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로체험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횡단보도에서 넘어짐
무릎 다 까지고 피 나고 화끈거려서 눈물 나올 지경인데 친구라는 사람들은 옆에서 웃고 떠들고 난리를 치는거임
내가 더 비참해지는 것 같아서 울지도 못하고 그냥 절뚝거리면서 그대로 집에 옴
애들이 노래방 가자는데 너무 아프고 정신 없어서 역에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졌는데 아무도 잘 들어가라, 꼭 상처 치료해라 이런 문자는 안보내주더라 관종은 아니지만 내심 기대했는데 아무런 소식도 없길래
내가 먼저 단체문제로 다치지 말고 재밌게 놀다 잘 들어가라, 먼저간다 이런 식으로 보냈음
그랬더니 한참 뒤에 오는 답장이란게 "응 상처 꼭 치료하고 내일 봐" 여기까진 그냥 그랬음 근데 다른 애가 보낸 답장이 "응" 그리고 한명은 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미치겠더라 의무적으로 나한테 문자를 보낼 이유는 없지만 진심으로라도 아니면 눈치껏이라도 제대로 괜찮냐고 한번만 해주면 얼마나 좋아 섭섭한걸 넘어서 많이 실망함 그 애들 아파서 조퇴할때 보건실 교무실 다 데려다주고 학교 정문까지 나가서 배웅해줬음 아무리 잘해줘도 결국엔 외면받는데 걍 나 혼자 쌩쇼했다 싶음 ㅎㅎ
눈물겹게 혼자 걷고 버스타고 그렇게 집 왔는데 엄마도 없더라 소독도 못하고 그대로 방치해두다가 속상해서 다른학교 친구한테 문자했는데
결국 와서 치료해주고 밴드 붙여줌
감동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