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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없는 아기엄마아빠에 잠시 빡.ㅠㅠ

museholic |2015.09.27 16:41
조회 4,840 |추천 7
안녕하세요. 전 파주사는 처자입니다.
중요한 얘기는 아닙니다. 하찮은 얘기입니다.

사실 아까 인터넷에서 떠도는 맘충 파충이란걸 두 눈으로 보고 잠시 흥분했습니다. (솔직히 남을 비하하는 충이란 단어를 쓰면 안되는데 말이지요..ㅠㅠ저도 어쩔수없는 일반 네티즌인가봅니다)

우리동네엔 도토리나무가 많습니다. 길거리가 거의 도토리나무라고 봐도 될 정도이죠.
요즘 동네 경비아저씨나 사람들 눈을 피해 아침일찍이나 오후늦게 도토리를 주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전 이런 행동을 싫어합니다.
우리동네는 산이 많아 작은 산짐승이 종종 보입니다. 다람쥐나 청설모 같은 종류도요..
사람이 기껏 한끼 맛있게 먹으려고 동물들의 겨우내 먹을 음식을 탐하는건 인간의 욕심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전 도토리를주워 모았다가 초겨울 산에가서 뿌리고 옵니다.
까짓거 땅에 떨어진 도토리를 줍는건 애교라고 봐줍시다. 줍는분들은 다 할머니들인데 예전 먹던 음식맛..어쩌고 라며 소설을 써보면 이해가 되지요...
하지만 아까 산책중 젊은 아이의 부부가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하더군요. 그런데 이 아이아빠 아이에게 재미있는거 보여준다고 나무를 발로 힘껏 차는겁니다. 그랬더니 우수수 도토리가 떨어지는데 아이는 좋아하고 엄마는 줍느라 바쁘고(솔직히 그깟 몇개 주워서 어디에 쓰시려는지...묵 한덩이 쑤려면 얼마나 많은 도토리가필요한데..)
아이가 좋아하니까 이 아빠 두리번거리더니 열매가 맺힌 나무를 찾아 또 발로 차는겁니다.
아..얼마나 순간 빡치던지...
전 소심하고 불의를 보면 잘 참는 성격이라 한소리 못하고 째려보기만 했는데 제 눈길을 아이 엄마가 느낀건지 그만하자며 해맑게 웃는겁니다.
그러더니 아이아빠 두리번 거리다 더 이상 열매나무가 없는지 다른데로 사라졌습니다 .
어딘가 열매맺힌 나무 찾으러 간건가보죠.
아이에게 재미있는거 보여주려면 떨어진 도토리를 주워 재미를 줘야지 애꿎은 나무들을 왜 그리 발로 차대는지..
아이는 뭘 보고 배울건지..길가에 핀 꽃한송이조차 하찮게 볼게 뻔해 좀 씁쓸해져왔습니다.
모든 아이 엄마 아빠들이 그렇지 않다는건 잘 알지만 이런 개념을 살짝 말아드신 분들을 눈앞에서 보니 괜히 애꿎은 사람들까지 삐딱하게볼까 두렵네요.

이따 일산 아마트 트레이더스 가자던 아이 부모님들...
길가 하찮은 식물이지만.... 그런것들 없으면 인간이 살수 없다는걸 아이에게 먼저 알려주신 다음에 재미를 보여주세요.
도토리나무가 무슨 죄가있나요....ㅠㅠ

이상하게 사진도 소심하게 보이네요. ㅡㅡ



추천수7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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