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 16일이예요
지금이 밤 12시가 넘었으니까 벌써 내일인 셈이예요
저는 원래 생일날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었고
가족들한테 원래 생일에 뭘 해달라고 하는 성격이 아니예요 ㅋㅋ
생일 케이크 하나면 충분하고 뭐 외식하자 뭐 선물 사달라 절대 안졸라요
그런데 엄마가 방금전에
너 가고싶은 데 무조건 다 얘기하라고 무조건 가자 이렇게 말을 하는거예요
그 말 들은 게 오후 5시쯤이었는데 그때부터 너무 신이나서
막 갈 데 물색하고 이랬어요
그래서 찾고 찾아서 온더보드? 라는 멕시코 레스토랑을 찾아냈어요
저녁에 엄마한테 거기 가고 싶다고 했더니
너무 비싸고.. 난 별로 가기 싫은데..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좀 벙쪘는데
아 싫을수도있겠다 싶어서
그럼 대충 다른 레스토랑 가자
파스타, 피자 이런 거 먹고 싶다고 했더니
너무 비싸서 안된대요
아빠가 저희 집 근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자고 했는데
엄마가 거기 비싸잖아..무슨 피자 몇조각 먹고 돈 많이 쓸일 있어?이래요
냉면이랑 만두 어떠니?
아니면 자연별X (한식당 부페) 가자
이러는데 ..
만두랑 냉면은 최근에도 계속 먹었고
자연별X은 거의 일주일에 한번꼴로 가서 먹는 단골 식당...;;;;
그래서 제가
기분이 안 좋아져서
차라리 기대나 안하게 말이나 말지
막 원하는 곳 다 갈 것처럼 큰소리 떵떵 치더니 말이 변하는 게
너무 기분도 나쁘고 화가 나서
그냥 애써 화를 꾹 참으면서
그럼 집에서 그냥 대충 밥이나 해먹자고
그렇게 말했어요
그랬더니 또 국수전골을 먹으러 가자고 계속 설득하는데
전 정말 한식 생각도 없었고
파스타, 피자 이런 거 먹고 싶었는데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다 트집을 잡아놓고서는
계속 한식만 고집하는 게 너무 기분 더럽고
그나마 그 국수전골인지 뭔지도
"아 근데 가격 비싸게 나오겠지?" 이러면서 가격 걱정하는데 짜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가고싶은 마음 다 싹 사라져서
이제와서 어디 가자고 해도 가고싶은 마음도 없네요
그래서 짜증투로 난 그냥 진짜 나가기 싫고 집에서 먹자 이랬더니
저보고 생일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요구하고 떼쓰는 불효녀래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문제인건가요?
애초에 기대하게 만들어놓고
제가 제안한 식당 다 팽 해놓고
자기가 가고싶은 곳만 우겨대는 엄마가 잘못한 거 아닌가요?
지금 옆에서 피해자 코스프레 계속 해대는데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