃으신거 같은데 나중에라도( 가까운 시일 내에) 미안했다 사과해오면 그냥 사시고, 님 원망하고 님탓으로 돌리면 이혼하는게 맞습니다. 칼만 안든 강도네요. 아니 신장 배가르고 꺼내야되니 칼도 들었네요
찬반참트루|2015.08.04 15:31 전체보기
20대 여자이구요. 몇년전에 가족에게 신장 공여 했습니다. 임신 경험과 계획 모두 아직은 없구요. 글쓴이 분의 가족일은 스스로 결정하실 일이라고 생각해서 더 말 붙이지 않을게요. 다만 신장을 공여하는 일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시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 것 같아서 몇자 적어보려합니다. 신장 이식수술.. 큰 수술이예요. 신체 장기가 1개가 아닌 2개인 이유도 분명 있지요. 신장이식이 필요하신 환자분들은 신장 2개 모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거니까요. 그런데요 여러분 혹시 신장을 공여한 후에 퇴원을 언제쯤 할 수 있는지 아세요? 3개월? 1개월? 아니요 3~4일이예요. 신장 수치 정상화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기까지의 기간이요? 2주 남짓이예요. 젊을 수록 회복이 빠른건 사실이구요. 그리고 그 이후에 건강상태요?? 저는 아주아주 건강해요. 수술 전과 아무런 차이도 없어요. 심지어 신장 수치는 공여하기 전보다 더 건강해졌어요.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 있지요. 모두에게 저와 같은 결과가 있으리란 보장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익히 잘 압니다. 그렇다해도 저는 신장 공여후에 거의 삶을 포기해야 할거라는 식의 글들이 많아서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신장공여가 본인의 일생을 버리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요. 그런데요. 혹시나 기증을 하고자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것만은 알아주세요. 저는 저와 피를 나눈 가족에게 기증을 결심했지만, 사실 문득문득 무서워요. 나도 건강이 나빠지면 어쩌나... 너무 큰 결정을 쉽게한게 아닌가.. 몇년이 지났음에도 불현듯 그런 걱정에 휩싸일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요. 지금 운동도 열심히하고 건강한 음식 먹으려고 노력해요. 지금 20대.. 앞으로 30, 40..그리고 그 이후의 삶을 위해서요. 주절주절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요약하자면 신장 기증. 본인의 삶을 포기하는 길은 아니예요. 그렇지만, 본인의 향후 인생에 많은 영향을 주는 일 임은 확실합니다. 쉽게 결정 할 수술은 결코 아니구요. 정말 마음 굳게 드셔야합니다. 기증하고자하는 본인의 의지와 결심이 매우 중요해요. (제가 글쓴이 분에 대해 제일 걱정되는게 이거예요.. 타인의 바람때문에 결정하시는 것 같아서요..) 꽤 긴 글이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추가하자면요. 시댁 가족들이 혈장교환술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좀 의문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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