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제가 이 곳에 글을 적는 이유는
저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후, 엄청 힘들었고
이곳에서 많은 위로와 도움의 말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의 이야기가 저와 같은 고통을 겪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남깁니다.
저는 작년 12월 초에 남자친구랑 헤어진 후
대략 4개월 가량 찢어지는 마음을 붙잡고 이 판을
매일 출근하며, 글이란 글은 다 읽고
댓글도 많이 달고, 내 글도 올리고 그랬어요. 여기 있는 분들 다 비슷한 심정에, 아픈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아요 ㅎㅎ
저는 이기적인 마음과 연애 갑질 ㅋㅋ 그리고
받는 것은 당연, 못받으면 분개를 일삼고
타고난 파이터 기질을 최대한 활용하여 매일 매일을
남친과 싸웠었죠. 서운함 덩어리에다가 남친이 항상 제 말을 들어주길 바랐고, 잔소리를 항상 입에 달고
살았어요. 지금 생각해도 제 남친은 참 보살 이었네요 ㅋㅋㅋ.
남친은 처음에 저에게 반해서 적극적인 대쉬로 저와 사귀게 됐지만, 사귀면 사귈수록 너무 힘들어했죠.
정말 주구장창 싸웠는데, 일주일에 평균 3~4번은 싸운 것 같네요. 싸우고 풀면 또 담날 싸우고.. 이런식?
100일 지나기 조금 전부터 시작해서, 100일 기점으로 완전 피크로 싸웠어요. 그 후 헤어지는 날까지 계속 싸웠으니까요. (저희는 6개월 만났어요 ㅎㅎ)
특히 남친이 너무너무 힘들어했어요. 평소에 정말 착하고 항상 잘 받아주던 사람이었는데, 나중에는 너무 지쳤나봐요. 마지막엔 너무 급작스럽게 사람이 변하니까
당황스러웠는데.. 그게 계속 참다가 참다가
도저히 이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랬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그렇게 헤어지고 저는 울고불고, 계속 전화하고 매달리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진상을 부렸어요. 약 한달간요 ㅋㅋㅋㅋ. 남친은 냉담했고, 다신 절 만날 생각이 없다고 했어요. 자기도 힘드니까 제발 이러지 말라고.
그 착하디 착한 사람이 나중에는 절 차단했어요 ㅋㅋㅋ
저는 정말 이를 부득부득 갈았죠.
처음에는 약간 반성했다가, 나중에는 남친에 대한 분노만 쌓여갔어요.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 만큼 미움 마음도 엄청 컸어요.
그렇게 헤어진지 한달 반? 쯤 지났을때부턴 연락을
일절 하지 않았어요. 그 사람을 무조건 잊고 잘 살겠다는 마음으로요. 진짜 그 전까진 폐인이었어요.
맨날 여기 판에 들어오고, 집착하고, 울고불고
고시생인데 공부도 손에서 놨어요.
밥먹다 울고, 씻다가 울고, 똥누다 울고, 대중교통에서 울고... 진상진상 개진상이었어요.
그렇게 연락을 끊고, 시간이 흘렀어요.
4~5개월쯤?
근데 시간이 지나도 지나도 그 사람이 잊혀지질 않았어요. 아마 저한테 엄청 잘해줘서 그런거 같아요.
매일 사랑한다 표현도 잘해주고,
많은 걸 맞춰주구요.
그래서 생각을 했어요. 재회상담이라도 받자. 받아서 어떻게든 다시 만나보자. 재회상담으로 거의 10만원 정도를 썻던것 같네요.
저의 조건은 그닥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원래 헤어지고나서 매달리는건 상황을 더 악화시켜요.
근데 나는 너무 매달리고, 차단까지 당하고,
사귀는 동안에 잘한게 없어서 그 사람 이미지 속에 나는 정말 부정적이니까요.
믿을 거라곤 시간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헤어진지 5개월이나 됬고, 오랜기간 연락도 없었으니...
그 사람도 마음 정리할 시간이 있었을 테니까요.
정말 신기한게.. 재회 상담을 하면 항상 하는 말이
헤어지면 당장 잡고싶어도 참고 한 동안 연락을 하지 말라고 해요. 1~2개월 동안은요. (참고로 헤어진 상대가 남자일 경우)
그동안 상대방이 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고 천천히 상황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신기하게도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 정말 과거의 연인을 미화시켜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기억하진 않지만,그래도 그 사람의 좋았던 모습을 많이 떠올리고, 내가 그 사람을 사랑했던 순간을 합리화 시키죠.
저도 그랬고 제 남자친구도 그랬어요.
근데 저의 경우 생각보다 너무 오랜기간 연락을 안했기 때문에 ㅋㅋㅋㅋ 그게 오히려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죠.. 거의 그냥 옛날 여친..ㅋ
그렇게 5개월 만에 연락을 했어요. 재회상담에서 시키는 대로.. 중요한건 절대 연인으로 이성으로 다가가지 않는다는 거에요. 그냥 친구처럼 다가가요.
얼굴은 보지 않고, 문자로 그냥 몇 마디 나눠요. 부담스럽지 않게. (저는 카톡은 차단당해서 ㅋㅋ 문자로..)
그렇게 몇 마디 씩이라도 나눠요. 아무 의미없게 가볍게 ㅋ. 부담스럽지 않게 5일에 한 번씩. 4일에 한 번씩이렇게요.
인내심이 가장 필요해요. 절대 서둘러서도 부담을 주어서도 안돼요. 그렇게 하다보면 상대방도 경계심을 풀고 편하게 대화에 임해요. 그러면 좀 더 오래 대화를 할 수 있어요. 그런 식으로 편해지면
가볍게 커피나 한 잔 마시자던가 맥주나 한 잔 하자던가 해요. (자존심을 버리고, 무조건 그냥 친구로 다가가셔야해요. 하지만 둘은 절대 칭구가 될 수 없은 사이죠 ㅋ)
그렇게 만나서는 친구처럼 대화하고 친해져요. 절대! 다시 만나자던가, 이성으로 다가가면 안돼요.
친해지다보면 사실 예전같이 감정이 생기고
그 사람이 나를 편하게 느낀 이후에 이성으로 다가가도 늦지 않아요 ㅎㅎ
저도 이렇게 다가가서 ㅋㅋㅋ 나중에는 남친이 카톡차단풀고 먼저 카톡이 오더라구요 ㅎ
그러다가 편해질때쯤 이야기했어요. 좋아한다고 ㅎㅎ
보통 남자가 먼저 이야기하는데... 나는 그 시간을 좀 더 못참았나봐요 ㅎㅎㅋ
그렇게 저는 6~7개월만에 재회를 했답니다 ㅎㅎ
다시 만난지는 얼마 안됐어요. 이제 150일?
근데 이제 그때만큼 안싸워요.
왜냐면 제가 그 지랄맞은 성격 고치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고, 남친과도 약속을 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하자, 이렇게 하자 하구요 ㅎ
처음에 남친이 다시 만날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의 성격을 잘 알고,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걸 아니까요.
그래서 제가 노력을 많이 했어요 ㅎ
그가 좋아하는 나의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화가나도 컨트롤 하는 연습도 많이 하구요. 그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ㅎㅎㅎ
저희는 이제 시작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야죠^^*
원래 상대방을 변하게 만드는 법은 없대요 ㅎ
내가 변해야 하는 거죠. 그리고 자신이 변하면
그 주변 상황도 변한다고 하더라구요!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됬으면 좋겠네요. 물론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것은 아니겠지만 ㅜㅜ
그래도~, 재회를 원하시는 분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됬으면 좋겠어요♡
혹시 궁금한거 있음 댓글 달아주세요 ㅎㅎ
제 경험이나. 아는 선에선 제 생각을 말씀드릴게요 ㅎ
절대 정답은 아니에요 ㅋㅋㅋㅋ 그냥 조금 회개한 한
인간으로서의 생각이에요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