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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 갈때 주의하세요

안녕하세요.

이번에 우도에 아무정보 없이 놀러갔다가 사고가 나서,
다른분들 조심하시라고 글을 씁니다.

저희는 우도에서 스쿠터같은거 빌려타려고 차는 제주도에 놓고 배를 탔습니다.
사실 잘 검색 안해보고 갔습니다.
즉흥으로 떠난거라 정보가 많이 없었으니깐요.

항구 앞에 렌트하는데 엄청많아요. 잘 모르니 제일 가까운데 갔죠.

저희는 그나마 안전해보이는 3륜 전기오토바이를 빌렸습니다.
뭐 서약하고 왼쪽 브레이크는 안든다고 주의하라는 말과 몇가지 주의사항 듣고 헬멧하나 쓰고 출발했습니다.

출발할때부터 핸들이 왼쪽으로 치우치더라구요.
오른쪽으로 돌릴땐 뻑뻑하구요.
그래도 저흰 다 테스트 해보고 점검 하고 아무 이상 없으니 빌려주는 거겠거니 생각하고 출발했습니다.

조금 가다가 빵집에서 빵하나 사서 앉아서 먹고,
출발한지 5분만에 사고가 났어요.

직진길이었는데, 저흰 안쪽길로 가고 있었습니다.
오른편에선 마주보고 승용차가 오고 있었구요.
그런데
핸들이 또 왼쪽으로 치우치는겁니다.
오른쪽으로는 안돌아가더라구요.
당황해서 습관적으로 왼쪽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아차, 왼쪽 브레이크는 안된다고 했죠.

반대편에서 차는 오고 있구요.
안간힘을 써서 아슬아슬하게 차는 비껴갔지만
저흰 오른쪽 길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당연히 오토바이는 전복됬구요.
다리 팔 다까졌죠.

출발한지 30분, 중간에 빵집에 있던 시간 빼면 10~15분만에 난 사고입니다.

렌트사에 전화했더니 아저씨 한분이 트럭끌고 오시더라구요.
어떻게 난 사고냐고 물으시길래,
'핸들이 오른쪽으로 안꺾였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바로
'아니 그럴리는 없고'
딱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토바이 올리시더니, 오토바이는 정비소 보냈습니다.
저희 보건소 데려다 주시고 다시 렌트 가게로 왔는데,
수리 영수증을 보여주시는데 200만원 조금 넘게 찍혀있더라구요.

전복되서 차체가 무너져서 새로 갈아야 된다고,
자잘한거 다 뺀거라고 생색내시면서요.
원래 3륜 전기 오토바이 500만원짜리라며 원래 비싸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핸들이 오른쪽으로 안돌아갔다,
저희가 미치지 않고서야 반대편에서 차가 오는데 돌진하겠느냐,
지금 운전 몇 분 하지도 않았는데 사고가 났다,
하며 얘기하니,

그럼 저기(사고난 지점)까진 어떻게 갔냐,
핸들이 안돌아가는건 말도 안된다,
이건 다 우리가 아침에 운전 해보고 드리는거다,
운전미숙으로 사고 많이들 난다,
어제도 오토바이 하나 바다에 빠졌다.

라며 손님 받느라 바쁘신 렌트 사장님을 대신해서
'정비 아저씨'가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정비아저씨가 렌트 사장님 대리인인줄 알았습니다.
아니면 형제지간인가...
아니면 저 가게에 지분이 있으신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만큼 열심히 사장님 대신 저희의 의견에 반박하시며 무조건 물어내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비 아저씨는 그냥 청구된 금액만 받고 수리만 해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사고가 나본적이 없으니 원...
왜 사고가 났는지에 대해 원래 그렇게 말씀이 많으신건가...궁금하긴 했지만, 어쨌든 저희는 정비 아저씨랑 얘기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장님은 새로운 손님 받느라 바쁘셨거든요.

사실 정비 견적서는 뻥튀기 많이 안했다고 생각해요.
차가 전복이 됬으니 그많큼 나올수도 있겠죠.

다만 인터넷으로 검색한, 우리가 탄 낡은 3륜 오토바이보다 더 넓고 더 좋아보이는게 200만원대긴 했지만,
뭐, 기종이 다르니깐요. 사람 한명 앉으면 꽉 차는 양 옆에 문도 없는 이 오토바이는 500만원대 일수도 있어요.

그런데, 정비아저씨가 침튀기며 저희가 얘기하는건 다 아니라고, 그럴리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고.
운전 6년 무사고에 2륜 오토바이 3년탄 사람을 운전미숙으로 몰아가며 배상하라더군요.

어쩌겠습니까, 핸들이 안돌아가서 그대로 돌진했다는 증거는 없고, 왼쪽 브레이크가 안든다는 말을 당황해서 잊은채 습관적으로 왼쪽 브레이크를 잡은 저희의 운전미숙도 일부 책임은 있으니깐요.
몇분 안되서 사고난걸 다행으로 생각해야죠.

더 멀리 더 높이 갔다가 낭떨어지에라도 떨어졌으면...?
어휴,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그냥 전복됬는데도 얼굴 멀쩡하고 두 종아리만 싹 다 긁힌것만으로 다행이다 생각해야죠.

결론은, 조금 깎아서 정비비 180에 주차비 20주고 왔습니다.
사장님께서 이건 자산이라 어쩔수 없다고, 다 물어 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해합니다. 보험도 안되어있으니 온전히 저희가 물어내야죠.
주차비? 들어보니 일주일동안 수리 맡겨야 되는데 그동안 그 오토바이 못굴리니 손해배상차원 이더군요.

검색해보니 우도에서 오토바이나 atv 타다가 사고 많이 나더라구요.
사망사고도 많이나고, 기사도 많이 있더라구요.
실제로 우도 주민분 차타고 다닐때도 3륜 오토바이랑 부딪힐뻔하기도 했구요.

아, 이건 여담이지만
사고나서 다시 렌트가게로 오니,
저희가 렌트한 가게 직원하고 옆 렌트가게 사장님하고
별의별 쌍욕을 다하면서 싸우고 계시더라구요.
가운데 경찰도 서있었는데 개의치 않으시더라구요.
경찰분도 뭐..적극적으로 말리지도 않으시고...

우도 렌트가게는 보험이 다 안들어져 있는것 같습니다.
보험 되있는데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찾아보니 사고가 많아서 보험 잘 안들어준대요.


몇년 무사고였던, 오토바이 경험 있는 사람도, 우도 아스팔트는 울퉁불퉁하여 사고가 있을수 있다고 하니(정비소 아저씨 말씀),
사고나기 싫으시면, 그리고 배에서 내리자마자 욕이 오가는걸 듣기 싫으시면 돈 조금 더 주고라도 제주도에서 차 실어서 오시는걸 추천합니다.

자동차 끌고 오셨어도, 워낙 자전거나 스쿠터, 오토바이가 많은데 비해 도로는 좁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정말 안전하게 운전하셔야 합니다.

아참.한가지 더,
정비소에서 가격 지불하고 오는길에 정비소 아저씨한테 물었습니다.

'어제 물에 빠진 오토바이는 얼마 물어주고 갔어요?'

'아 그건 고칠수도 없어서 300좀 넘게 물어주고 갔어요.
아니 공장에서도 이건 안고친다고 하니깐~'

그 가게 맘씨 좋은 사장님께서 500만원 짜리 오토바이를 200만원이나 깎아주셨나 봅니다.

저희도 조금만 검색했으면 차끌고 갔을겁니다.
사고가 생각보다 많이 납니다.

그냥..조심하시라고 올려봅니다.
추천수6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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