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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운 커플이 저보다 잘사는 경우도 있나요?

답답해서 |2015.10.11 10:42
조회 21,991 |추천 34

'애인있어요 '라는 드라마를 가끔 챙겨보곤 했었는데-

그게 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될줄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의지할 곳도, 이야기를 나눌곳이 없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들 힘내라고는 하지만 사실 힘이 나질 않습니다.

 

 

밥을 먹을수도 없고

잠을 잘수도 없고

계속 이유모를 두통때문에 무기력해집니다.

당장 내일의 출근도 힘이 들것 같아서 더욱더 괴롭습니다.

 

 

방탈일지 모르지만-

저보다 오래 사시거나, 인생의 선배님으로서

어리석은건지, 멍청한 저에게 조언이나 이별극복의 팁을 얻고자 글을 써봅니다.

 

 

 

횟수로는 4년을 교제하였습니다.

어디하나 의지할 곳 없는 '고아'같은, 이혼 자녀인 저에게

힘이 되어준 사람이었습니다.

평생 다른건 몰라도 '바람''외도'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 인줄 알았습니다.

올해 결혼하기로 하고, 친척들이며 가족들에게 인사드리고

거의 같이 살지는 않았지만 결혼 생활처럼 삶을 하나하나 영위하였습니다.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라는 확신이 있었으니깐요-

 

 

 

그런데 어제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회사일이 바쁜 한달동안 자주 연락을 못하고 자주 못만났습니다.

2주일에 한번씩 만났습니다. 서로 일이 바빴으니깐요.

그래도 겨우 고작 2주일에 한번 만나고 자주 못만나는건

저희 같은 오랜 커플에겐 그다지 주요한 사안을 아니니깐요.

 

 

집앞에 찾아와 무조건 헤어져 달라. 좋은 여자가 생겼고, 그여자를 보면 가슴이 설렌다.

미안하다- 이렇게 될 줄 몰랐다.

나도 내 마음이 너와 그여자를 두고 저울질하게 될 줄 몰랐다.

잘 안되더라도 조강지처인 너를 버리더라도 그 여자를 선택하고 한번 가보고 싶다.

 

 

 

저는 아무말도 못했고 아무 대꾸도 안하고 놀란 마음 그대로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여자가 누구인지 언제부터인지 누가 먼저 였는지는 전혀 모릅니다.

카톡 차단, 전화차단, 주변 지인들까지 제 연락을 거절합니다.

그런데 여자의 감이라는게 참 무서운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는 바람피고 잘사는 사람 못봤다고 조금있다가 다시 헤어졌다고 그립다고 연락오면

받아주지 말라는데....

제가 아는 남자친구는 연락따윈 하지않을 것 같고

왠지 저보다 더 잘살것 같고, 그 여자와 결혼할 것 같다는 그런 예감이 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이고,

살면서 이별을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고,

정말 정말 너무너무너무 갑작스러웠고,

몰랐냐고.. 그런 눈치도 없었냐고 물어보신다면...

정말 몰랐고 눈치도 못챘습니다.

미치겠습니다.

그냥 잠을 못자니깐 자꾸 나쁜 생각이 듭니다.

계속 목매달고 죽어버릴까하는 생각 말입니다.

 

 

 

저는 힘든데- 그 바람커플은 저보다 잘 살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요.

미치겠어요.

바람피운 커플이 저보다 잘사는 경우가 있나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왜 오빠가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추천수34
반대수4
베플ㅇㅇ|2015.10.11 11:13
먼저 이리 오세요. 꽉 안아드릴게요. 얼마나 힘드실지,,, 딛고 있던 땅이 꺼지고 이고 있던 하늘이 내려앉는 그 기분.. 압니다..알아요.. 꽈악 안아드릴게요. 님은 죄가 없어요. 잘못한게 없습니다. 일이 이렇게 된거 님탓 아니에요. 내가 조금 더 잘했으면.. 내가 더 눈치가 있었으면.... 내가 더 이뻤으면... 내가 더 집안이 좋았으면... 그런 자책하지 마세요. 님은 그저 그 남자를 너무 믿었고 사랑을 너무 믿었을 뿐이에요. 하지만 사랑도 그저 나약한 인간이 하는 행위일 뿐이고, 남자도 여자처럼 그저 약하디 약한 존재일 뿐이에요. 사랑했다가 식은 마음... 어쩌겠습니까? 인력으로 어찌 안되고 나 자신조차도 내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것을요. 그나마 그 남자는 양다리 내내 님을 속였을지언정 다른 여자가 생겼다, 고 솔직하게 고백한 걸로 님에 대한 마지막 예의는 갖췄네요. 오만가지 증거 다 잡고 들이대도 끝까지 비열하게 발뺌하는 사람 정말 많거든요. 님은 지금 힘들어하고 괴로워할 시간인거 맞습니다. 방법없어요. 힘들어하시고 괴로워하셔야죠. 근데 너무 오래 끌고가진 마세요. 그리고 그 시간을 자기를 망치는 극한 상황으로 몰고가지도 마세요. 그 남자가 그 여자랑 잘 살든, 또 헤어지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이제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생겼으니깐요. 님이 제대로 살고, 앞으로 잘 살아야 하는 문제가 닥친거에요 4년 세월 깁니다. 근데 앞으로 남은 세월보다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짧아요. 그남자를 실컷 욕하고 저주하세요.그리고 마지막에는 용서하십시오. 4년간 나를 행복하게 해줬고 삶의 의미를 찾게 해줬으니깐 그래서 너를 용서한다고 마음속으로 말해주세요. 4년간 남자에게 비스듬히 기대서 얻은 행복을 누렸다면 이제는 님이 혼자 올곧게 서서 자신의 의지로 행복을 누리시길 바라요. 여행도 다니고 책도 읽고 동호회 활동도 하고 열심히 돈도 벌고 재테크 공부도 하고...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아픈 경험이 나를 한단계 더 끌어올리는 초석이 될 수 있음을 몇년이 더 지나면 님도 느끼게 될겁니다. 그때까지 어떻게든 잘 살아야죠. 그 바람난 커플은 그들 나름대로의 벌을 받을 겁니다. 잘살거 같은 님의 느낌은 지금 님 처지가 너무 기막히고 억울해서 드는 느낌일 뿐.. 그들도 또 시간이 지나면 권태로워질 인간일 뿐이에요. 입맛 없어도 먹고 산책다니고 잠을 자도록 노력하세요. 님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고 그 권리는 누군가로부터 받는게 아니라 스스로 되찾아야 하는겁니다. 바람피운 커플이 잘 살까봐 벌벌 떨지마세요. 님이 더 잘살면 되는거에요. 평생 그 커플이 나보다 잘 살까봐, 내 촉이 맞나 틀리나 스토커질 하면서 살 거 아니잖아요.
베플|2015.10.11 20:17
잘살수도 있다..하지만 그 주변 지인까지 연락을 안받는다는건 남자가 당부시킨거고.. 어떤 이유에서건 그 커플은 주변사람들의 술안주 거리되는거다. 그걸 좋게 바라봐주는사람은 사실상 많지 않고.. 나이가 적당히 찬 사람일수록 그건 좀더 심해짐. 주변인과 뭔가 어색하거나 주변인이 그 커플을 어색해 하기 시작하면.. 분명히 그 커플은 삐그덕대기 시작하고.. 출발이 드럽고 갑작스러운만큼 갑작스럽게 끝나는 경우가 더 많은듯...그러니 글쓴이.. 언젠가는 그렇게 더럽게 바람필놈이었고.. 누구 하나 의지할거없이 살아와서 평생 걑이 지낼사람도 쟏같은거 만나게 될까바 신이 도왔다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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