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생각이 나서~..
나는 102보충대로 입소하여.. 15사단 신병훈련소에서 훈련 받았지~
음.. 그리고 1주일 남았을 때, 갑자기 다 모이라고 하더니.. 120명 중 30명은 전경으로 착출 된다고 하는 거였어.. 지금은 전경이 없어졌지만.. 그 때만해도 전경으로 가면 졸라 맞는다는 썰이 많아서.. 이건 무슨 개소리냐 생각을 했지..
앞에서 누가 그러더라구.. "전경 가기 싫은 사람 손들어~" 그래서 나를 포함해서 약 10여명이 손을 들었지.. 그러니 그러는 거야 "마지막으로 물어 보겠다.. 만약 전경 가기 싫은 사람은 명령 불복종으로 영창을 갈 생각하고 영창 다녀와서 군복무를 그대로 해야 한다" 헐.. 어떤 미친놈이 손을 드냐고.. 한명도 안들었지..
그렇게 신병 교육을 받고 .. 춘천에서 청량리행 기차를 탔지~~..그리고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지방으로.. 지방의 한 역에서는 .. 다시 경찰서로~.. 가게 되었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경찰서는 정말 편한 곳이었어..방순대(데모 진압부대)로 간넘들은 맨날 훈련하고 워커가 몇 개월이면 바닥이 닳고.. ..
경찰서 가자마다 맞고 시작 했지~.. 앞으로 똑바로 하라고.. ㅎㅎ~.. 나이도 다 같은 넘들이 .. 한달 먼저왔다고 패는데.. 솔찍히 안아펐어~.. 내가 원래 운동으로 다져진 몸이라.. ㅎㅎ.. 근데 아픈 흉내는 내야 했어. .그래야.. 솔찍히 덜 패거든~..
서너달이 지나고 난 사무실로 발령이 났지~.. 제대하기 전까지.. 동기놈보다 편하게 있었지~
편지도 맘대로 쓰고.. 음료수도 많이 먹고.. ..
전경이 하는 일은 5분대기조라고 해서 대간첩작성 수행, 데모 진압, 24시간 경찰서 방범 등이 었어~
중참이 된 어느날 경찰서 정문에서 근무를 서고 있는데 한 여중생이 편지를 주고 가는 것이었어~
내가 근무했던 경찰서가 시내에서 여고, 여중가는 중간에 있었기에 많은 학생들이 경찰서 앞을 지나갔거든..
여중생이 편지를 주고 가니 신기하기도 하고~.. 동생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정성스레 답장을 써서 다음날 아침에 주었지~~.. 그리고는 몇 번 주고 받았는데... 아 글쎄.. 휴일에 근무를 서고 있는데 그 아이의 어머님이 찾아 온거야~.. 난 깜짝 놀라서 ... 두눈을 멍하니 뜨고 있는데
대뜸 그러시더라고 "고맙다"고~~..
"네.. 뭐가요~?" 라고 말을 얼버무렸는데..
외동딸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건 해야 하는 성격인데.. 내가 쓴 편지를 모두 읽어 봤다고 하시더라고.. 그리고 좋은 이야기(중학생으로써.. 해야 할 일.. 부모님께 효도 해야 하는 일.. 앞으로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정말 큰오빠같이 좋은 글 많이 써 줘서 고맙다는 거였어..앞으로도 친동생처럼 잘 부탁 한다고.. 말씀도 하셨지.. 나는 걱정 마시라고 .. 전역하기 전까지 걱정끼쳐 드리지 않겠다고.. 잘 말씀 드렸지~..
그리고는 정말 전역 할 때까지 편지 주고 받고..근무 설 때 지나가면 웃어주고~.... 했어~
전역 하면서.. 앞으로 멋진 여자가 되라는 마지막 편지와 함께 끝이 났지만~.지금 생각해도~
참 좋은 추억인거 같아~..
아, 전역하고 몇 년 후 연락이 한번 오긴 했는데.. 그 친구가 S* 텔레콤에 취업이 되었는데 내 정보를 찾아봐서 연락을 했더라구~.. 정말 반가웠는데 .. 또 금방 연락이 끊겼네..ㅎㅎ(지금은 개인정보보호법이 심하지만 그 때만해도 개인정보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던 시절이라)
지금 그 아이는 35~36살 정도 되었겠네..ㅎㅎ~.. 이름이 김선미였나..그런데.. 어디선가 결혼해서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있겠지~..ㅎㅎ~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