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물다섯 남자입니다.
저는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한테 반했어요. 너무 멋진 여자를 만났거든요.
제 친구의 친구인데, 가끔 이런저런 말들은 주워들었지만 오늘 처음으로 궁금해서
친구와 밥먹을때 제가 제 동기 한명 데리고 무작정 가서 합석했어요.
남자 셋에 여자 하나라 세놈이 한 여자 바라보듯 빙 둘러앉아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데려간 동기녀석이 고민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아니지만, 썸타는 여자가 있는데 차가 없으니 불편하다고 하고
차가 있어야 할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드는데 무리를 해서라도 하나 사고싶다고 하는 거에요.
뭐 저는 대충 맘대로 해라, 제 친구도 무리해서라도 일해서 사면 좋을 수 있다 뭐 그랬는데
동기녀석이 이 여자애한테도 여자입장에서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기분 나쁘게는 듣지 마?
너는 스물 다섯살이고, 나는 스물다섯살 남자가 차가 없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해.
생각을 해봐. 스무살때부터 4년간 대학교 다녔지, 2년 군대 갔다왔지, 재수해서
1년 늦게 입학할 수도 있고, 중간에 휴학을 1년 할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바로 취업을
하겠지만 1년간 취업준비생이 될 수도 있어. 그럼 남자 나이 서른이여도 이제 막 사회
초년생이 되서 돈 벌기 시작한 시기일 수 있는데 그것도 차를 사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아?
서른이여도 차가 없는게 당연할 수 있는데, 스물다섯살이 차가 없는건 너무 당연하잖아.
솔직히 나는 스물 다섯살 남자한테 차가 있으면 그건 셋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
집에 돈이 많거나, 차가 필요한 일을 하고 있거나, 뭐가 우선인지 모르거나.
지금 너한테 뭐가 우선인지 잘 따져봐. 썸타는 여자가 이유라면 그건 정말 다시 생각해봐야 해.
여자입장에서 남자가 차 있으면 편하고 좋지. 근데, 좋아하는 남자한테 차가 없다고 해서
그게 큰 문제가 되는건 아니야. 서른 넘어서면 모를까 지금 이나이에 차 없다고 너 못만난다고
하면 그건 그냥 널 좋아하는게 아닌거야. 니가 좋으면 니가 차가 있든 없든 그런건 안중요해.
그러니까 너를 차로 판단하는 여자한테 너무 기죽지 말고, 차 없어도 너 좋아해줄 여자 많으니까
좋은 여자를 가려낼 수 있는 기회가 된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저는 이 말을 듣는데, 이 여자애가 너무 멋지고 막 정말로 대단해 보이는 그런 느낌인거에요.
외모만 봤을때도 우와... 하고 감탄했는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렇게 말도 잘 하는 사람이
진짜로 있구나 싶어요.
이 새벽에 저는 진짜 사랑에 빠진 것 같네요..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