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서 있었던 그 자리에서
우리는 달음박치질 못했다.
방아깨비의 방아질은 우리를 어둡게 했다.
시야가 밝아지고 문을 열고 나왔다.
문 밖으로 거대한 침엽수림이 펼쳐지고 있었다.
너구리 한마리가 시야에 이내 들어온다.
제법 크기가 크다. 갓 성체가 된 것 같다.
조용히 걷는 길에 뱀 한마리가 나왔다.
우리를 질투하고 있다.
쉿쉿-소리를 내며 우리를 가로막고 있다.
우리는 다시 어둠속으로 들어갔다.
태양이 솟는다.
둘이 마주보며 얘기하고 있다.
어느새 밤이 되었다.
달이다.
"저 하늘에 있는 수많은 별들이 다 네꺼야."
선다. 또 선다.
마차의 말발굽 소리가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