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올립니다. 도와주세요..
저의 일이니까 여기에 올린다 한들 크게 달라지는건 아니겠지만,
다른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올해 서른셋. 여자입니다.
집안형편상 고3졸업직전 바로 취업하여 가장아닌 가장으로 산지 13년째네요
아빠는 사고로 인해 1급 장애인이되셨고 엄마는 저 어렸을때부터 수시로 응급실 다니셨으며 지금도 여전히 병원에 다니고 계십니다.
아빠를 고치려고 많은 돈을 쏟아부었지만 실패했고 그런 아빠를 옆에서 간호하느라 엄마도 병을 얻으신지라 미워도 못하고 그렇게 참고 살았습니다.
이런형편에 결혼 생각은 꿈도 못꾸고 이런 내 부모 두고 내가 시집가면
마음에 걸려 잘 살 자신도 없구요
시댁에 눈치보느니 혼자 두분 모시고 함께 하려 했습니다.
두분다 수입이 없고 그나마 있던 돈도 모두 치료비로 나갔는지라
저는 여자로 태어났지만 새벽 신문배달부터 투잡 쓰리잡 안해본거 없고
벌면 무조건 집에다 갖다주고 그렇게 28살때까지 8년동안 연애한번 안하고
돈을 벌어 내 부모 호강까진 아니더라도 아플때 병원비 없어 더 아프거나 그러면 맘이 아프잖아요..그런 생각에 스스로 채찍질하면서 살았습니다.
돈좀 모았다 싶으면 큰 수슬을 해야 하는일이 발생했고
또 모은다 싶으면..반복되는 수술과 큰일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제가 지쳤나봅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해보셨나요?
채워도 채워도 언제 채웠냐는듯, 아니 처음부터 채운적 없었다는듯..
병원에 가져다 주는 돈이 어찌나 아까운지.
열심히 살아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때문에
전 모든것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안되는 저였는데, 제가 미친짓을 했습니다.
처음엔 두달 정도 쉬면서 너무 지친 나를 좀 쉬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두달 정도 쉬었습니다.
쉬는동안 카드로 생활했고 카드연체가 되기 시작했고 그러던중에 집에서 돈이 필요하다
연락이 왔고 급전이 필요해 사채를 써버린겁니다.
이백만원(선이자 40%떼고 160만원 받았고 200만원을 다시 갚는 식이였어요)
그때 당시는 이백만원쯤 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일이라는게 마음먹는데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취직은 안되고 독촉전화에 시달리다 어떻게 알아보니 또 빚을 받아 갚는 형태가 되었고
그렇게 돌려막기라는걸 시작했습니다.
평소 부모님 혈압이나 심장쪽도 안좋으셔서 알게 되면 더 큰일나겠다 싶어
미친듯이 일해 막을수 있는한 막았습니다.
한달에 이자만 백만원씩 갚고 집에다 백만원을 보냈으며 삼십만원으로 생활했습니다.
그짓을 몇년을 한건지..
부모님께 혹 주변에 도움을 청했다면 지금 제 인생이 조금은 달라졌을까요???
그런데 세상에 비밀이 없는걸까요.
그렇게 두분 속상하실까 혹 쓰러지실까 안간힘을 쓰고 막고 막았던게..더이상은 막질 못하는 지경까지 갔습니다.
결국 부모님께서 아시게 되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어찌어찌 알아보다 개인회생이라는걸 알게 되었고..신청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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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제탓이지만, 집에서 미친년 취급하는건 견딜 수가 없습니다.
제가 사치를 한것도 아니고, 도박을 한것도 아니고
가장큰게 저의 무지 때문이긴 하지만 솔직히 많이 힘이 듭니다.
지금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지금도 여전희 집에다 50~70%는 보내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생겼습니다.
저의 사정 다 알면서도 저를 좋다 하는 멋진녀석? 혹은 바보입니다. 진심인지 거짓인지 사람 속마음을 어찌 알겠습니까만 믿고 싶네요. 발뜽을 찍힌다 해도요 진짜 바보같은 소리지만
나이도 있는지라 처음엔 밀어냈는데 저도 많이 힘드니까 자꾸 기대게 되네요
동거아닌 동거를 한지 1년 반이나 되었습니다.
좋을때만 있었던건 아니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그냥 참 좋습니다. 작은 선물하나조차 받은적 없지만 그냥 좋습니다.
집에서는 이용당하는거라 하는데 제가 이용가치나 있나 싶네요..
언제였드라
엄마가 무심히 한마디 던진게 생각이 나네요
시집가지 말고 평생 엄마랑 같이 살자고
웃었습니다. 농담이셨겠지만..
여러분의 의견들 듣고 싶습니다.
제 솔직한 마음을 저는 진짜로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부모없이 제가 어찌 이 세상에 나왔겠어요
힘든 상황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키워주신 은혜 모르는바 아니나
앞으로도 이상태면 제 인생은 진짜 없어지는거라 생각합니다.
또다시 벌고 병원비로 갔다주고 또 벌고 그렇게 늙고 병들어 가겠죠 저역시..
그렇다고 남자친구와의 결혼..
마음을 접는게 그녀석을 위해서 좋다는걸알면서도 조금만 더 함께 하고 싶은 제 욕심에
시간만 자꾸 흘러가네요.
좋은여자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저 진짜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