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뜨개질하면서 별 생각이 다드네요.
짧고 새파란 스물세년 살아오며 단 한번도 제 손으로 뭔갈 완성지어본적이 없어서
처음으로 뜨개질을 시작해서 하나를 완성해가는데
이건 태어나서 제가 처음으로 완성한거니까 남자친구 말고 아버지를 주려해요.
그리고 두번째 목도리는 아주 많이 늦었지만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묘에 놓고 오려하는데 ..
외할아버지께서 비록 저 여섯살에 너무 일찍 돌아가셨지만
제게 주신 사랑들이 아직도 너무 어제마냥 선명합니다.
어머니는 제게 , 부드러운 입김에 당장 꺼질 수 있는 작은 촛불처럼 아주 따뜻하진 않았지만
어머니의 아버지인 외할아버지는 정말 말할 수 없는 큰 사랑을 주신 분인데
곁에 계시지 않아 많이 생각이 납니다.
묘에 목도리 두고온다하면
주변에는 감성적이다 뭐다 그런말 할 것 같아서 창피해서 말 못했는데
역시 많이 웃긴가요? 괜히 청승떠는건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