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어느방에 올려야할지 몰라서 내 나이대가 맞는 방에 올리려고해
고등학교 초까지는 진짜 네이트판 열심히 이용했었는데 한참 유행했던 팬덤놀이에 껴서 자주 놀았는데 내가 판을 다시찾은 이유는 익명으로 내 생각을 쉽게 털어놓을 수 있기때문이야.
남에게는 이런저런 이야기, 가정사를 함부로 말하지 못하겠어. 가까운 사람들에게 내 인성을 안좋게 평가받을까봐. 하지만 매년 겪는 일에 화가나도 누구에게 말할 수 없는 현실에 그래도 맘편하자고 이 곳에다 글을 쓰는 점 이해해줘.
12시가 지난 지금이 추석 당일이 되는거지. 풍성한 한가위, 가족들과 함께라는 문구 보일때마다 나는 일년에 두번겪는 지옥중 한번이 또 찾아왔다고 생각해.
우리집은 아빠가 장남이셔. 아래에는 장가를 가지못한 작은아버지와 고모들, 그리고 아빠위로 큰 고모가 한분 계셔. 장남인 우리아빠는 항상 자신이 우리 식구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도와야하고 나눠써야하고 함께해야한다고 생각하시는 진짜 성격이 좋다고 평받는 분이셔.
하지만 그런 아빠 밑에서 자란 내가 얻은 교훈은 하나야.
사람은 잘해주면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 더 많은것을 바라고 '당연히' 여기게된다고, 고마움은 어느새 사라진체 말이지.
우리 아빠는 고마움을 원하기 보다는 당연하다 싶히 친가를 챙긴거겠지.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보니, 아빠도 느끼고 있었나봐. 처음에는 김치 담는걸 나눠주고 반찬 나눠주고 소소함이었고, 화분도 나눠주고 훈훈함이었다면, 고모들은 우리 집만 오면 더 큰걸 바라기 시작했어, 우리집에있는 자전거는 물론, 안마의자까지 달라할 지경이었지. 난 처음에 농담이었어. 그런데 몇번더 아빠한테 말했나봐. 주면안되냐고. 또 착해빠진 우리 아빠는 그걸 줘버렸고
엄마와 나는 이해할 수 없어 죄없는 아빠만 잡을 뿐이었지.
그 뒤로도 계속 더 많은걸 바래왔어 심지어 준다하지도 않았던 선물세트를 가져갈게. 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들고가버리는 무례함에 엄마와 나는 진짜 어이가 없었지.
하루는 진짜 엄마가 아끼는 화분까지도 욕심을 내더라. 사람들은 그깟화분이 뭔데 라고 할수있는데 사람마다 자신이 아끼는 물건이 하나씩 있고, 애정을 쏟아붓는게 있기마련이야. 근데 그걸 주면안되냐는 말에 내가 참다가 이렇게 말했어.
그거 엄마가 아끼는거에요.
라고 하니깐 고모가 뭐라는지알아?
또 사서 키우면되잖아.
진짜 쌍욕나올뻔했어. 그럼 자신이 사다키우면 되지. 왜 우리는 다시 사야하고, 자신은 가져가야한다는거? 정말 대놓고 이기적이고 뻔뻔한 행동을 보이는거야. 그날 내가 진짜 폭발해서 막말을 내뱉었어. 어른에게 이러면 안되는 일이지만, 당시 고3이었던 내가 받은 스트레스에 소금을 뿌린지경이었을지도 몰라.
내가 고모들은 우리집에 물건가지러 왔냐고, 이거 엄마가 진짜 아끼는거고 엄마꺼인데 왜 이것마저 달라하냐고, 지난번에는 다른 물건도 가져가고, 아빠의 물건중에서 가져가는건 아빠허락을 맡아서 아무말 안했지만, 이건 엄연히 엄마 물건이라고
그랬더니 뭘 이런걸로 그러냐고 안가져가겠다고 어이없다는 행동을 보이더라. 지금 성인이 된 나로서는 예의가 없던 행동이었다는거 알지만, 후회하진않아. 그 뒤부터 고모들이 내 눈치를 보기 시작했거든. 그래서 더이상 뻔뻔하게도 물건을 크게 바라지 않았어. 그래도 그 버릇 쉽게 안고쳐지더라.
근데 엄마가 고3의 말쯤 나에게 이런말을 하더라. 힘들다고.
내가 명절만 되면 개ㅅㄴ이 되어야하는 이유가 그날부터 생겼을지도 몰라.
아빠쪽 가족구조는 이래
큰고모 - 아빠 - 작은아버지 - 고모들
명절만되면 술마시고 마을사람들과 시비가 붙어 사고치는 작은아버지를 뒷처리해주는 부모님을 볼때마다 진짜.. 심지어 내 친구 아버지에게도 술마시고 시비를 붙여 한참 난감했던 기억이나. 나까지 고개를 숙이는 상황이 온거지.
근데 더 가관인 사람들이 고모들이야. 큰고모를 앞에 내세워 우리 엄마를 굴림하려하는 작은 고모들. 이런걸 시월드라 불러야하지. 명절때 장남이기에 제사지낼준비 다하고 밤늦게 잠이들어 추석당일날은 아침일찍 일어나서 상을 준비하는 엄마.
근데 고모들은 오면 설거지? 절대 안해. 일부러 넌씨눈 코스프레에다가, 자기네들끼리 실컷 떠들다가 무슨과일먹고싶다. 이런말을 하면서 쉼없이 우리 엄마를 시켜먹는 수준이야. 심지어 큰고모는 자신의 며느리까지 데려와서, 며느리분이 설거지하겠다니깐 힘든일하지말라며 뜯어말리더라.
20살때 내가 딱 느낀 감정은 하나야. 더이상 저사람들을 인간취급해줄 필요가 없는거같다.
최소 그런 행동을 받아온 우리엄마의 초라한 모습을 성인이 되서야 다 보인거야. 아는만큼 보이게 된걸수도있지.
큰고모가 며느리의 설거지 말리길래 내가 이랬어. 왜 말려요? 언니가 하고싶다는데. 언니 잘부탁해요. 하고 고무장갑을 내밀었어. 솔직히 언니는 잘못이 없지. 하지만 우리 엄마도 잘못이 없거든. 잘못이라면 이 X같은 집안의 장남에게 시집온 죄랄까.
그날 한번 그일로 화났는데, 우리집에 들여놓은 자전거 운동기구를 작은 고모가 탐내더라. 오빠 이거 주면안돼? 어차피 XX도 잘 안타는거 같은데? 라면서 내 이름을 들먹거리더라. 딱봐도 세거인 운동기구 타면서. 그리고 추석에 가족들와있는데 내가 그걸 왜타고 앉아있겠어.
그래서 나는 고모한테가서 말했어. 저 엄청 열심히 탄다고. 그리고 아빠도 엄마도 밖에 쌀쌀해진 탓에 운동하기 적적해서 타는 운동기구라고.
그 말 했을때 좀 내가 치사한 수준인가 생각도 했었어.
그 이후에 떠들다가 작은 고모 하나가 또 우리엄마한테 과일을 썰라는듯 명령조로 말하더라. 지 오빠 와이프인데, 위아래가 진짜 너무없어요. 아주.
아 이제 존칭안쓸게. 귀찮네 그사람들한테 존칭붙여주는것도.
큰고모는 또 며느리 말리더라. 그래서 언니 앉아있으라그러고 내가 과일꺼내서 작은고모앞에 내려놨어 직접깍아드시라고. 니 손으로 쳐깍아서 쳐 드시라고.
그리고 엄마를 방으로 집어넣었어. 그러더니 고모 어쩔수없이 깍아 잘드시더라
인간은 손으로 도구를 사용할 주 ㄹ알아서 인간인건데, 그걸 모르셔서 인간답지 못한거였나봐.
설거지를 잔뜩 처리해도 또다시 설거지는쉽게 늘더라. 명절이니 어쩔수없지. 점심먹고도 처리하기 힘들었는데 저녁까지 드시고가시는, 그냥 우리 집에서 그 날 하루 끼니를 다때우고 가시고 먹을것도 다 챙겨가시는 수준, 솔직히 가족들이 쉬었다가고 잘 지내는게 추석이고 그런 재미로 시간을 보내는건 아는데, 미워서 더 안좋게 보이는 상황이야.
저녁을 차리려니깐 설거지가 한상이더라. 엄마는 쪽잠을 자고 있었는데 고모들이 배고프다고 탄성을 지르고있고, 아빠는 삼겹살이나 사와서 먹을까 하며 엄마를 깨우지않으려했어.
근데 삽겹살을 구뭐먹어도 접시가 있어야지ㅎㅎ..
설거지를 하기위해 우리엄마를 깨우자는 말을 하더라고, 고모년님이. 그래서 나는 얄미움버전을 시전했어.
고모가 설거지해주시면 안되요? 제가 삼겹살 장들이랑 준비 할게요~
결국 고모가 설거지했어. 큰고모 며느리 언니가 나랑 삼겹살에 필요한거 준비하고 내가봐도 내 말투가 정말 얄미웠지만 속은 시원하더라.
그래서 난 매번 명절마다그래. 절대 우리엄마 부려먹지않게 만들기위해서.
20년이상을 부려먹었음 된거아냐? 고모들끼리 우리엄마 앞에서 이유없이 흉보듯이야기하는것도 우리엄마가 다 참아냈다는걸 엄마한테 들었을때 진짜 눈물이 핑돌더라.
고모들이 그렇게 우리엄마아빠를 무시하니, 그 자식들은 어련하겠어? 기본적으로 남의 큰방(부부의방)에서는 잠을자는게 아니라고 나는 교육받았어. 정말 방이 없고, 잘공간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면 그 집안의 가장 어른의 방의 물건도 방도 함부로 하지 않는거라고.
근데 사촌오빠가 큰방이 자신의 방인듯 대자로 누워서 코골며 잠을 자더라, 우리엄마아빠가 덮고자는 이불도 다 헝클어놓고,
사촌오빠가 더럽다는게 아니야.
예의가없다는거지 개XX
진짜 몇번이고 그렇게 명절올때마다 그러는거야. 그래서 진짜 열받아서 오빠한테 여기가 오빠집이냐고 집가서 자라고 그랬어. 뭐 니인성이나 내인성이나. 개차반이지 라고 생각하고 말한 수준. 그리고 안방에서 잠좀자지말라고. 기본예의 아니냐고그랬더니 그 다음부터는 작은방(거의 손님방으로 쓰이는 남은방)에서 자더라. 그 방이 창고면 몰라. 항상 개방해두는데, 엄마아빠방은 말대로 엄마아빠의 방, 그리고 엄마가 힘들때 잠깐이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이었어 명절시기에는, 근데 사촌오빠가 그 마저도 빼앗아 간 수준이었지.
고모들이 내가 취직하자마자 하는 소리가 뭔지알아?
어머 취직했으니깐 고모들 용돈도 주고 그러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댁들한테여? 제가여?
나 일평생 그 고모들한테 용돈받은적 한번도 없다. 근데 우리 부모님은 그 고모들 자식들한테 매번, 용돈줬고 심지어 사촌오빠 자식, 나에겐 조카인 아이한테도 몇만원씩 준 우리 부모님을 보고도 나에게 몇천원 한장 내밀지 않은 사람들이 진짜 철판깔고 말하더라.
가족모임 하면 항상 우리아빠가 다 계산해. 고모가족들에 우리가족합쳐서 기본 몇십만원 나오는거 일년에 1~3번씩 하는거, 근데 딱한번 사촌오빠가 냈더니 고모가 돈을 이런데쓰냐고 우리엄마랑 내 앞에서 소리치더라 오빠한테, 심지어 그 사촌오빠 나이가 30대 중후반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정말 대학생이고 돈없는데 겨우 모은 알바비로 그러면 몰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한대 쳐날릴뻔.
그리고 가족들 다 나온자리에서 고모가 그러더라? 오늘은 우리아들이 냈으니까, xx가 취직하고 돈벌면 한번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 20살의 대학생인 나한테 그런소리를 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골브레이커를 나에게 물려주라는 말인가? 내 등골까지 뽑아드시게.
우리엄마가 집에 돌아오는길에 그 말하면서 웃더라. 어이가없어서.
내가 그러면 가정교육 들먹이면서 우리엄마아빠 욕할수도있다는거 알아. 근데 그런 사람들은 착하게 대하면 더 우습게여긴다고 생각했기에 더이상 존중해주지 않을뿐이야.
그렇다고 욕을하거나 그렇진않아. 고모들에게 권하지. 이거 고모가 해주시면안대요? 내가 가끔 쓸모없는 애교를 잘부리거든. 내가봐도 얄미울정도로.
근데 오늘 또 전쟁이 시작될거야. 난 그냥 내가 개ㅅㄴ되고 엄마가 편한게, 더 마음이 편한거같아.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마음이 무언가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