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음..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너랑 같이 연애하면서.. 같이 심심하면 보던게 판이여서.. 문득 갑자기 생각나서 글 좀 끄적여볼게
니가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
고등학생때부터 연애해서 대학생때까지 연애.. 참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3년여간의 연애
처음엔 그냥 친구였던 니가 어느 순간부터 여자로 보였고.. 그래서 니가 다른 남자애랑 사귈때.. 마음 정리를 못해서 쩔쩔맨적도 있었고.. 그 남자애랑 연애문제로 싸울때 참 이기적이게도 니가 뭐가 아쉬워서 그런놈이랑 사귀냐고
이미 그 놈 마음 접은거같으니까 헤어지라고
그렇게 둘이 의도적으로 헤어지게 만들었던거..
너는 아니?..
그러고 나서 다가서는게 참 힘들었어
남자라면 거부반응부터 보이는 니가
그래도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몇 달을 알 듯 모를 듯
쫓아다니면서 챙겨주고..
그렇게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어놓는데 성공하고..
어쩌다 보니 고백을 했고..
그렇게 연애 시작할 때.. 니가 그래 사귀어보자
라 했을때 나는 정말 날아갈 듯이 기뻤다..
그리고 공부하면서.. 연애하면서.. 그렇게 고등학생 시절을 같이 보내고..
3학년 때 사실 너도 알았겠지만 더 좋은 대학교 . 더 괜찮은 학과에 붙었을 때.. 타지역으로 멀리 가면
너랑 못 볼 거 같다는 생각이 우선이 들었고..
그렇게 나는 너와 같은 학교로 갔어
결과적으로는 같은 학교에 학과는 달랐지만
1년에 340일은 만났을거라고 늘 농담처럼 했던 말
사실 진짜였을걸?
대놓고 그래도 너 부담가질까봐 너때문에 온거 아니야!
하고싶든 일이 생겨서 여기로 온거야 하고 항상 말 할 때마다 미안해하던 니 모습이 생각이 난다.
처음으로 너랑 기차를 타고 부산을 가던 날.
대학에 와서 함께 서울이란 먼 곳에 가보던 날
자취하면서 매일 데려다 주던 날
처음으로 같이 술을 마셔본 날
영화를 같이 보고 맛집을 찾아다니고
그런 흔하디 흔한 데이트부터 여행까지 함께 다니던 날들이 여전히 나한테는 좋았던 행복했던 추억으로 남아있어.
물론 이제 와서 이 글을 쓴다고 뭐가 달라지길 바라는건 아니야.
결과적으로 나는 지금 좋은 직장을 얻었고( 그 학교를 다님으로 인해 )
너는 아직 학생이지만
가끔 올라오는 네 소식 보니까 연애도 다시 잘 하는것 같고. 한달 전에 만났을 때도 참 이쁘고 그대로더라.
그 때 네 말대로 모르는 척. 다 이해해준다 할 때
잡을 걸 그랬다.
그땐 내 손이 너무 부끄러워서.
우리가 헤어지고 그렇게 두달을 나는 폐인으로 살았어
그리고 입대를 하게 됐고
군대라는 곳이 이럴땐 참 편하다 싶으면서도 밤이몀 네 꿈속에 묻혀 살았고 혹시나 네가 편지하나 써주지않을까 기대도 은근히 했었어.
내가 3년을 연애하면서 적어도 너에게 이성적인 문제로 속 썩인 적은 없었다고 자부할 수 있어.
그것만큼은 누구에게도 속이지 않을만큼 자신있거든
그랬기 때문에 그 하룻밤의 작은 실수가 너에게 용서를 빌 수 없을 만큼 내 자신이 창피하고 미웠어
절대 네가 싫어서 , 그 친구에게 미안하거나 어떤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었음을 알아주었으면 해.
이제는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되어서 새로운 연애를 하고 있더라
나같은 놈 한테 깊게 데여서 다른 연애 못 하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했었고 다시 붙잡을까 수백번 수천번을 고민했던 나였음을 너는 알련지. 아니 모르는게 좋을거같아.
진심으로 사과 한 번 한 적 없이 일방적으로 새벽 네시에 너를 돌려보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
그땐 그래도 독하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덕택에 네가 맘돌린거같아 다행이라 생각해.
결과적으로 내 잘못이고 헤어지자 한 것도 나였지만
군대 이후로 편지써본 적이 없어서 글도 앞뒤가 안 맞고 그러네.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정말 그냥 우리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고. 안부물을수 있는 작은 욕심 한번 부려볼까 해
고마웠고 앞으로도 쭉 잘 지냈으면 좋겠다.
P.S 이런 나한테도 호감 표시해주는 어떤 여자가 생겼어. 그래도 아직 너란 사람을 완전히 못 지운 상태에서 그 여자를 만났다가 그 사람에게도 상처만 주고 끝날 연애가 될 것 같아서 마음 접으려구 해. 우리 3년 연애를 지켜본 친구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