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힘을 빌려서 글을 써 봅니다.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17살 학생입니다. 여고를 다녀서 그런지 솔직히 여자친구들 기싸움 이런거 엄청나게 많은 거 사실이구요 언제 뒷담까일지 맘졸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여고가 기싸움이 엄청나다는 걸 부정하고 싶지만 (저희 학교만 그런건지도 모르겠네요ㅠ) 솔직히 진짜 신경전 장난아닙니다. 특히 3월달 부터 6월달이 가장 심했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도 저는 여고에서 살아남았(?)구요 옆에 같이 노는 친구들도 있고 밥먹을 친구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정말 쓰레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저는 친구문제로 상당히 힘들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부터 중학교 2학년때까지 친구문제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저는 왕따였구요 신체적으로 폭력을 당한것도 몇번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심했을 때는 몇주 동안 입원까지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들은 솜방망이 처벌을 받고 정말 화가 났던게 기억이 나네요. 중학교2학년때까지 정말 너무 힘들었고 솔직히 중2병 같지만 자살을 생각안해본것도 아니고 시도를 안해본것도 아니었습니다. 쥐약을 사려고 약국까지 들어갔고 식칼을들고 한참을 망설였던적도 있었죠.
이때 결심한게 왕따 문제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꼭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그게 저의 신념이었는데
1년안에 무너질줄 몰랐습니다.
여고를 다니면서 (어쩌면 저의 핑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다양한 친구들을 만났는데 솔직히 답정너도 많았고 남자부심, 슴부심 부리는 친구들이 너무 꼴보기 싫었습니다. 제가 주도적으로 왕따를 시킨건 아니고 저는 나름 방관자였는데 그 친구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뻔히 보이고 내가 걸어왔었던 길을 걷는게 뻔히 보이는데 같이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옆에서 같이 뒷담을 까고 있는 제 모습을 볼때마다 제가 너무 더럽더라구요.
내가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고 한편으로는 내가 살아남아야하는데 어쩌겠어라는 생각도 있고 그렇다고 쉽게 그 친구들한테 손을 내밀지는 못하겠고...
오늘 웹툰을 하나 봤는데 왕따에 관련된 웹툰이더라구요. 제가 재일 싫어하는 말이 '쟤는 이유가 있어서 저렇게 된거야.'라는 말이었는데 어느새 제가 그 말을 하게 될줄은 몰랐고 그런 제가 진짜 너무 나쁜년같고 못된애같고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싫더라구요. 악몽도 자주 꾸게 되고..
전 진짜 어떻게 해야될까요ㅠㅠㅠ 도와주고 싶지만 용기가 안나요...
끝을 어떻게 끝내야 될지 모르겠지만 안녕히계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