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정말 누가봐도 비호감인 선배가 들이대는 일이 저에게 일어났습니다...
그 선배는 같은과 동아리 선배인데요,
저희는 가끔씩 졸업한 선배들과 가끔 만나기도 하면서 지내고 서로 아주 친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동아리 선배들 모임에서 였습니다.
제가 생전 처음보는 선배가 등장을 했습니다.
최근 취업준비를 호되게 하다가 어렵게 어렵게 외국계기업에 취업을 했다는 선배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후배들한테 취업관련된 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후배들도 아...좋은얘기 해주시는 구나...하고 귀담아 듣다가 취업관련 얘기만 혼자
3시간을 넘게 떠들고... 듣던 후배들도 지쳐서 아..네네.. 대답만 간신히 하는 상황ㅋㅋㅋㅋ
다른 선배들도
"야..적당히 좀해라ㅋㅋㅋㅋ"라며 말릴 정도 였습니다.
그러다 제가 결정적으로 이 사람 사상이 좀 독특하구나..라고 느낀것은
갑자기 어떤 여자 선배에게 소개팅을 시켜달라는 겁니다ㅋㅋㅋㅋ그래서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냐고 물어봤더니 딴거 필요없고 무조건 선생님 아니면 공무원이라고 하더군요
왜냐고 물어봤더니 그래야 결혼해서 여자가 노후를 책임져 준다고......안정적일 꺼라고...
네.. 이해합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공무원 좋지요...
하지만 다른 여자는 안되고 무조건! 직업은 공무원 아니면 선생님을 만날 꺼다..
이런 얘기를 하길래
속으로 아.. 참 독특하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ㅋㅋㅋ 물론 직장인이고 사회인이니까
이런생각할 수 있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아... 남자나 여자나 이런 조건만으로 만나려는건 참 별로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뒤에 이어 계속된 취업얘기가 저녁 술자리 까지 계속되는 겁니다ㅋㅋㅋㅋㅋ
진짜 끊임없는 취업 이야기..
술이 들어가니까 더욱더 심해지는 상황..ㅋㅋㅋㅋ
선배들도 "제가 너무 고생고생 취업해서 그래...이해해줘...ㅋㅋㅋ"
그래서 후배들은 그 옆에서 그 모진 고문 같은 시간을 보내더군요...안쓰러웠습니다...
점점 듣기 벅차보이는 표정들...
하지만 전 그 모습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듣는 사람이 괴롭고 다들 말리는 데 자기얘기만 쭉쭉하는 모습이 굉장히 이기적으로 보였거든요.
속으로 아..가까이 하지 말아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술자리가 2차로 옮겨졌고,
그때 그 오빠가 제옆에 앉게 됬고 그때부터 시작이였습니다..
몸을 점점 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더니 나 요즘 외롭다.. 주위에 괜찮은 여자없냐.. 뭐 먹고 싶은거 없냐 자기가 사주겠다.. 그런 멘트를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코가 석자에요. 먹고 싶은거 없냐길래 지금 이거(안주)먹고 있잖아요. 등등
칼을 쳐냈습니다ㅋㅋㅋ
정말 대단한건 각종 단호박 멘트에도 기죽지 않고 들이 댄다는거..
근데 이 사람 술이 들어가니 점점 더 이상해집니다...
술 게임을 해서 자기가 걸리면 왜 걸린지 모르고..사람들이 설명을 해줘도 먹히지 않아 결국 분위기는 다운.... 다시 게임을 시작하면 또 걸리고 왜 걸렸는지 모르는....
한마디로 말이 하나도 통하지 않게 되더라구요ㅎㅎ
그리고 이야기를 할려고 치면 다시 또 취업얘기ㅋㅋㅋㅋㅋ거짐 13시간은 그 얘기를 했던거 같아요..
아무튼 그렇게 술자리가 끝나고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길 때.. 계속 저에게 너뭐 먹고싶은거 없냐
오빠가 다 사줄께!! 하지만 얼마 이하로...라는 말을 하는..
노래방을 자기가 쏘겠다!!해서 자리를 옮겼는데 결제할때도 야 이거 내가 쏘는거야!!라며
네.. 자기가 돈을 쓰니까 물론 생색내는거 괜찮습니다!!
하지만 계속 내가 쏠께!! 내가 쐈어!! 먹고싶은거 다골라!! 라는 멘트 무한반복ㅋㅋㅋㅋㅋ
그 후 노래방에서
저한테 뭐 듣고 싶은노래 없냐.. 자기가 불러주겠다... 해서 "됬어요 걍 제가불러요."
하고 불르면 옆에서 붙어서 너 노래잘한다...! 이러면서 마이크 뺏어서 남이 부르는 노래를 부르는....
(전 개인적으로 상대방 동의도 없이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뺏는건 굉장한 비매너라 생각하는 노래방 성애자 입니다ㅋㅋㅋㅋ)
덕분에 비호감이 절정을 찍은뒤....
나중에 선배들이 그 비호감선배가 너한테 왤케 찝쩍거리냐ㅋㅋㅋㅋ
하는 말이 나왔을 정도 입니다ㅜㅜ
그 일이 있고 한참후...
최근 또 저희 동아리에서 엠티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비호감 선배도 온다더군요..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쌩까지뭐...했습니다
하지만 뭐 아시겠죠?
엠티 내내 어떻게는 제옆에 붙어 있을려고 말걸고 붙어 있고 하더군요ㅜㅜㅜㅜ
엠티때 느낀거지만 다른 남자선배들도 별로 피하는 것 같았고, 말을 섞으려 하지 않는
그런 미묘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ㅋㅋㅋㅋㅋ
그냥 그 선배가 뭘하면 "아예... 형님...예..예..하세요..."
무슨 말을 하면 다들 간신히 대답만하는 ...이런 분위기..... 누가 듣지도 않는데 계속되는 자기 이야기.... 등등
그후 술자리에서 술을 먹으며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ㅋㅋㅋㅋㅋ
그때 처럼 또 게임을 할때마다 걸리고... 하지만 자기가 왜 틀렸는지 모르고... 사람들은 답답해 미치고ㅋㅋㅋㅋ넘어가쟈..넘어가쟈...하며 넘기기만ㅋㅋㅋㅋ'
술자리에서도 역시나 우연인지 앉아서 몸을 점점 제쪽으로 밀착 되어지는 상황...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나이에 비해 굉장히 아저씨스럽다는......
옷은 항상 등산복 패션에 근처에 가면 아저씨분들께 자주 맡을 수 있는 술과 담배가 쩔은 냄새...
술취해서 우기는 모습 또한 굉장히 익숙한 우리네 아저씨의 모습ㅋㅋㅋㅋㅋㅋ
결국 그날 그 선배에게 붙은 별명은 완전체...
말이 절대 통하지 않는 완전체ㅋㅋㅋㅋㅋ
다들 어떻게 인터넷에서만 보던 인물이 실제 내 주위에 있을지는 몰랐다며ㅋㅋㅋㅋ
그렇게 계속 게임을 하며 술을 마시다가 손가락 접은 게임 아시죠?
조건에 맞는 질문에서 다섯손가락을 다 접는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게임..
그때 저희들끼리 잘되가는 남녀가 있어서 서로 잘되게 해주려 분위기를 몰아가는 상황이였습니다.
손가락 접는 게임에서
여기서 "호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사람 접어라." 가 질문이였는데,
그 오빠가 절 보며 웃으면서 손가락 하나를 살포시 접더군요....하아..온몸에 소름이.......
....썅....
사람들은 다들 남녀커플잘되게 해주려고 하는데 왜 니가 눈치없이 접냐고 하고ㅋㅋㅋㅋ
결국..
그날도 그 오빠는 술에 취해 후배들의 설득 끝에 조용히 술자리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대놓고 호감을 표시하는 선배..
하지만 전 진짜 제 옆에 있는 것도 눈에 띄는 것도 비호감그 자체 입니다..
졸업한 선배라 자주 마주치지는 않겠지만, 참 볼때마다 거슬릴 것 같습니다...
아무리 단호박 처럼 칼을 치고, 싸가지 없게 말을 해보고 눈길조차 주지 않고 무시를 해도..
옆에서 좀 떨어져!!!라고 대놓고 얘기를 해봐도
꿈쩍않는 이 선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남자친구 있는 척 해볼까??싶었지만 제가 동아리 사람들과 워낙 친하고 서로서로
각종 근황들이 빠삭해서 금방들통날것 같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