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말썽쟁이 깡패를 키우는 워킹맘이에요~~
뉴스도 카페들도, 각종 사이트도
진상 엄마들 이야기가 대세네요~
요새 애기 데리고 어디 밖에 가기 무섭네요.
나름 열심히 케어하고 단속하는데도
애랑 나왔다는 것 자체가 죄가 될까봐.
친구랑 카페나 식당 가면
비닐팩과 물티슈 챙겨가서 내 아이가 어지른
그 모든 것 싹 치우고 나와요. 쓰레기요?
그 비닐팩에 다 담아 가지고 나오고
바닥에 흩날린 것들도 다 주워서 나와요.
기저귀요?
응아 하는 시간 보통 정해졌으니 시간 보고
응아 집에서 해결하고 기저귀 갈고 바로
외출하니 2시간은 기저귀 안 갈아도 되고요~
영화관?
어린 유아 데리고 가는 엄마가 이상한 거겠지요.
식당에서 밥 시킬 때 내가 먹고 싶은 것 말고
내 아이가 달라고 할까봐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거
시키거나 과자들 미리 가져가요.
울면 바로 안아서 토닥이고 울지 않게
좋아하는 것 쥐어주고...
의자 위에 올라가지 못하게 주의시키며
돌아다니지 않게 의자에 앉히죠.
오죽했음 맘충이라 할까 생각해 봤어요.
나는 그래도 공공장소에서 작은 내 아이가
남들에게 피해줄까 노심초사하며
수많은 생각을 하고 초조해 하며 외출을 하죠.
그래도 나는 사람이니까.
아이 낳은 것이 죄인의 요건은 아니니까요.
대형마트에 가면 아이 안고 있다고
카트 빼주고 아이 앉힐 때까지 잡아준
보안요원에게 감사하며....
내 아이 보며 "안녕~"하고 인사해주고
웃어주시는 분들께 고마워하며
오늘 하루도 애엄마로 살아갑니다.
엄마들을 욕하는 글들을 보며
내일 주말의 외출을 해야하는지
집에 있어야 하는지 고민을 합니다.
나 역시 맘충일까봐
애를 낳았다는 것만으로도
애를 데리고 외출했다는 것만으로도
나도 아이도 욕먹을까봐요.
그리고 내 부모에게 문득 감사했어요.
이렇게 욕 먹으면서 나에게
많은 것을 경험시키고 맛있는 것을 먹이며
키우셨을테니까요.
씁쓸한 마음에 선풍기 바람 쏘이며
잠투정 하는 아이 토닥이며 글 써 보아요~
앞으로도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로 살겠지만... 진상엄마 말고도
좋은 엄마들도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