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2년 됐습니다.많은 역경을 이겨내신 인생선배님들이 무수히 많으시겠지만 짧은 결혼 생활동안 제가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배우자 고를때 중요한 것 다섯 가지를 꼽아봤어요. 저는 여자기준으로 길을 쓰는 것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
5위 시댁
집안 분위기와 모두가 건강한지(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가 중요합니다.정신적인 건강은 도박 술 여자나 사기잘당하는 등등문제도 포함이에요.그리고 집안분위기가 화목한지,경제적 여유는 내가 감당할수 있을정도인지 중요합니다
4위 형제 자매
위에는 사촌과 친척 포함 포괄적이고 대체적인 분위기라면 지금 말하고 싶은건 배우자의 친 형제자매입니다. 저는 남자형제가 없어서 모르겠지만 시누의 역할이 매우&아주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 느꼈어요.엄마의 친구는 딸이니까요.. 시누랑 죽이 맞으면 시댁에서 조금이나마 자리에 설수있게되는거 같아요.. 그리고 내 신랑이 형제들과 얼만큼 유대감을 갖고 자신의 위치와 지위가 확실한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시부모님 돌아가시면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혈육들이니까요..필요할때 서로돕고 사는 형제지간일수도 있고 각자 갈길가는 독립적인 분위기일 수도 있고요..저는 개인적으로 각자 성실히 먹고살만큼 건강하고 앞가림도 잘하되,그래도 어려운일 생기면 서로 챙겨줄수 있는 형제관계거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3위 시부모님
시부모님 건강하시고 자체적으로 경제활동 가능하시면 최고겠죠..혹은 은퇴하시고 벌어두신것으로 노후인생 즐기셔도 좋구요.100세 시대이니 부모님 재산 물려받을 기대말고 건강하시고 경제보탬해드리지 않아도 될정도면 감사히 여기시면 됩니다.
2위 남편
집안에서 나름대로 자기소리 낼줄알되 가부장적이지 않고 부모님의 신뢰를 얻는 사람이면됩니다.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고,금전적 환경적인 혜택 다 배제하고선도 믿고 의지할수 있을 사람이면 된다고 생각해요.어느 강사님이 교육하시는거 캡쳐한거 봤었는데,그러셨죠,부부는 서로를 키우는 거라고.인생의 3분의1을 각자살다가 그보다 큰 3분의2를 공유하며 살면서 서로가서로의 부모가 되는거라는 그분의 강의 내용이 인상깊었고 지금느끼고 있어요. 제가 옳다고 생각해온 부모님의 시선과 창을 다른 각도에서 보고 얘기해줄수있는 사람이 생긴거죠.
1위 본인(나)
넘 뻔한가요?ㅋㅋ네, 본인 스로로가 가장 중요해요.위에 나열한 조건들과 정반대의 환경이어도 나만 상관없으면 됩니다.그것들이 내행복의 기준이아니라면요.. 결시친 판 보면 진짜 심각한 내용들도 간혹 있지만 누구나 결혼생활중에 겪어봤음직한 가벼운 고민들과 사정들이 많은것 같아요.그런 글들을 보면 나는 대수롭게 여기지않았던 일들이 심각히 다뤄지고 결론이 '지금잡지않으면 또그러니 지금 혼을 내줘라'든가 약간 논점에서 벗어난 조언들도 있더라구요..그럼 내가 잘못하고 있는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남편이랑 시댁이 나한테 그렇게 잘못했던것 인가 하는생각도 들곤 했습니다(물론 현답을보구 감탄할때도 많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답은 저한테 있다는거에요.사람들의 사정과 그들의 캐릭터는 글을올린 글쓴이 당사자만이 알고 있는거겠죠.. 케바케라는겁니다..극단적으로 사건의 단면만 보지 말고 자신의 기준이 있으면 된다고봐요
그리고 아무리 남편이 시댁으로부터 나 쉴드쳐줘도 제가 바뀌지 않으면 안되요
( 결혼하기 전에 시댁의 기죽이기에 너무 겁먹지 마세요. 그것이야말로 나와 내남편의 대처방법을 테스트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입니다..ㅋㅋ)
저는 집이 일단 중산층에 해당해요. 아주 객관적인 기준으로요..결혼할때 딱 반반했고,시댁은 시골,남편은 3남매중 장남입니다.농번기에는 일도 도우러가야하구요.. 집에서 반대가 심했고 형제들 장래도 불확실하고 맏아들이라 지원해줘야 할것도 앞으로 많지만 시댁식구 아픈사람 없이 건강하고 농사로 경제활동 하시는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명절 안내팽개 치구요..시댁행사가 저에게. 아주크나큰 스트레스였는데 어느정도 적응도 하고 익숙해지고 있어요.
저 너무 행복합니다.결혼하길 정말잘했다고 생각해요. 아직 겪어야 할일이 많고. 넘어야 할 산도 많지만 가면 갈수록 이사람이라면 쫄딱 망해 풀빵장사를 해도 함께 다시 일어나 잘살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마지막으로 독신주의 분들께 말하고 싶어요.
여초판이라 그런지 결혼하면 100프로 여자손해라는 말들이 많은데..음... 모르겠어요..자신의 커리어가 행복의 최우선 기준이라면 분명 결혼이 옭아매는 마이너스 요소일수 있겠지요.(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하지만 피한방울 안섞인 남자와 피보다 진한 관계를 맺고 가족을 이루는 기쁨,내 뱃속 아이의 태동을 느끼는감동, 미워죽겠다가도 예쁜짓 한번에 뜨거워지는 가슴을 느끼는 것이 내 행복의 기준이라면겪어내야 할 과정이지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가족이 내가 짊어지어야 할 책임이 될수도 있겠지만 안식처가 될수도 있거든요.
배우자와 결혼은 신중히 결정해야할 일임은 분명하지만, 너무 못할것도,죽을만큼 힘든것도 아니에요.
부디 힘든일들 함께 견뎌내고 다독이며 노후에 허허 수고했소 서로 웃으며 회상할 좋은 배우자들 만나시길 바랍니다.
제가 불토에 알딸딸하게 쓴글이라 두서없고 결론이 모호하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휴대폰이라 이만줄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