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움... 이상한애를 만나가지구요 올해초에... 걔가 양다리인걸 발각해내고 헤어졌는데요. 우리 동네에서 자주 놀았었거든요, 사귈 적에, 그래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집에도 데려가곤 했는데...
글쎄요, 제가 이성적으로 따져봤을때 이친구한테 이태원에 나타나지도 말아라 라고 할수는 없는 거고, 지가 술먹으러 오는건데 뭐... 문제는 이친구를 그 문제의 맥주집에서 주말에 봤다는 거지요. ㅎㅎㅎ...
참 뭐랄까요. 생각이 있는 친구라면 뭐 이태원에 놀러 오는거야 그렇다고 쳐도, 설마 그집에 들락날락 거릴 비위가 되는건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집이라는걸 아는데. 허허. 역겨운 마음에 인스타에 주저리 주저리 썰을 풀었더니, 득달같이 연락이 오더군요. 헤어지고 나서 처음으로.
실수일수도 있을거에요. 전화도 아니고 보이스톡으로 와서는 제가 "여보세요" 세번 하는 동안 숨소리만 들리더니 아무말 없이 끊더군요. 뭐지요 도대체 ㅎㅎㅎ 왠지 눈팅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빠져서 그날 바로 인스타 비공으로 바꿨습니다...
뭐 무슨 마음인지 딱히 궁금한것도 아니지만, 그냥 한번 썰을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자꾸 그애 생각하는것도 지금 곁에 있는 아이한테 미안하기도 해서, 여기다 한번 풀어놓고 잊으려구요 ㅎㅎ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당 :)