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에 살고있는 25살 남자입니다. 최근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잠깐 방문해 놀러온 여자를 만났는데요. 걔는 20살이에요. 처음엔 어려서 여자로 안봤는데, 미국에 머물던 3주동안 너무 얘기도 잘 통하고 잘 맞는거 같아서 점점 관심이 갔어요.
어느덧 3주가 훌쩍가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정말 놓치기 싫은 마음에 나중에라도 너 다시 미국오면 관심가져도 되냐고 물었더니 서로 안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자기가 미국 다시 돌아오게된다면 얘기해보자고 하더군요. 자기도 짧은시간안에 이렇게 누구랑 친해지고 얘기 잘 통한 사람은 처음이라고 신기해하면서 떠났어요.
걔가 떠난지 벌써 6주가 다 됐는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매일 카톡 주고 받고 가끔 보이스톡 할때면 3-5시간이 훌쩍 가더군요. 카톡이던 보이스톡이던 전부 사소한 일상 얘기들, 별 중요한 얘기는 안했구요. 그런데 만나진 않고 6주동안 매일 카톡만 하다보니 점점 할 얘기도 떨어지고, 예전엔 자연스럽게 흘러가던 대화가 요즘엔 이야기 소재도 떨어지고, 할말이 없어지다보니 시차 핑계로 서로 잘때, 일어날때 카톡 하는게 전부입니다. 아주 가끔 대화가 좀 이어진다고 해도 대부분 저는 걔 위주로 질문하고 얘기하고, 걘 답변만 하면서 자기 얘기만 줄창 합니다. (그렇다고 단답형이나 그런건 아니구요).
전 얘가 너무 좋은데, 이 상황이 너무 힘드네요. 일찍 자는 애가 아닌데 뻔히 티날정도로 한국 시간으로 9-10시부터는 답장이 없고, 그 다음날 거기 시간으로 오전 11시, 오후 12시나 되야 뒹굴뒹굴거리다가 지금 일어났다 그래요. 아무래도 너무 잦은 대화로 인한 생긴 문제 같기도 하고, 얘가 저한테 관심, 호감이 없는거 같기도 한데, 대화를 좀 끊으려고 잘자라, 아니면 나 잔다 하면 그때는 또 일어나서 연락해, 아니면 일어나면 연락할게로 6주 동안 대화가 끊긴적이 없어요.
1. 이 여자도 저한테 관심이 있는데, 롱디, 잦은 연락때문에 이렇게 멀어진건가요? 아니면 이 여자가 아예 처음부터 그냥 절 좋은 오빠로만 본건가요?
2. 후자라면 그냥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남고 저도 마음에서 잊어볼테지만, 선자라면 연락을 잠시 끊는것도 좋은 방법일까요?
3. 잔다는 핑계로 슬쩍 연락 텀을 좀 둘려고 해도 저렇게 나오니까 저는 단도직입적으로 "난 너랑 카톡하는거 좋은데 요즘 할말도 없고 사이가 멀어지는거 같아서 속상해. 너는 너 일 열심히 하고 있고, 나도 내 일 열심히 하다가 우리 언제라도 연락하고 싶은 일 생기면 하자" 라고 얘기해볼까 하는데, 별로인가요?
제가 정말 고민 고민하다가 용기내서 처음으로 여기에 글 남깁니다. 솔직한 답변을 원하니까 쓴말, 단말 다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