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음..어디서부터 얘기해야될까?
우리가 헤어진지 벌써 보름이 지났네.
갑작스럽게 너에게 헤어지잔 말을 듣었을 땐
뭐랄까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도 땅이 꺼지는 기분도 아니었어.
그냥 멍하니 아무생각 없는 사람처럼 아무렇지 않게
근처 피시방을 가서 첫차가 나올때까지 기다렸었지.
그리고 그 후 몇일동안 난 예상과는 달리 생각보다 괜찮았어.
생각했던 것처럼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지도 눈물이 나지도 않았어.
근데 말이야.
왜 교통사고가 나면 다친 곳이 있어도 사고 당일엔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하잖아?
비유하자면 딱 그 상황과 같다는 기분이 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니가 보고싶고 니가 그리워.
너의 말투, 너의 몸짓, 너의 습관 하나하나가 모두 그리워..
너무 힘든 나머지 결국 내가 했던 생각은,
그래 차라리 너를 나쁘게 생각하자.
사실 넌 다른남자가 생긴거고 그래서 나에게 이별을 전한거라고.
...참 찌질하지?..
어떻게든 잊어보겠다고 수만가지 생각을 다 해봤는데 안 되더라.
시간이 약이라는 말 수없이 들었고 잘 알고 있지만,
이번은 뭔가 여태 내가 겪었던 이별들과는 너무 달라..
마치 내 몸의 일부가 없어진 것처럼 허전하고 아파.
어쩌다가 내가 눈팅만 하던 판에 글을 쓰게 됐는지..
어차피 넌 못보겠지만 그냥 너무 답답해서 적어본다..
마지막으로
잘 지내는거 같아서 다행이야.
나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길 바래.
만나는 동안 힘들게만 하고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준 거 정말 미안하고..
아직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보고싶다 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