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27인 된 여자입니다.
그냥 가슴이 답답해서 몇자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얼마전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사는게 힘들때마다.....죽고싶다...내가 왜 사나
했었는데...
막상 계속 아프다 아프다 참다참다 찾아간 병원에서 들은
소리에는
정신이 번쩍 들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뿐입니다.....
참...진짜 병신같지요...
차라리 아플때 얼른 병원이라도 가볼걸..
원래 위염도 있고 역류성식도염도 심하게 갖고 있어서
그냥 그런 병인가 보다 하고 꾹꾹 참았었는데..
그게 이런 결과를 초래할지는 정말 몰랐네요...
저는 내년 9월에 ...
9월에 제 생일이 있거든요...그 달을 기념하며
내년 9월에 결혼할 남자도 있었습니다...
지금 이제 죽는다는 소리를 들으니
진짜
무슨 아무 생각도 들지 않네요...
남자친구는 아직 잘 몰라요..
그냥 요새 살이 많이 빠진거로만 알고...
원래 자주 잘 아팠어서...그냥 몸이 좀 않좋나보다...
그렇게만 알고 있습니다..
그냥 그 사람을 못믿어서가 아니라
제가 죽는날까지 곁에서 그거 보라고 하라는거
너무 잔인한거 같아서 도저히 말 못하겠습니다..
엄마는 내가 어릴때 아빠랑 헤어져서
지금은 다른 나라에서 다른 남자랑 재혼하여 잘 살고 계십니다.
그래도 저때문에 지난 세월 많이 아파하고
후회하면서 사셨던 분입니다.
엄마한테도 차마 저 죽는단 말을 못하겠네요..
어떻게 그 슬픈세월을 참고 살아온 엄마한테
저 이제 간단말을...엄마보다 먼저 가게됬단 말을..
할수가 있을까요...
아....지금 남자친구는 어떻하나요..
저 가고 나서 좋은 여자 만날수 있을까요...
근데 못됬나봅니다..
아파죽겠는데도...미안한데도..
가는거 나니깐...오빠가 떠나는거 아니고
내가 떠나는건데도...근데도..
나 가고...다른 좋은 여자 또 만나 사랑할거라 생각하니깐
가슴이 아프고 시립니다...
착한여자라면 얼른 나 잊고 오빠가 좋은 여자 만나기를 바래야하겠지요...
근데 잘 안되네요..
그냥 오늘은...
너무 억울한 마음도 들고...싱숭생숭 하기만 할뿐입니다...
미안합니다...
혹시라도 내 글을 읽어 볼지도 모를 사람들에게
괜히 무거운 얘기만 던져놓고 가는것인가 해서 미안합니다..
오늘 하루종일 제 짐과 보험들었던것 들 정리를 했습니다...
저 혼자 키우냐 고생했던 아빠에게 남기고 갈거는
진짜 달랑...종신보험 하나뿐이네요..
그래도 걔가 작은 금액은 아니라서..
울아버지 나 대신 모실수는 있을거 같아서 그나마 아빠에게는
마음 가벼이 떠날수도 있을거 같네요...
오늘 짐 정리를 하면서 참으로..
내가 세상을 알차지 못하게 살았다는것에 대해
후회를 했습니다..
나 죽고 나서 내 조문 과연 몇명이나 올지...
그냥 쓸쓸한 생각이 드네요..
나 가고 나면
나 기억해주는 사람 있을까요...
그렇게 기억해줄수 있을정도록
누군가에게 그렇게 기억되도록 좋은 존재로
살지 못했다는게 너무 슬프고...한심하네요...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다들 슬프고 어쩜...억울한 마음도 들고 그럽니다...
압니다...그래도 착하게 마무리 짓고 가야겠지요...
그냥 지금은 못된 마음이 살아나서
아직 아무한테도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아니...솔직히 이런일도 처음이고...어떻게 본적도 없어서...
뭘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누구한테 먼저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나 죽는다고 아빠한테 말해야 하나요?
그럼 우리아빠는 어떻게하지요,....
나 죽는날까지 무너지고 힘들고 아플우리아빠는 어떻하지요...
지금까지 나때문에 재혼도 못하고 힘들게 힘들게 키우기만 했는데...
어떻게 나를 아빠 가슴에 묻기까지 하라고 해야하나요...
도저히 말이 안떨어집니다...
아...하느님...하느님..
진짜 어떻해야 하나요...
남자친구한테도...오빠한테도 도저히 말 못하겠습니다...
그래도 평생 함께 행복하려고 했던 남자인데..
오빠한테도 제가 평생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가게됬네요...
미안합니다...
그냥 이건 익명이라고 하길래...
그냥 답답한 마음에 횡설수설 해보았습니다...
있을때 잘하라는 말...
소중한건 잘 안보인다는 말...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
정말 그렇네요...
이럴줄 알면 더 잘할걸...더 열심히 살걸...
더 사랑할걸...
후회만 드네요...
정말 인생에 후회만이 가득히 드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